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데 가르치지 않으면 짐승에 가깝다
子適衛(자적위), 冉有僕(염유복).
선생님이(子) 위나라(衛)에 갈(適) 때, 염유(冉有)가 마부 노릇을 했다(僕).
- 冉有僕: '僕'은 '마부'라는 명사가 기본 뜻이지만, 술어로 해석해야 하므로 '마부 노릇을 했다'로 해석한다.
僕, 御車也. 복(僕)은, 마차를 몸(御車)이다(也).
子曰: “庶矣哉!” (서의재)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백성이> 많기도(庶) 하구나(矣哉)!”
庶, 衆也. 서(庶)는, 많음이다(衆也).
冉有曰: “旣庶矣(기서의), 又何加焉(우하가언)?” 曰: “富之(부지).”
염유가 말하기를: 이미(旣) 많으면(庶矣) 또(又) 거기에(焉) 무엇을(何) 더할까요(加)?” 말하기를: “그들을(之) 부유하게 한다(富).”
庶而不富, 則民生不遂, 故制田里, 薄賦斂以富之.
많은데도(庶而) 부유하지 않다면(不富, 則) 백성의 생활(民生)이 이루어지지(遂) 않고(不), 그러므로(故) 토지와 주택(田里) 제도를 만들어서(制), 세금을 낮추고(薄賦) 그것으로 거두어(斂以) 그들을 부유하게 한다(富之).
曰: “旣富矣(기부의), 又何加焉(우하가언)?” 曰: “敎之(교지).”
말하기를: 이미(旣) 부유하면(富矣), 또(又) 무엇을(何) 거기에(焉) 더해야 할까요(加)?” 말하기를: “그들을 가르쳐라(敎之).”
富而不敎, 則近於禽獸. 故必立學校, 明禮義以敎之.
부유한데도(富而) 가르치지 않으면(不敎, 則) 짐승에(於禽獸) 가깝다(近). 그러므로(故) 반드시(必) 학교를(學校) 세우고(立), 예의를(禮義) 밝혀서(明) 그것으로(以) 그들을 가르친다(敎之).
○ 胡氏曰: “天生斯民, 立之司牧, 而寄以三事. 然自三代之後, 能擧此職者, 百無一二.
호씨가 말하기를: 하늘이(天) 이 백성을(斯民) 낳고, 그들에게(之) 사목(司牧)을 세워서(立, 而) 세 가지 일로써(以三事) 맡겼다(寄). 그러나(然) 삼대의 뒤(三代之後) 부터(自), 이(此) 직책을(職) 거행한(能擧) 사람이(者), 백(百)에 한 둘도 없다(無一二).
漢之文明, 唐之太宗, 亦云庶且富矣. 西京之敎無聞焉.
한나라의(漢之) 문제와 명제(文明), 당나라의(唐之) 태종이(太宗), 또한(亦) 많고(庶) 또(且) 부유했다고(富) 말할(云) 수 있다(矣). 서경의(西京之) 교육이(敎)) 거기에서(焉) 들리지 않았다(無聞).
明帝尊師重傅, 臨雍拜老, 宗戚子弟莫不受學; 唐太宗大召名儒, 增廣生員, 敎亦至矣, 然而未知所以敎也.
명제가(明帝) 사를 높이고(尊師) 부를 귀하게 여겨(重傅), 학교에 와서(臨雍) 삼로에게 절하고(拜老), 종척의(宗戚) 자제가(子弟) 수학하지(受學) 않은(不) 사람이 없고(莫); 당태종이(唐太宗) 이름난 선비를(名儒) 크게 불러 모아(大召), 생원을(生員) 크게 늘리고(增廣), 가르침(敎) 또한(亦) 지극했으나(至矣), 그렇지만(然而) 가르쳐야 할 것(所以敎)을 알지 못했다(未知也).
三代之敎, 天子公卿躬行於上, 言行政事皆可師法, 彼二君者其能然乎?”
삼대의(三代之) 가르침이(敎), 천자와(天子) 공경(公卿)이 몸소(躬) 위에서(於上) 실천하고(行), 언행(言行)과 정사를(政事) 모두(皆) 스승을 삼아(師) 본받을(法) 수 있었는데(可), 저(彼) 두 임금이(二君者) 아마(其) 그럴 수 있었는가(能然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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