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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입문/명심보감(明心寶鑑)

[명심보감(明心寶鑑) 19] 교우편(交友篇) / 여선인거 여입지란지실 구이불문기향 즉여지화의(子曰, 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久而不聞其香, 卽與之化矣.)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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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與善人居(여선인거), 如入芝蘭之室(여입지란지실), 久而不聞其香(구이불문기향), 卽與之化矣(즈경지화의).

공자가 말하기를(子曰), 선한 사람과(善人) 더불어(與) 머무는(居) 것은, 지초와 난초의(芝蘭之) 방(室)에 들어가는(入) 것과 같아서(如), 오래되어도(久而) 그 향을(其香) 맡지 못하지만(不聞), 곧(卽) 그것과 더불어(與之) 동화된다(化矣).

  • 卽(즉)은 부사로 “바로, 곧바로, 당장에의 뜻으로 접속사인 則과는 다른 글자이다.

 

與不善人居(여불선인거), 如入鮑魚之肆(여입포어지사), 久而不聞其臭(구이불문기취), 亦與之化矣(역여지화의).

선하지 않은 사람과(不善人) 더불어(與) 머무는(居) 것은, 말린 물고기(鮑魚之) 가게에(肆)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如入), 오래되어도(久而) 그 냄새를(其臭) 맡지 못하지만(不聞), 또한(亦) 그것과 더불어(與之) 동화된다(化矣).

 

丹之所藏者赤(단지소장자적), 漆之所藏者黑(칠지소장자흑), 是以(시이), 君子必愼其所與處者焉(군자필신기소여처자언).

단사가(丹之) 품은(藏) 것은(所-者) 붉은색이고(赤), 옻이(漆之) 품은(藏) 것은(所-者) 검은색이요(黑), 이 때문에(是以), 군자는(君子) 반드시(必) 그가(其) 더불어(與) 처하는(處) 사람(所-者)을 삼간다(焉).

  • 焉(언)은 술어와 붙어서(술어+焉) 그 대상을(목적어를) 내포하기도 하고, 또는 단순히 처소격의 의미를 갖는 종결형 어조사로 쓰인다.

 

家語云, 與好學人同行(여호학인동행), 如霧露中行(여무로중행), 雖不濕衣(수불습의), 時時有潤(시시유윤), 與無識人同行(여무식인동행), 如厠中坐(여측중좌), 雖不汚衣(수불오의), 時時聞臭(시시문취).

가어에(家語) 이르기를(云), 배우기 좋아하는 사람과(好學人) 더불어(與) 함께 가면(同行), 안개와 이슬(霧露) 가운데서(中) 가는(行) 것과 같아서(如), 비록(雖) 옷을(衣) 젖도록 하지 않더라도(不濕), 때때로(時時) 윤택함이 있고(有潤), 무식한 사람(無識人)과 더불어(與) 함께 가면(同行), 뒷간에(厠中) 앉은(坐) 것과 같아서(如), 비록(雖) 옷을(不) 더럽히지 않더라도(汚衣), 때때로(時時) 냄새를 맡게 된다(聞臭).

 

子曰, 晏平仲(안평중), 善與人交(선여인교), 久而敬之(구이경지).

공자가 말하기를(子曰), 안평중이(晏平仲), 남과 더불어(與人) 사귀기를(交) 잘해서(善), 오래되어도(久而) 그를 공경했다(敬之).

  • 善與人交: '善+술어: 잘 ~하다. ~하기를 잘하다'라는 구문으로 보고 해석했다. 이 글에서는 善이交에 걸린다.

 

相識滿天下(상식만천하), 知心能幾人(지심능기인).

서로(相) 아는(識) 사람이 천하에(天下) 가득하지만(滿), 마음(心)을 알아줄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幾人) 될까.

  • 能은 이 글에서 知心에 걸린다. 즉, 能知心의 뜻이나, 대구를 맞추기 위해 能을 뒤로 돌린 것이다.

 

酒食兄弟千個有(주식형제천개유), 急難之朋一個無(급난지붕일개무).

술과 밥(酒食) 먹을 때 형제처럼 지내는(兄弟) 것은 천 개가(千個) 있으나(有), 급하고 어려운 때의(急難之) 친구는(朋) 한 개도(一個) 없다(無).

 

不結子花休要種(불결자화휴요종), 無義之朋不可交(무의지붕불가교).

열매를(子) 맺지 않는(不結) 꽃(花)은 씨 뿌리기를 하지(要種) 말고(休), 의리가 없는(無義之) 친구는(朋) 사귀지 마라(不可交).

  • 休는 금지사로 莫, 毋등과 쓰임새가 비슷하다. “要+술어”는 ~하기를 요하다는 뜻이다.

 

君子之交淡如水(군자지교담여수), 小人之交甘若醴(소인지교감약례)

군자의(君子之) 사귐(交)은 맑기가(淡) 묵과 같고(如水), 소인의(小人之) 사귐은(交) 달기가(甘) 단술과 같다(若醴).

 

路遙知馬力(노요지마력), 日久見人心(일구견인심).

길이(路) 멀면(遙) 말의 힘을(馬力) 알고, 날이 오라면(日久) 사람의 마음을(人心) 본다(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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