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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양화(陽貨) 17-19] 하늘이 말을 하던가? 이제 말을 아끼겠다 / 천하언재 사시행언 백물생언 천하언재(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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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말하지 않으련다

子曰: “予欲無言(아욕무언).”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나는(予) 말하지(言) 않으려(無) 한다(欲).”

 

學者多以言語觀聖人, 而不察其天理流行之實, 有不待言而著者. 是以徒得其言, 而不得其所以言, 故夫子發此以警之.

학자가(學者) 대부분(多) 언어로써(以言語) 성인을(聖人) 관찰하고(觀, 而) 그(其) 천리가(天理) 유행하는(流行之) 실제는(實), 말(言)을 기다리지 않고(不待而) 드러나는 것이(著者) 있음(有)을 살피지 않는다(不察). 이 때문에(是以) 다만(徒) 그 말을(其言) 듣고(得, 而) 그(其) 말하는 까닭(所以言)을 얻지 못하고(不得), 그러므로(故) 선생님이(夫子) 이것을(此) 드러내어(發以) 그것을 깨우쳐주셨다(警之).

 

子貢曰: “子如不言(자여불언), 則小子何述焉(즉소자하술언)?”

자공이 말하기를(子貢曰): “선생님이(子) 만약(如) 말하지 않는다면(不言, 則) 제자들이(小子) 거기에서(焉) 무엇을 전술할까요(何述)?”

 

子貢正以言語觀聖人者, 故疑而問之.

자공이(子貢) 정말로(正) 언어로써(以言語) 성인을(聖人) 본(觀) 사람이고(者), 그러므로(故) 의심하고(疑而) 이것을 물었다(問之).

 

子曰: “天何言哉(천하언재)? 四時行焉(사시행언), 百物生焉(백물생언), 天何言哉(천하언재)?”

子曰: “하늘이(天) 무엇을(何) 말하던가(言哉)? 사시가(四時) 거기에서(焉) 운행하고(行), 만물이(百物) 거기에서(焉) 생겨난다(生), 하늘이(天) 무엇을 말하던가(何言哉)?”

 

四時行, 百物生, 莫非天理發見流行之實, 不待言而可見. 

사시가(四時) 운행하고(行), 만물이(百物) 생겨남은(生), 천리가(天理) 발현하고(發見) 유행하는(流行之) 실제가(實) 아닌(非) 것이 없고(莫), 말하기를 기다리지 않아도(不待言而) 볼 수 있다(可見). 

 

聖人一動一靜, 莫非妙道精義之發, 亦天而已, 豈待言而顯哉? 此亦開示子貢之切, 惜乎其終不喩也.

성인의(聖人) 한 움직임과(一動) 한 고요함도(一靜), 오묘한 도(妙道)와 정밀한 의리의(精義之) 드러남(發) 아닌 것이 없으니(莫非), 또한(亦) 하늘일 뿐이고(天而已), 어찌(豈) 말을 기다려(待言而) 드러나겠는가(顯哉)? 이것이(此) 또한(亦) 자공에게(子貢) 열어 보여준 것이(開示之) 간절한데(切), 안타깝게도(惜乎) 그가(其) 끝내(終) 깨닫지 못했다(不喩也).

 

○ 程子曰: “孔子之道, 譬如日星之明, 猶患門人未能盡曉, 故曰 ‘予欲無言’.

정자가 말하기를: “공자의(孔子之) 도가(道), 비유하자면(譬) 해와 별의(日星之) 밝음과(明) 같고(如), 문인이(門人) 다(盡) 깨닫지(曉) 못할까(未能) 걱정했고(患),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나는 말하지 않겠다(予欲無言)’라고 한 것과 같다(猶).

 

若顔子則便黙識, 其他則未免疑問, 故曰 ‘小子何述’.”

만약(若) 안자라면(顔子則) 바로(便) 묵묵히 알고(黙識), 그(其) 나머지라면(他則) 의문을(疑問) 벗어나지 못하고(未免),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제자들이(小子) 무엇을 전술할까요(何述)’라고 했다.”

 

又曰: “‘天何言哉四時行焉百物生焉’, 則可謂至明白矣.”

또 말하기를(又曰): “‘하늘이(天) 무엇을 말하겠는가(何言哉), 사시가(四時) 거기에서 운행되고(行焉), 만물이(百物) 거기에서 자라난다면(生焉)’, 곧(則) 지극히(至) 명백하다고(明白) 말할 수 있다(可謂矣).”

 

愚按: 此與前篇無隱之意相發, 學者詳之.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이(此) 전편과 더불어(與前篇) 숨김이 없다는(無隱之) 뜻과(意) 서로(相) 발명하고(發), 학자가(學者) 그것을(之) 자세히 살펴야(詳)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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