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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공부/중용자잠(中庸自箴)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3-2] 그다음은 작은 것에 곡진하게 하는 것이다 / 기차치곡(其次致曲節)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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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次致曲. 曲能有誠誠則形, 形則著, 著則明, 明則動, 動則變, 變則. 唯天下至誠爲能化.

그다음은(其次) 작은 것을 극진하게 함이다(致曲). 곡능에(曲能) 성이 있으니(有誠), 성이 있으면(誠則) 나타나고(形), 나타나면(形則) 또렷이 드러나고(著), 또렷이 드러나면(著則) 밝아지고(明), 밝아지면(明則) 움직이고(動), 움직이면(動則) 변화하고(變), 변화하면(變則) 바뀐다(化). 오직(唯) 천하의(天下) 지극한 성이(至誠) 바꿀 수 있다(爲能化).

 

箴曰 曲者, 屈曲也, 委曲也. 曲, 當讀之如‘曲禮三千’之曲, 謂於萬事萬物, 皆盡心以求其至善也. 《易》曰: "曲成萬物而不遺." 【《易疏》云: "屈曲委細."】 人之致曲於萬事, 如天道之曲成萬物, 猶言一物無放過也. 

箴曰 곡이란(曲者), 꺾이고 굽힘이니(屈曲也), 위곡이다(委曲也, 자세하고 소상함). 곡은(曲), 마땅히(當) 곡례삼천의 곡처럼(如‘曲禮三千’之曲) 읽어야 하니(讀之), 만사와 만물에(於萬事萬物), 모두(皆) 마음을 다해서(盡心以) 그 지선을 구하는 것을(求其至善) 말한다(也). 역에 이르길(《易》曰): "자세하고 간곡하게(曲) 만물을 이루어(成萬物而) 빠뜨림이 없다(不遺)."라고 했다. 【《易疏》云: "곡진하고(屈曲) 자세하다(委細)."】 사람이(人之) 만사에(於萬事) 곡진한 것은(致曲), 천도가(天道之) 만물을(萬物) 곡진하게 이루는 것(曲成)처럼(如), 하나의 물이라도(一物) 버리는 것이(放過) 없다는(無) 말과 같다(猶言也).

 

生知·安行之聖, 其於化人也, 若時雨化之, 故能盡人物之性, 以賛天地. 

생지(生知), 안행의(安行之) 성인은(聖), 그(其) 다른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에 대하여(於化人也), 때에 맞춰(時) 비 내려 화하게 하는 것과(雨化之) 같고(若), 그러므로(故) 인물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能盡人物之性), 그것으로(以) 하늘에 참여한다(賛天地).

 

其次, 非禮勿視, 非禮勿聽, 勿言勿動, 隨萬事之曲折, 盡心致意. 斯之謂‘致曲’也. 致曲亦能有誠, 誠於中則形於外. 

그다음은(其次), 예가 아니면(非禮) 보지 않고(勿視), 예가 아니면(非禮) 듣지 않고(勿聽), 말하지 않고(勿言) 움직이지 않고(勿動), 만사의 곡절을(萬事之曲折) 따라서(隨), 마음을 다하고(盡心) 뜻을 다한다(致意). 이것을(斯之) 치곡이라 한다(謂‘致曲’也). 치곡도(致曲) 또한(亦) 성이 있을 수 있으니(能有誠), 중에서(於中) 성하면(則) 바깥에 드러난다(形於外).

 

故誠身者, 能動物, 物之旣動, 未有不變化者, 亦可以自盡其性, 以盡人物之性, 與生知安行者, 其功同也. 其功同者, 以其爲至誠同也.

그러므로(故) 자기를 진실하게 하는 사람은(誠身者), 만물을 움직일 수 있고(能動物), 만물이(物之) 이미 움직이면(旣動), 변화하지 않는 것이(不變化者) 있지 않으며(未有), 또한(亦) 스스로(自) 그 본성을(其性) 다할 수 있어서(可以, 以) 인물의 성을(人物之性) 다하니(盡), 생지자(生知), 안행자와(安行者) 더불어(與), 그 공이(其功) 같다(同也). 그 공이(其功) 같은 것은(同者), 그 지성을 다한 것이(其爲至誠) 같기 때문이다(同也). 

 

○曲者, 如布帛之有緯, 緯者, 委也. 故曰‘經禮三百, 曲禮三千’, 曲者, 委也. 

○곡이란(曲者), 베와 비단에(布帛之) 씨가 있는 것과 같으니(有緯), 씨란(緯者), 위다(委也).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경례가(經禮) 삼백이고(三百), 곡례가(曲禮) 삼천이다(三千)’라고 했으니, 곡이란(曲者), 위다(委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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