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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선진(先進) 11-23] 염구는 구색만 갖추는 신하로다 / 시부여군 역부종야(弑父與君, 亦不從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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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색을 갖추는 신하일 뿐이다

季子然問: “仲由ㆍ冉求可謂大臣與?” (중유염구가위대신여)

계강자가 묻기를: 중유(仲由)와 염구를(冉求) 대신이라고(大臣) 말할(謂) 수 (可) 있나요(與)?

 

○ 子然, 季氏子弟. 自多其家得臣二子, 故問之.

자연(子然)은, 계씨의(季氏) 자제다(子弟). 그의(其) 집안이(家) 두 사람을(二子) 신하로(臣) 얻음(得)을 스스로(自) 자랑스럽게 여기고(多), 그러므로(故) 이것을 물었다(問之).

 

子曰: “吾以子爲異之問(오이자위이지문), 曾由與求之問(증유여구지문).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나는(吾) 그대가(以子) 특별한 질문을 할(異之問) 것이라 여겼는데(爲), 겨우(曾) 유와(由與) 구의(求之) 질문이구나(問).

  • 吾以子爲異之問: '異之問'는 강조하기 위해서 목적어를 앞으로 가져오고 구조조사 '之'를 넣었다. '以A爲B'의 구조다. 

 

異, 非常也. 曾, 猶乃也. 輕二子以抑季然也.

이(異)는, 평범하지 않음이다(非常也). 증(曾)은, 마침내(乃)와 같다(猶也). 두 사람을(二子) 가벼이 여기고(輕) 그것으로(以) 계연을(季然) 눌렀다(抑也).

 

所謂大臣者(소위대신자): 以道事君(이도사군), 不可則止(불가즉지).

이른바(所謂) 대신(大臣)이란 것(者)은: 도로써(以道) 임금을 섬기고(事君), 할 수 없으면(不可則) 그만둔다(止).

 

以道事君者, 不從君之欲. 不可則止者, 必行己之志.

도로써(以道) 임금을 섬기는(事君) 것(者)은, 임금의 욕심을(君之欲) 따르지 않음이다(不從). 할 수 없으면(不可則) 그만두는(止) 것(者)은, 반드시(必) 자기의(己之) 뜻을(志) 행함이다(行).

 

今由與求也(금유여구야), 可謂具臣矣(가위구신의).”

지금(今) 유와(由與) 구는(求也), 구신이라고(具臣) 말할(謂) 수(可) 있다(矣).

 

具臣, 謂備臣數而已.

구신(具臣)은, 신하의(臣) 숫자를(數) 갖출(備) 뿐이라는(而已) 말이다(謂).

 

曰: “然則從之者與(연즉종지자여)?”

말하기를: 그렇다면(然則) 그를(之) 따르는(從) 사람인가요(者與)?

 

○ 意二子旣非大臣, 則從季氏之所爲而已.

두(二) 사람이(子) 이미(旣) 대신이(大臣) 아니라면(非, 則) 계시가(季氏之) 하는 것(所爲)을 따를(從) 뿐이라는(而已) 뜻이다(意).

 

子曰: “弑父與君(시부여군), 亦不從也(역부종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부모와(父與) 임금을(君) 해치는(弑) 것은, 또한(亦) 따르지 않는다(不從也).”

 

言二子雖不足於大臣之道, 然君臣之義則聞之熟矣, 弑逆大故必不從之. 

두(二) 사람이(子) 비록(雖) 대신의 도에(於大臣之道) 부족하더라도(不足) , 그러나(然) 군신의(君臣之) 의리라면(義則) 그것을 들어(聞之) 익숙하니(熟矣), 시해와(弑) 반역(逆)의 큰 변고는(大故) 반드시(必) 그것을(之) 따르지 않는다(不從)는 말이다(言). 

 

蓋深許二子以死難不可奪之節, 而又以陰折季氏不臣之心也.

아마도(蓋) 두 사람이(二子) 죽음과 고난으로도(以死難) 긍게서(之) 절개를(節) 빼앗을(奪) 수 없음(不可)을 깊이(深) 인정하고(許, 而) 또(又) 그것으로(以) 계씨의(季氏) 신하 노릇하지 않으려는(不臣之) 마음(心)을 은근히(陰) 꺽었다(折也).

 

○ 尹氏曰: “季氏專權僭竊, 二子仕其家而不能正也, 知其不可而不能止也, 可謂具臣矣. 

윤씨가 말하기를: 계씨가(季氏) 권력을 독차지하고(專權) 참절했는데(僭竊), 두 사람이(二子) 그 집에서(其家) 벼슬하고도(仕而) 바르게(正) 할 수 없으니(不能也), 그(其) 할 수 없음을(不可) 알면서도(知而) 그만두지 못했으니(不能止也), 구신이(具臣)라 말할 수 있다(可謂矣). 

 

是時季氏已有無君之心, 故自多其得人, 意其可使從己也. 故曰‘弑父與君亦不從也’, 其庶乎二子可免矣.”

이 때에(是時) 계씨가(季氏) 이미(已) 임금을 없애려는(無君之) 마음(心)이 있어서(有), 그러므로(故) 그 사람 얻음을(其得人) 스스로 자랑했고(自多), 그(其)로 하여금(使) 자기를 따르게(從己) 할 수 있다고(可) 여겼다(意也). 그러므로(故) 시부여군역부종아(‘弑父與君亦不從也’)라고 말해서(曰), 아마도(其) 거의(庶乎) 두 제자가(二子) 면할 수(可免) 있게 되었다(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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