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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13-a] 사람에게 멀지 않은 것이 도다 / 도불원인장(道不遠⼈章) / 도불원인 인지위도이원인 불가이위도(道不遠人 人之爲道而遠人 不可以爲道)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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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서 먼 것은 도가 아니다

13.1 子曰: “道不遠人. 人之爲道而遠人, 不可以爲道. (자왈 도불원인 인지위도이원인 불가이위도)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도(道)가 사람에게서(人) 멀지(遠) 않으니(不), 사람이(人之) 도를 행하면서도(爲道而) 사람에게서(人)멀다면(遠), 도라고(道) 할(爲) 수 없다(可以).

  • 논어 술이 29장의 '인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하고자 하면, 곧 나에게 인이 이를 것인데!(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라는 공자의 말과 통하는 구절이다. <중용 한글역주, 김용옥>

 

道者, 率性而已. 固衆人之所能知能行者也, 故常不遠於人. 

도는, 성을 따를 뿐이다. 본래 많은 사람이 능히 알 수 있고 능히 행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러므로 항상 사람에게서 멀지 않다.

 

若爲道者, 厭其卑近以爲不足爲, 而反務爲高遠難行之事, 則非所以爲道矣.

만약 도를 행하는 사람이, 그 비근함을 싫어해서 실천하기에 부족하다고 여기고, 도리어 고원해서 행하기 어려운 일에 힘쓴다면, 도를 행하는 것이 아니다. 

 

13.2 詩云: ‘伐柯伐柯, 其則不遠.’ (시운 벌가벌가 기칙불원)

시에 이르기를: 도끼자루를 베네(伐柯) 도끼자루를 베네(伐柯). 그 본보기(則)가 멀지 않다(不遠)

 

執柯以伐柯, 睨而視之, 猶以爲遠. (집가이벌가 예이시지 유이위원)

도끼자루(柯)를 잡고서(執) 도끼자를 베면서(伐柯), 곁눈으로(睨而) 그것(도낏자루)을 쳐다보고도(視之), 오히려(猶) <본보기가> 멀리(遠) 있다고 여긴다(以爲)

 

故君子以人治人, 改而止. (고군자이인치인 개이지)

그러므로(故) 군자가(君子) 사람의 <도로>(以人) 사람을 다스리면(治人), <스스로 허물을> 고치면(改而) <다스리기를> 그만둔다(止).

 

詩, 「豳風伐柯」之篇. 柯, 斧柄. 則, 法也. 睨, 邪視也. 

시경의, 빈풍 벌가의 편이다. 가(柯)는, 도끼 자루다. 칙(則)은, 법칙이다. 예(睨)는, 흘겨봄이다.

 

言人執柯伐木以爲柯者, 彼柯長短之法, 在此柯耳.

사람이 도끼 자루를 잡고 나무를 베어 도끼 자루를 만드는 것은, <새로 만드는> 저 도끼 자루의 길고 짧은 본보기가, 이 도끼 자루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然猶有彼此之別, 故伐者視之猶以爲遠也.

그러나 오히려 이것(들고 있는 도끼자루)과 저것(새로 만드는 도끼자루)을 구별하는 생각 때문에, 나무를 베는 사람이 그것을 보고도 <본보기가>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若以人治人, 則所以爲人之道, 各在當人之身, 初無彼此之別.

만약 사람이 <도로써> 사람을 다스리면, 사람됨의 도(爲人之道)가 되는 까닭이, 각자 자기의 몸에 있는 것이어서, 처음부터 이것(다스리는 사람)과 저것(다스림 받는 사람)을 구별할 것이 없다. 

 

故君子之治人也, 卽以其人之道, 還治其人之身. 其人能改, 卽止不治.

그러므로 군자가 사람을 다스리면, 그 <다스림 받는> 사람의 도로써, 곧(還) 그 사람의 몸을 다스리고, 그 사람이 <스스로 깨달아> 잘 고치면, 곧 그만두고 다스리지 않는다.

 

蓋責之以其所能知能行, 非欲其遠人以爲道也. 

대개 능히 알 수 있고 능히 할 수 있는 것으로 책망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먼 것으로 도를 행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張子所謂, ‘以衆人望人則易從,’ 是也.

장자가 이른바, 많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사람에게 기대하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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