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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자한(子罕) 9-26] 자로의 의연함을 칭찬하다 / 의폐온포 여의호학자립 이불치자 기유야여(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 而不恥者, 其由也與.)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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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衣敝縕袍(의폐온포), 與衣狐貉者立(여의호학자립), 而不恥者(이불치자), 其由也與(기유야여).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낡은(敝) 헌 솜으로(縕) 만든 도포(袍)를 입고서(衣) 여우와(狐) 담비(貉)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은(衣) 사람과(者) 더불어(與) 서고서도(立, 而) 부끄러워하지(恥) 않는(不) 사람은(者), 아마도(其) 자로(由)일 것이다(也與).

  •  衣敝縕袍(의폐온포): 헌 솜으로 만든 해어진 솜옷을 입다. 衣(의)는 '입다'라는 뜻의 동사다. (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 其由也與: 其(기)는 아마도로 추측을 표시하는 부사고, 也與(야여)는 其(기)와 함께 쓰여서 추측을 표시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어기조사다. 

 

○ 敝, 壞也. 縕, 枲著也. 袍, 衣有著者也, 蓋衣之賤者. 狐貉, 以狐貉之皮爲裘, 衣之貴者. 

폐(敝)는, 망가짐이다(壞也). 온(縕)은, 모시풀 솜이다(枲著也). 포(袍)는, 옷에(衣) 솜(著)이 있는(有) 것이고(者也), 대개(蓋) 옷이(衣之) 천한 것이다(賤者). 호학(狐貉)은, 호학의(狐貉之) 가죽(皮)으로(以) 무두질(裘) 하고(爲), 옷이(衣之) 귀한 것이다(貴者). 

 

子路之志如此, 則能不以貧富動其心, 而可以進於道矣, 故夫子稱之.

자로의(子路之) 뜻이(志) 이와 같아서(如此, 則) 빈부로(以貧富) 그 마음을(其心) 움직일(動) 수(能) 없었고(不, 而) 도에(於道) 나아갈(進) 수 있으며(可以矣), 그러므로(故) 선생님이(夫子) 그를(之) 칭찬했다(稱).

 

 

不忮不求(불기불구), 何用不臧(하용불장)?”

해치지 않고(不忮) 탐하지 않으면(不求), 어찌(何) 불장(선)을(不臧) 쓰겠는가(用)?

  • 何用不臧 : 何用은 '어찌, 어떻게, 무엇 때문에'로 臧은 '착하다, 훌륭하다'로 해석한다.

 

害也貪也. 臧, 善也. 言能不忮不求, 則何爲不善乎? 此衛風「雄雉」之詩, 孔子引之, 以美子路也.

기(忮)는, 해침이다(害也). 구(求)는, 탐함이다(貪也). 장(臧)은, 착함이다(善也). 해치지 않고(不忮) 탐하지 않을(不求) 수(能) 있다면(, 則) 어찌(何) 불선을(不善) 하겠는가(爲乎)하는 말이다(言). 이것은(此) 위풍(衛風) 웅치의(雄雉之) 시로(詩), 공자가(孔子) 이것을(之) 인용해서(引), 그것으로(以) 자로를(子路) 찬미했다(美也).

 

呂氏曰: “貧與富交, 彊者必忮, 弱者必求.”

여씨가 말하기를: 가난한 사람과(貧與) 부유한 사람이(富) 사귀면(交), 강한 사람이(彊者) 반드시(必) 해치고(忮), 약한 사람이(弱者) 반드시(必) 탐한다(求).

 

子路終身誦之(자로종신송지). 子曰: “是道也(시도야), 何足以臧(하족이장)?”

자로가(子路) 종신토록(終身) 그것을(之) 외웠다(誦).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이(是) 도가(道也), 어찌(何) 그것으로(以) 선하게(臧) 하기에 족하겠는가(足)?

 

終身誦之則自喜其能而不復求進於道矣故夫子復言此以警之.

종신송지(終身誦之)하면(, 則), 스스로(自) 그(其) 잘함을(能) 기뻐하고(喜, 而) 도에(於道) 나아감을(進) 다시(復) 구할(求) 수 없으니(不矣), 그러므로(故) 부자가(夫子) 다시(復) 이것을(此) 말하여(言以) 그를(之) 경계했다(警).

 

○ 謝氏曰: “恥惡衣惡食, 學者之大病. 善心不存, 蓋由於此. 子路之志如此, 其過人遠矣.

사씨가 말하기를: 나쁜 옷과(惡衣) 나쁜 음식을(惡食) 부끄럽게 여김이(恥), 배우는 사람의(學者之) 큰(大) 병이다(病). 착한 마음이(善心) 보존되지(存) 않으면(不), 대체로(蓋) 이것에서(於此) 말미암는다(由). 자로의(子路之) 뜻이(志) 이와 같고(如此), 그가(其) 사람들보다(人) 멀리(遠) 뛰어넘었다(過矣).

 

然以衆人而能此, 則可以爲善矣; 子路之賢, 宜不止此. 而終身誦之, 則非所以進於日新也, 故激而進之.”

그러나(然) 보통 사람으로서(以衆人而) 이것을(此) 잘한다면(能, 則) 훌륭함이(善) 될(爲) 수 있고(可以矣); 자로의(子路之) 현명함이(賢), 마땅히(宜) 이것에서(此) 머물지 않는다(不止). 그래서(而) 종신토록(終身) 그것을(之) 외운다면(誦, 則) 날로 새로워짐에(於日新) 나아가는(進) 방법이(所以) 아니고(非也), 그러므로(故) 격동시켜서(激而) 그를(之) 나아가도록(進)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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