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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중용장구(中庸章句)73

[중용장구(中庸章句) 3] 중용의 지극한 도를 오래 실천하지 못하는구나! / 민선능장(⺠鮮能章) 중용의 도는 아주 지극하구나 子曰: “中庸其至矣乎! (자왈 중용기지의호) 선생님(子)이 말씀하시기를(曰): 중용(中庸)은 아마도(其) 지극한(至) 것이로구나(矣乎)! 民鮮能久矣!” (민선능구의) 백성(民) 중에 잘하는 사람이(能) 드문지(鮮) 오래되었다(久矣)! 정현은 능(能)과 구(久) 사이에 구두점을 찍지 않고 '오랫동안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로 해석했다. 다산 정약용도 '중용을 실천하는 백성이 드문 지가 오래되었다'라고 풀이하는 것은 문법적으로 자연스럽지 않다고 한다. 이것은 중용에서 말하는 '한 달도 지켜내지 못하는구나(不能期月守也)'와 같은 표현일 뿐이라고 했다. 이 장의 주제인 중용의 덕을 '항상성(常)'이라고 규정한다면, 이 구절도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로 해석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2022. 7. 4.
[중용장구(中庸章句) 2] 군자는 중용을 실천하고 소인은 중용에 어긋난다 / 군자중용장(君⼦中庸章) / 군자중용 소인반중용(君子中庸 小人反中庸) 군자는 때에 알맞게 행동한다 2-1 仲尼曰(중니왈): “君子中庸(군자중용), 小人反中庸(소인반중용). 중니(仲尼)가 말하기를(曰): 군자(君子)는 중용(中庸)을 하고, 소인(小人)은 중용(中庸)을 거꾸로 한다(反). 君子中庸은 君子와 中庸이 모두 명사로, 술어가 생략된 문장이다. 이 때는, 명사에 '~이다'를 붙여서 보어 술어를 만들거나, 명사 앞에 爲를 붙여서 목적어 술어를 만들어서 '~한다'로 해석한다. '中'은 명사로 1) 입체의 '속', 2) 평면이나 신분의 '가운데', 동사로 '들어맞다, 적중하다'는 뜻을 가진다. 여기에서 '중'은 곧 속마음이 겉으로 드러나고, 서로 상반된 의견을 모두 포괄하는 견해를 알맞게 취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庸'은 바뀌지 않는 평범한 진리'라는 뜻으로 중을 설명하.. 2022. 7. 3.
[중용장구(中庸章句) 1-5] 중과 화를 극진하게 하면 / 성도교장(性道敎章) / 치중화 천지위언 만물육언(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 천지가 자리 잡고 만물이 자라난다 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 (치중화 천지위언 만물육언) 중(中)과 화(和)를 극진하게 하면(致), 천지(天地)가 거기에서(焉) 자리 잡고(位), 만물(萬物)이 거기에서(焉) 자란다(育). 中和를 극진하게 한, 인간이 가진 본성의 양면성을 두루 갖춘 사람이 성인이다. 致中和만 놓고 보면 '지극함이 가운데서 和한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앞 문장에서 이미 앞 문장에서 '中和'를 명사로 계속 쓰고 있다. 焉은 의문대명사, 의문 부사, 접속사, 종결사로 다양하게 쓴다. 종결사로 쓰이는 焉은 也나 矣와 달리 '於是, 於之, 於此'의 준말로 '거기에서, 여기에서, 이것에서, 그것에' 등의 준말이다. 致, 推而極之也. 位者, 安其所也. 育者, 遂其生也. 치(致)는, 미루.. 2022. 6. 22.
[중용장구(中庸章句) 1-4] 칠정이 드러나지 않으면 중이고, 드러나 조절하면 화다/ 성도교장(性道敎章) / 희노애락지미발 위지중(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희노애락지미발 위지중); 희로애락(喜怒哀樂)이(之) 아직(未) 드러나지(發) 않았으면(未), 그것(之)울 중(中)이라 말하고(謂); '中'은 동사로는 '들어맞다, 적중하다'는 뜻이지만, 명사로는 '가운데, 속'이라는 뜻으로 쓴다. 여기서는 명사로 쓰였다. 發而皆中節, 謂之和.(발이개중절 위지화) 드러났지만(發而) 모두(皆) 절도(節)에 맞으면(中), 그것(之)을 화(和)라 말한다(謂). '節'은 나무나 풀에 있는 '마디'를 말한다. 나무나 풀은 마디에 따라 여러 단락으로 나뉜다. 모든 사물도 이처럼 여러 단위로 나뉘는 계기가 있고, 이것을 '절'이라고 한다. '마디'는 공간에서도 나뉘지만, 시간에서도 나뉜다. 1년은 365일, 24절기, 12개월로 나눌 수 있고, 이 모든 것은 마..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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