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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고자상(告子上) 2] 본성은 고인 물과 같아서 동서 구분이 없다 / 단수장[湍水章] / 성유단수야(性猶湍水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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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子曰: “性猶湍水也(성유단수야), 决諸東方則東流(결저동방즉동류), 决諸西方則西流(결저서방즉서류). 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인성지무분어선불선야), 猶水之無分於東西也(유수지무분어동서야).”

고자가 말하기를(告子曰): “본성은(性) 고인 물과(湍水) 같아서(也), 동쪽으로(諸東方) 트면(則) 동으로 흐로고(東流), 서쪽으로(諸西方) 트면(則) 서쪽으로 흐른다(西流). 사람의 본성이에(人性之) 선과 불선의(於善不善) 구분이 없는(無分) 것이(也), 물이(水之) 동서의(於東西) 구분이 없음(無分)과 같다(也).”

 

○ 湍, 波流瀠回之貌也. 告子因前說而小變之, 近於揚子善惡混之說.

단은(湍), 물이 흐르다(波流) 맴도는(瀠回之) 모습이다(貌也). 고자가(告子) 앞의 설을(前說) 따르면서(因而) 그것을(之) 조금 바꿨으니(小變), 양자의(揚子) 선과 악이 뒤섞였다는(善惡混之) 설에(於說) 가깝다(近).

 

○ 揚雄曰: “人之性也, 善惡混. 修其善則爲善, 人修其惡則爲惡. 人氣也者, 所適善惡之馬也歟.”

양웅이 말하기를: “사람의(人之) 성은(性也), 선악이(善惡) 뒤섞였다(混). 그 선을(其善) 닦으면(修則) 선하게 되고(爲善), 사람이(人) 그 악을(其惡) 닦으면(修則) 악하게 된다(爲惡). 사람의(人) 기란 것은(氣也者), 선과 악으로(善惡) 가는(所適之) 말이 아니겠는가(馬也歟).”

 

孟子曰: “水信無分於東西(수신무분어동서), 無分於上下乎(무분어상하호)? 人性之善也(인성지선야), 猶水之就下也(유수지취하야). 人無有不善(인무유불선), 水無有不下(수무유불하).

맹자가 말하기를(孟子曰): “물은(水) 참으로(信) 동서에 대한(於東西) 구분이 없지만(無分), 상하에 대한(於上下) 구분도 없는가(無分乎)? 사람의 성이(人性之) 선한 것은(善也), 물이(水之) 아래로 향하는 것과(就下) 같다(也). 사람이(人) 선하지 않음을(不善) 가진 경우가(有) 없고(無), 물이(水) 아래로 내려가지 않음을(不下) 가진 경우가(有) 없다(無).

 

言水誠不分東西矣, 然豈不分上下乎? 性卽天理, 未有不善者也.

물이(水) 진실로(誠) 동서를(東西) 구분하지 않지만(不分矣), 그러나(然) 어찌(豈) 상하를(上下) 구분하지 않겠는가(不分乎) 하는 말이다(言). 성은(性) 곧(卽) 천리이니(天理), 불선한(不善) 것이(者) 있지 않다(未有也).

 

今夫水(금부수), 搏而躍之(박이약지), 可使過顙(가사과상); 激而行之(격이행지), 可使在山(가사재산). 是豈水之性哉(시기수지성재)? 其勢則然也(기세즉연야). 人之可使爲不善(인지가사위불선), 其性亦猶是也(기성역유시야).”

지금(今) 물이란(夫水), 쳐서(搏而) 그것을 튀어 오르게 하면(躍之), 이마를(顙) 지나게(過) 할 수 있고(可使); 부딪쳐서(激而) 그것을 흐르게 하면(行之), 산에 있도록(在山) 할 수 있다(可使). 이것이(是) 어찌(豈) 물의(水之) 본성인가(性哉)? 그(其) 기세가(勢則) 그런 것이다(然也). 사람으로(人之) 하여금 불선을 행하도록(爲不善) 하는 것은(可使), 그 본성이(其性) 또한(亦) 이와 같다(猶是也).”

  • 可使過顙: '使' 다음에 있던 '水'를 앞으로 내서 강조하면서 '可'를 썼다(可以使水過顙)
  • 人之可使爲不善: 마찬가지로 '使' 뒤에 있는 '人'을 앞으로 내면서 전치 표시를 하려고 '之'를 붙였다(可以使人爲不善). 

 

○ 搏, 擊也. 躍, 跳也. 顙, 額也. 水之過額在山, 皆不就下也. 然其本性未嘗不就下, 但爲搏激所使而逆其性耳.

박(搏)은, 침이다(擊也). 약(躍)은, 뜀이다(跳也). 상(顙)은, 이마다(額也). 물이(水之) 이마를 지나고(過額) 산에 있는(在山) 것은, 모두(皆) 아래로(下) 향하지 않음이다(不就也). 그러나(然) 그 본성이(其本性) 일찍이(嘗) 아래로 향하지 않음이(不就下) 아니고(未), 다만(但) 치고 부딪힘에(搏激) 부림 당해서(爲所使而) 그 본성을(其性) 거슬렀을(逆) 뿐이다(耳).

 

○ 此章言性本善, 故順之而無不善; 本無惡, 故反之而後爲惡, 非本無定體, 而可以無所不爲也.

이 장은(此章) 본성이(性) 본래 선하고(本善), 그러므로(故) 그것을 따르면(順之而) 불선이 없고(無不善); 본래(本) 악이 없으며(無惡), 그러므로(故) 그것을 반대로 하고(反之) 나서(而後) 악이 되니(爲惡), 본래(本) 정해진 체가(定體) 없어서(無, 而) 하지 못하는 것이(所不爲) 없을 수 있다는 것이(可以無) 아니라는(非) 말이다(言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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