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云: “德輶如毛.” 毛猶有倫. “上天之載, 無聲無臭,” 至矣!
詩云: “덕의 가벼움은(德輶) 털과 같다(如毛).” 털은(毛) 오히려(猶) 비교할 것이 있다(有倫). “상천의 일은(上天之載), 소리도 없고(無聲) 냄새도 없다(無臭),”라고 했으니, 지극하구나(至矣)!
箴曰 此節有二義. 其一以上天之無聲無臭, 明君子之所以化民, 不在聲色, 而在乎至誠也. 其一以上天之無聲無臭, 明天道隱微, 非目之所能睹, 非耳之所能聞, 惟其戒愼恐懼, 如在其上, 如在其左右, 故曰至矣.
箴曰 이 절에는(此節) 두 가지 뜻이 있다(有二義). 그 하나는(其一) 상천이(上天之) 소리도 없고(無聲) 냄새도 없것으로(以無臭), 군자가(君子之) 백성을 교화하는 것이(所以化民), 소리와 색에 있지 않고(不在聲色, 而) 지성에 있음을(在乎至誠) 밝혔다(明也). 다른 하나는(其一) 상천이(上天之)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는 것으로(以無聲無臭), 천도가(天道) 은미해서(隱微), 눈으로(目之)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非所能睹), 귀로(耳之)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非所能聞), 오직(惟) 그(其) 경계하고 삼가며(戒愼) 두려워하여(恐懼), 그 위에 있는 듯하고(如在其上), 그 좌우에 있는 듯한 것을(如在其左右) 밝혔고(明), 그러므로(故) 지극함이라고 했다(曰至矣).
○倫者, 序也, 理也. 【如脈理·腠理之理】 毛雖至微, 獨是有形之物, 故能有倫理次序, 可以指數. 若上天之載, 都無形質, 竝無聲臭, 其微極矣. 聲臭空於形質, 故極言無形, 而至謂之無聲無臭.
○륜이란(倫者), 차례고(序也), 이다(理也). 【如脈理·腠理之理】 털이(毛) 비록(雖) 지극히 미세하지만(至微), 다만(獨) 이것은(是) 형태가 있는(有形之) 물이고(物), 그러므로(故) 능히(能) 윤리와 차서가 있어서(有倫理次序), 수를 셀 수 있다(可以指數). 만약(若) 하늘의(上天之) 일이라면(載), 다만(都) 형질이 없고(無形質), 더불어(竝) 소리와 냄새도 없고(無聲臭), 그(其) 미세함이(微) 지극하다(極矣). 소리와 냄새가(聲臭) 형질에 대하여(於形質) 비어 있고(空), 그러므로(故) 지극하게(極) 무형을 말하면서(言無形, 而) 지극하게(至) 무성무취를 말한다(謂之無聲無臭).
《漢書·揚雄傳》引詩曰: "上天之縡." 顔師古曰: "縡, 事也." 讀與載同. 又《說文》新附字云: "縡, 事也." 余謂: "縡者, 宰也, 宰制萬物, 故謂之上天之縡."
한서 양웅전에서(《漢書·揚雄傳》) 시를 인용해서 말하길(引詩曰): "하늘의(上天之) 일이다(縡)."라고 했다. 안사고가 말하길(顔師古曰): "재는(縡), 일이다(事也)." 독음이(讀) 재와 더불어(與載) 같다(同). 또(又) 설문(《說文》) 신부자에서 이르길(新附字云): "재는(縡), 일이다(事也)."라고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余謂): "재란(縡者), 재이니(宰也), 만물을 재제하고(宰制萬物), 그러므로(故) 상천지재라고(上天之縡) 했다(謂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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