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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三軍可奪帥也(삼군가탈수야), 匹夫不可奪志也(필부불가탈지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삼군에서(三軍) 장수를(帥) 뺏을(奪) 수(可) 있으나(也), 필부에게서(匹夫) 뜻을(志) 뺏을(奪) 수(可) 없다(不也).
- 三軍(삼군): 큰 제후국이 보유할 수 있는 군대의 규모다. 1군은 12,500명인데 당시의 군제에 의하면 천자는 6군, 제후는 나라의 크기에 따라 각각 3군, 2군, 1군을 보유할 수 있었다.
侯氏曰: “三軍之勇在人, 匹夫之志在己. 故帥可奪而志不可奪, 如可奪, 則亦不足謂之志矣.”
후씨가 말하기를: 삼군의(三軍之) 용맹함은(勇) 남에게(人) 있고(在), 필부의(匹夫之) 뜻은(志) 자기에게(己) 있다(在). 그러므로(故) 장수를(帥) 뺏을(奪) 수 있지만(可而) 뜻을(志) 뺏을(奪) 수 없고(不可), 만일(如) 뺏을 수 있다면(可奪, 則) 또한(亦) 그것을(之) 뜻이라(志) 말하기에(謂) 부족하다(不足矣).
공자는 인간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말하고 있다. 삼군은 3만 명이 넘는 대병력이다. 하지만 외부의 힘이고 시스템이다. 전략을 잘 짜고,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빼앗을 수 있다. 하지만 필부의 의지는 내면의 힘이다. 죽음을 각오하고 항거하는 사람은 어떤 외부의 힘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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