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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진심하(盡心下) 3] 경을 다 믿는다면 없는 것만 못하다 / 진신서장(혈지류저장)[盡信書章(血之流杵章)] / 진신서 즉불여무서(盡信書, 則不如無書.)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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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盡信『書』(진신서), 則不如無『書』(즉불여무서).

맹자가 말하기를(孟子曰): “서경을(書) 다(盡) 믿는다면(信, 則) 서경이(書) 없는(無) 것만 못하다(不如).

 

程子曰: “載事之辭, 容有重稱而過其實者, 學者當識其義而已; 苟執於辭, 則時或有害於義, 不如無『書』之愈也.”

정자가 말하기를: “일을 실은(載事之) 말이(辭), 혹(容) 지나치게(重) 말해서(稱而) 그(其) 실제를(實) 넘은(過) 것이(者) 있으니(有), 학자가(學者) 마땅히(當) 그 뜻을(其義) 알아야 할(識) 뿐이니(而已); 만약(苟) 말에(於辭) 집착한다면(執, 則) 때로는(時) 혹(或) 뜻에(於義) 해로움이(害) 있을 수 있으니(有), 서경이(書) 없는 것의(無之) 나음만(愈) 못하다(不如也).”

 

吾於「武成」(오어무성), 取二三策而已矣(취이상책이이의).

내가(吾) 무성을(武成) 대하면(於), 둘이나 세 가지(二三) 책을(策) 취할(取) 뿐이다(而已矣).

 

「武成」, 「周書」篇名, 武王伐紂歸而記事之書也. 策, 竹簡也. 取其二三策之言, 其餘不可盡信也.

무성(武成)은, 주서(周書)의 편명이고(篇名), 무왕이(武王) 주를 정벌하고(伐紂) 돌아와서(歸而) 일을 기록한(記事之) 책이다(書也). 책(策)은, 죽간이다(竹簡也). 그중에(其) 둘이나 세 책만(二三策) 취한다는(取之) 말은(言), 그 나머지는(其餘) 다 믿을(盡信) 수 없다(不可也).

 

程子曰: “取其奉天伐暴之意, 反正施仁之法而已.”

정자가 말하기를:  “그(其) 하늘을 받들어(奉天) 폭군을 정벌한(伐暴之) 뜻을(意) 취하고(取), 바름으로 돌이켜(反正) 인을 베푼(施仁之) 법일(法) 뿐이다(而已).”

 

仁人無敵於天下(인인무적어천하). 以至仁伐至不仁(이지인벌지불인), 而何其血之流杵也(이하기혈지류저야)?”

인자인 사람에게(仁人) 천하에(於天下) 적이(敵) 없다(無). 지극한 인으로(以至仁) 지극한 불인을(至不仁) 정벌하여(, 而) 어찌(何) 그(其) 피가(血之) 절굿공이를(杵) 흐르게 하겠는가(也)?”

 

杵, 舂杵也. 或作鹵, 楯也. 「武成」言武王伐紂, 紂之前徒倒戈, 攻于後以北, 血流漂杵. 

저(杵)는, 절굿공이다(舂杵也). 혹은(或) 로라고도(鹵) 쓰니(作), 방패다(楯也). 무성에(武成) 무왕이(武王) 주왕을 정벌하니(伐紂), 주왕의(紂之) 앞의 무리가(前徒) 창을 거꾸로 들고(倒戈), 뒤로(于後) 공격하여(攻以) 패배하니(北), 피가(血) 흘러(流) 절굿공이를(杵) 뜨게 했다(漂)는 말이다(言). 

 

孟子言此則其不可信者. 然『書』本意, 乃謂商人自相殺, 非謂武王殺之也. 

맹자가(孟子) 이것이라면(此則) 그것을(其) 믿을 수 없는(不可信) 것이라고(者) 말했다(言). 그러나(然) 서경의(書) 본래 뜻이(本意), 바로(乃) 상나라 사람이(商人) 스스로(自) 서로 죽였음을(相殺) 말하고(謂), 무왕이(武王) 그들을 죽였다고(殺之) 말한(謂) 것이 아니다(非也). 

 

孟子之設是言, 懼後世之惑, 且長不仁之心耳.

맹자가(孟子之) 이 말을(是言) 한(設) 것은, 후세 사람이(後世之) 의혹하고(惑), 또(且) 불인한 마음을(不仁之心) 조장할까(長) 염려했을(懼) 뿐이다(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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