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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양화(陽貨) 17-24] 군자도 미워하는 것이 있을까요? / 군자역유오호(君子亦有惡乎?)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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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미워하는 것과 자공이 미워하는 것

子貢曰: “君子亦有惡乎(군자역유오호)?”

자공이 말하기를: “군자도(君子) 또한(亦) 미워하는 것이(惡) 있나요(乎)?”

 

子曰: “有惡: 惡稱人之惡者(오칭인지오자), 惡居下流而訕上者(오거하류이산상자), 惡勇而無禮者(오용이무례자), 惡果敢而窒者(오과감이질자).”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미워하는 것이 있다(有惡): 惡남의(人之) 악함을(惡) 말하는(稱) 사람을(者) 미워하고(惡), 하류(下流, 아래)에 있으면서(而) 윗사람을(上) 헐뜯는(訕) 사람(者)을 미워하고(惡), 용맹하지만(勇而) 예가 없는(無禮) 사람을(者) 미워하고(惡), 과감하지만(果敢而) 막힌(窒, 융통성 없는) 사람(者)을 미워한다(惡).”

  • 惡居下流而訕上者: 유보남(劉寶南)의 『논어정의(論語正義)』에 流(류)를 잘못 끼어든 글자로 보았고, 혜동(惠棟)의 『구경고의(九經古義)』와 풍등부(馮登府)의 『논어이문고증(論語異文考證)』에는 만당(晩唐) 이전의 판본에는 流(류)가 없다고 했다. (논어의 문법적 이해, 2000. 1. 1., 류종목)

 

○ 訕, 謗毁也. 窒, 不通也. 稱人惡, 則無仁厚之意. 下訕上, 則無忠敬之心. 勇無禮, 則爲亂. 果而窒, 則妄作. 故夫子惡之.

산(訕)은, 비방하고(謗) 헐뜯음이다(毁也). 질(窒), 통하지 않음이다(不通也). 남의 악을 말하면(稱人惡, 則) 인후의 덕이(仁厚之意) 없고(無). 아랫사람이(下) 윗사람을 헐뜯으면(訕上, 則) 충경의(忠敬之) 마음이(心) 없는(無) 것이다. 용맹함에(勇) 예가 없으면(無禮, 則) 어지럽힌다(爲亂). 과감하지만(果而) 막혔다면(窒, 則) 함부로 (妄) 행동한다(作). 그러므로(故) 선생님이(夫子) 그것을 미워했다(惡之).

 

曰: “賜也亦有惡乎(사야역유오호)?” “惡徼以爲知者(오철이위지자), 惡不孫以爲勇者(오불손이위용자), 惡訐以爲直者(오간이위직자).”

말하기를: “사도(賜也) 또한(亦) 미워하는 것이(惡) 있느냐(乎?” “훔친 것으로(徼以) 지혜롭게 여기는(爲知) 사람(者)을 미워하고(惡), 공손하지 않은 것으로(不孫以) 용감하다고 여기는(爲勇) 사람(者)을 미워하고(惡), 들추어내는 것으로(訐以) 정직하다고 여기는(爲直) 사람(者)을 미워한다(惡).”

  • 徼以爲知: 주자는 '徼'을 '살피다'의 뜻으로 보고, '살피는 것을 지혜로 여기는 사람'이라고 해석했다.

 

○ 惡徼以下, 子貢之言也. 徼, 伺察也. 訐, 謂攻發人之陰私.

오철(惡徼) 아래로는(以下), 자공의(子貢之) 말이다(言也). 철(徼)은, 몰래 살핌이다(伺察也). 간(訐)은, 남의(人之) 음사(陰私, 비밀)를 들추어냄(攻發)을 말한다(謂).

 

○ 楊氏曰: “仁者無不愛, 則君子疑若無惡矣. 子貢之有是心也, 故問焉以質其是非.”

양씨가 말하기를: “인자에게(仁者) 사랑하지 않음이(不愛) 없다면(無, 則) 군자(君子)에게는 미워함이 없을(無惡) 것처럼(若) 여겼다(疑矣). 자공이(子貢之) 이런 마음을(是心) 가졌고(有也), 그러므로(故) 이것으로(焉以) 물어서(問) 그 시비를(其是非) 따져 물었다(質).”

 

侯氏曰: “聖賢之所惡如此, 所謂唯仁者能惡人也.”

후씨가 말하기를: “성현이(聖賢之) 미워하는 것이(所惡) 이와 같아서(如此), 이른바(所謂) 오직(唯) 인자만이(仁者) 남을(人) 미워할 수 있다(能惡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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