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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입문/명심보감(明心寶鑑)

[명심보감(明心寶鑑) 20] 부행편(婦行篇) / 여유사덕지예 일왈부덕 이왈부용 삼왈부언 사왈부공야(女有四德之譽, 一曰婦德, 二曰婦容, 三曰婦言, 四曰婦工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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益智書云, 女有四德之譽(여유사덕지예), 一曰婦德(일왈부덕), 二曰婦容(이왈부용), 三曰婦言(삼왈부언), 四曰婦工也(사왈부공야).

익지서에(益智書) 이르기를(云), 여자에게는(女) 사덕의(四德之) 칭찬거리가(譽) 있으니(有), 하나는(一) 부덕이고(婦德), 둘은(二) 부용이고(婦容), 셋은(三) 부언이고(婦言), 넷은(四) 부공이다(婦工).

  • 여기서 譽는 毁譽(비방과 칭찬)의 譽와 같아서 ‘칭찬거리’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 '曰'은 ‘소위’, ‘이른바’ 정도의 의미를 갖거나, 조사처럼 쓰여 나열을 나타낸다.

 

婦德者不必才名絶異, 婦容者不必顔色美麗, 婦言者不必辯口利詞, 婦工者不必技巧過人也.

부덕이란(婦德者) 반드시(必) 재주와 명성이(才名) 남달라야 하는 것이(絶異) 아니고(不), 부용이란(婦容者) 반드시(必) 안색이(顔色) 아름답고 고운 것이(美麗) 아니고(不), 부언이란(婦言者) 반드시(必) 날카로운 말(利詞) 잘하는 것이(辯口) 아니고(不), 부공이란(婦工者) 반드시(必) 기교가(技巧) 남보다 뛰어난 것이(過人) 아니다(也).

  • “不必~”구문을 부분 부정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완전부정으로 해석('재주와 이름이 매우 뛰어날 필요가 없다')하기도 한다. 絶異는 매우 뛰어나다는 뜻의 한 단어다.

 

其婦德者淸貞廉節, 守分整齊, 行止有恥, 動靜有法, 此爲婦德也.

그(其) 부덕이란(婦德者) 정조를 깨끗하게 하고(淸貞) 절개를 깨끗하게 하며(廉節), 분수를 지키고(守分) 몸가짐을 정비하며(整齊), 행동거지에(行止) 부끄러움이 있고(有恥), 동정에(動靜) 법도가 있으니(有法), 이것이(此) 부덕이 된다(爲婦德也).

 

婦容者洗浣塵垢(부용자세완진구), 衣服鮮潔(의복선결), 沐浴及時(목욕급시), 一身無穢(일신무예), 此爲婦容也(차위부용야).

부용이란(婦容者) 먼지와 때를(塵垢) 씻고(洗浣), 의복을(衣服) 깨끗하게 하고(鮮潔), 목욕하는 것이(沐浴) 때에 이르러(及時), 일신에(一身) 더러움이 없으니(無穢), 이것이(此) 부용이 된다(爲婦容也).

 

婦言者擇師而說(부언자택사이설), 不談非語(부담비어), 時然後言(시연후언), 不厭於人(불렴어인), 此爲婦言也(차위부언야).

부언이란(婦言者) 본받을 만한 사람을(師) 가려서(而) 말하고(說), 그릇된 말을(非語) 하지 않고(不談), 때가 되고(時) 나서(然後) 말하여(言), 사람들에게(於人) 싫어하지 않도록 하니(不厭), 이것이(此) 부언이 된다(爲婦言也).

 

婦工者專勤紡績(부공자전근방적), 勿好暈酒(물호훈주), 供具甘旨(공구감지), 以奉賓客(이봉빈객), 此爲婦工也(차위부공야).

부공이란(婦工者) 오로지(專) 길쌈하는 데(紡績) 힘쓰고(勤), 마늘과 술을(暈酒) 좋아하지 않고(勿好), 맛있는 음식(甘旨)을 갖추어(供具), 그것으로(以) 손님을(賓客) 대접하니(奉), 이것이(此) 부공이 된다(爲婦工也).

 

此四德者(차사덕자), 是婦人之大德(시부인지대덕), 而不可缺之者也(이불가결지자야), 爲之甚易(위지심이), 務之在正(무지재정), 依此而行(의차이행), 是爲婦節(시위부절).

이(此) 네 가지(四) 덕이란(德者), 부인의(婦人之) 큰 덕이니(大德, 而) 그것을 빠뜨릴 수 없는(不可缺之) 것이고(者也), 그것을 행함이(爲之) 매우 쉽고(甚易), 그것을 힘씀이(務之) 바른 것에 있으니(在正), 이것에(此) 의지하여(而) 행하면(行), 이것이(是) 부인의 절개가 된다(爲婦節).

 

太公曰, 婦人之禮(부인지례), 語必細(어필세).

태공이 말하기를(太公曰), 부인의(婦人之) 예절은(禮), 말이(語) 반드시(必) 가늘어야 한다(細).

  • 語必細는 말을 자상하고 부드럽게 한다는 뜻으로 자주 쓰이는 관용적인 표현이다.

 

賢婦令夫貴(현부령부귀), 佞婦令夫賤(영부령부천).

어진 부인은(賢婦) 남편을(夫) 귀하게(貴) 여기고(令), 못된 부인은(佞婦) 남편을(夫) 천하게(賤) 여긴다(令).

  • 令+A+술어: A로 하여금 ~하게 하다. 使와 쓰임새가 비슷하다.

 

家有賢妻(가유현처), 夫不遭橫禍(부부조횡화).

집안에(家) 어진 아내가(賢妻) 있으면(有), 남편이(夫) 생각지 못한 화를(橫禍) 만나지 않는다(不遭).

 

賢婦和六親(현부화육친), 佞婦破六親(영부파육친).

어진 부인은(賢婦) 육친을(六親) 화락하게 하고(和), 못된 부인은(佞婦) 육친을(六親) 깨뜨린다(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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