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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공부/중용자잠(中庸自箴)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3-4] 진실함은 스스로 이루는 것이다 / 성자자성야 이도자도야(誠者自成也 而道自道也節)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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誠者自成也而道自道也. 誠者物之終始不誠無物是故君子誠之爲貴. 誠者非自成己而已也所以成物也. 成己仁也成物知也性之德也合內外之道也故時措之宜也.

성이란(誠者) 스스로 이루는 것이고(自成也而) 도는(道) 스스로 가는 것이다(自道也). 성이란(誠者) 만물의(物之) 시작과 끝이고(終始), 성이 없으면(不誠) 만물도 없다(無物). 이 때문에(是故) 군자는(君子) 성을(誠之) 귀하게 여긴다(爲貴). 성이란(誠者), 스스로(自) 자기를 이룰 뿐만(成己而已) 아니라(也), 만물을 이루어주는 것이다(所以成物也). 자기를 이루는 것은(成己), 인이고(仁也); 만물을 이루어주는 것은(成物), 지혜다(知也). 본성의 덕은(性之德也), 안과 밖의 도에(內外之道) 합치되고(也), 그러므로(故) 때에 맞게(時) 조치하는 것이(措之) 마땅하다(宜也).

 

箴曰 誠·成者, 六書之諧聲也. 以其成己·成物, 非誠不能, 故字從成也. 

箴曰 성과(誠) 성은(成者), 육서의(六書之) 해성이다(諧聲也). 그(其) 자기를 이루고(成己) 남을 이루는 것이(成物), 성이 아니면(非誠) 할 수 없기 때문이고(不能), 그러므로(故) 글자가(字) 성을 따랐다(從成也). 

 

○朱子曰: "‘道也’之道, 音導." 

○朱子曰: "도야의 도는(‘道也’之道), 도로 읽는다(音導)." 

 

○《大學》曰: "物有本末, 事有終始." 意·心·身爲本, 家·國·天下爲末. 誠·正·修爲始, 齊·治·平爲終. 此經云‘誠者, 物之終始’, 二字與《大學》所言同, 今之學者, 看得不同, 故《大學》之終始有摸捉, 《中庸》之終始沒摸捉, 豈有是理? 

○대학에 이르기를(《大學》曰): "만물에는(物) 근본과 말단이 있고(有本末), 일에는(事) 시작과 끝이 있다(有終始)."라고 했다. 뜻과 마음, 몸이(意·心·身) 근본이 되고(爲本), 집안과 나라, 천하가(家·國·天下) 말단이 된다(爲末). 성과 정, 수가(誠·正·修) 시작이 되고(爲始), 제와 치, 평이(齊·治·平) 끝이 된다(爲終). 이 경에서 이르길(此經云) ‘성이란(誠者), 만물의(物之) 시작과 끝이다(終始)’라고 했으니, 두 글자가(二字) 대학과 더불어(與《大學》) 말한 것이(所言) 같은데(同), 지금(今之) 학자들이(學者), 같지 않다고 보고(看得不同), 그러므로(故) 대학의 종시에(《大學》之終始) 찾아 잡는 것이 있지만(有摸捉), 중용의 종시는(《中庸》之終始) 찾아 잡지 못했으니(沒摸捉), 어찌(豈) 이런 이치가 있겠는가(有是理)?

 

《大學》雖以誠意爲始工, 齊家·治國·平天下, 亦非誠不能. 故誠意別爲一章, 與正心·修身之節, 不相連接. 【古之《禮記》本】 所引‘淇奧’詩, 以自修·治民兩下爲說, 結之以‘盛德至善, 民不能忘’·‘親賢樂利, 沒世不忘’, 則成己·成物, 皆在誠意中矣. 

대학이(《大學》) 비록(雖) 성의를(以誠意) 첫 공부로 삼았지만(爲始工), 제가, 치국, 평천하도(齊家·治國·平天下), 또한(亦) 성이 아니면(非誠) 할 수 없다(不能). 그러므로(故) 성의가(誠意) 별도로(別) 한 장이 되고(爲一章), 정심, 수신의 절과 더불어(與正心·修身之節), 서로(相) 연결하지 않았다(連接). 【古之《禮記》本】 ‘기욱(淇奧)’의 시(詩)를 인용한 것은(所引), 자수와 치민 둘로(以自修·治民兩) 아래로(下) 말하다가(爲說), ‘성대한 덕과(盛德) 지극한 선을(至善), 백성이(民) 잊지 못한다(不能忘)’와 ‘현자를 친애하고(親賢) 이익을 <함께> 즐기고(樂利), 세상이 다하더라도(沒世) 잊지 못한다(不忘)’로(以) 결론지으면(結之, 則) 성기와(成己) 성물이(成物), 모두(皆) 성의의 가운데(誠意中) 있다(矣).

 

《中庸》所謂‘物之終始’, 亦不外乎成己成物, 曷嘗與《大學》所言, 有毫髮之殊乎? 不誠則無以誠意, 不誠則無以正心, 不誠則無以修身, 不誠則無以齊家·治國·平天下. 此之謂‘不誠無物’. 內者, 己也, 外者, 物也. 意·心·身爲內, 國家·天下爲外. 

중용에서(《中庸》) 이른바(所謂) ‘만물의 시작과 끝(物之終始)’이라 한 것도, 또한(亦) 성기와 성물에서(乎成己成物) 벗어나지 않으니(不外), 어찌(曷) 일찍이(嘗) 대학에서 말한 것과 더불어(與《大學》所言), 조금의(毫髮之) 다름이 있겠는가(殊乎)? 성이 없으면(不誠則) 성의할 수 없고(無以誠意), 성이 없으면(不誠則) 정심할 수 없고(無以正心), 성이 없으면(不誠則) 수신할 수 없고(無以修身), 성이 없으면(不誠則) 제가, 치국, 평천하 할 수 없다(無以齊家·治國·平天下). 이것을(此之) ‘성이 없으면(不誠) 만물이 없다(無物)’라고 말했다(謂). 안이란(內者), 자기이고(己也), 밖이란(外者), 만물이다(物也). 뜻, 마음, 몸은(意·心·身) 안이 되고(爲內), 국가, 천하는(國家·天下) 밖이 된다(爲外). 

 

○時措者, 無時而不施用也. 誠意時用誠, 正心時用誠, 齊家·治國·平天下時用誠, 隨時用誠, 無適不宜. 此之謂‘時措之宜’也. 

○시조란(時措者), 때에 맞추어(時而) 베풀어 쓰지 않는 것이(不施用) 없음이다(也). 성의할 때(誠意) 때에 맞추어(時) 성을 쓰고(用誠), 정심할 때(正心) 때에 맞추어(時) 성을 쓰고(用誠), 제가, 치국, 평천할 때(齊家·治國·平天下) 때에 맞추어(時) 성을 쓰고(用誠), 때에 따라(隨時) 성을 쓰면(用誠), 어디를 가더라도(適) 마땅하지 않은 것이(不宜) 없다(無). 이것을(此之) ‘시조지의(時措之宜)’라고 말했다(也). 

 

○此一節卽《大學》·《中庸》符合處. 今以物之終始, 爲萬物之終始, 而可通乎? 

○이(此) 한 절은(一節) 곧(卽) 대학과 중용이(《大學》·《中庸》) 부합하는 곳이다(符合處). 지금(今) 물의 종시를(以物之終始), 만물의 종시라고 하니(爲萬物之終始, 而) 통하는 것인가(可通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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