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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22] 有(유, 또, 어떤, ~지언정) / 有如(유여, 만일) / 兪/愉(유, 좋다) / 惟/唯/維(유, 오직, 다만, ~때문에, 비록, 설사, ~와) / 惟其/唯其/雜其(유기, ~때문에, 얼마나) / ..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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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유)

① 어조사 어기를 고르게 하며, 뜻은 없다.

 

有嚴有翼, 共武之服. (《詩經》〈小雅六月〉)
위엄 있고 말쑥하게(翼)  모두 군인 복장을 했구나. 

 

我不可不鑑於有夏, 亦不可不鑑於有殷. (《尙書》〈召誥〉)

나는 하나라에 비추어보고, 또 은나라에 비추어보지 않을 수 없다.

 

當舜之時, 有苗不服, 禹將伐之. (《韓非子》〈五蠹〉)

순이 재위할 때 묘족(苗族)이 복종하지 않아서 우가 그들을 정벌하려 했다.

 

② 부사 동작 혹은 행위가 반복됨을 나타내며, '또' '~하고도'라고 해석한다. '又(우)'와 같다.

 

終則有始, 天行也. (《周易》〈蠱〉)
끝나면 또 시작하는 것이 자연 규율이다.

 

子路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 (《論語》〈公冶長〉)
자로는 어떤 내용을 들으면 [미처] 그것을 실행하지 못했는데, 또 [다른 것을] 들을까 오로지 두려워했다. 

 

③ 대사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람이나 사물을 지시하며, '어떤'이라고 해석한다.

 

昔者, 有饋生魚於鄭子産. (《孟子》〈萬章上〉)

옛날 어떤 사람이 정나라의 자산에게 살아 있는 물고기를 선물했다.

 

有學飽而才餒, 有才富而學貧. (《文心雕龍》〈事類〉)

어떤 사람은 학문은 풍부하지만 재능이 부족하고, 어떤 사람은 재능은 풍부하지만 학문이 빈약하다.

 

④ 어조사 양보하여 인정함을 나타내며, '~지언정'이라고 해석한다.

 

故君子有不戰, 戰必勝矣. (《孟子》〈公孫丑下〉)

그러므로 군자는 싸우지 않을지언정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有弗學, 學之弗能, 弗措也. (《禮記》〈中庸〉)

배우지 않을지언정, 배우면 능숙하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는다.

 

有如(유여)
접속사 가설을 나타내며, '有(유)'는 허사로 쓰여 뜻이 없다. '만약' '만일' 등으로 해석한다.

 

亞夫笑曰:“臣之兄已代父侯矣, 有如卒, 子當代, 亞夫何說侯乎?” (《史記》<絳侯周勃世家〉)피

주아부가 웃으며 말했다. “저의 형이 이미 아버님의 제후의 지위를 이어받았고, 만약 [그가] 죽는다면 [그의] 아들이 마땅히 이을 것인데, 제가 어떻게 제후가 될 수 있다고 말하겠습니까?"

 

有如强秦亦將襲趙之欲, 則君且奈何? (《史記》〈魏世家〉)

만일 강대한 진나라도 장차 조나라를 습격하려는 욕망이 있다면, 주군께서는 어찌하시겠습니까?

 

攸(유)

① 어조사 동사 앞에 쓰여 사람·장소·일·시간 등을 나타내며, '所(소)'와 비슷하다. 내용을 살펴서 적절하게 해석한다.

 

民有寢廟, 獸有茂草, 各有攸處, 德用不擾. (《左傳》襄公四年)

백성에게는 집과 종묘가 있고 들짐승에게는 무성한 풀이 있으니, 각기 살 곳이 있으면 인덕의 베풂이 어지럽지 않은 것이다. 

 

·夫迷途知返, 往哲是與; 不遠而復, 先典攸高. (丘遲,〈與陳伯之書〉)
길을 잘못 들었다가 돌아올 줄 아는 것은 옛날의 철인이 옳다고 여겼던 것이고, [샛길을] 멀리 가지 않아 돌아오는 것은 옛 전적에서 떠받들던 바이다. 

 

② 어조사 음절을 형성할 뿐 뜻은 없으므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旣(기)'와 함께 쓰이면 '이미'라는 뜻을 내포한다.

 

於是九州攸同, 四奥旣居. (《史記》〈夏本紀〉)
이때 구주(천하)는 통일되어 사방의 먼 곳도 이미 편안하게 되었다.

 

風雨做除, 為鼠攸去, 君子攸芋. (《詩經》〈小小雅斯干))
비바람을 막으니 새와 쥐도 물러가서 군자가 크게 되었다.

 

兪/愉(유)
감탄사 상대방에 대한 동의나 허가를 나타내며, '그렇다' '좋다' 등으로 해석한다.

 

於是天子沛然改容曰:“愉乎! 朕其試哉!”(《史記》〈司馬相如列傳〉)

이에 천자는 갑자기 얼굴빛을 바꾸며 말했다. “좋다! 내가 시험해 보겠다!"

 

惟/唯/維(유)
① 부사 어떤 범위에 한정됨을 나타내며, '겨우' '다만' '단지' '오직' 등으로 해석한다. '唯/惟(유)~是(시)~' '唯/惟(유)~之(지)~''唯/惟(유)~之爲(지위)~'의 형식으로도 잘 쓰인다.

 

將恐將懼, 惟子與女. (《詩經》〈小小雅谷風〉)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데 오직 나와 너만 있구나. 

 

故周書曰:“皇天無親, 惟德是輔.” (《左傳》喜公五年)
따라서 《주서》에 가로되 "하늘은 [사사로이] 친함이 없고, 다만 덕이 있는 사람을 도와줄 뿐이다."라고 했다.

 

惟明主愛權重信, 而不以私害法. (《商君書》〈修權〉)

오직 현명한 임금만이 권세를 아끼고 믿음을 중시하여 사사로운 [친분이나 감정] 때문에 법을 해치지 아니한다.

 

其後太祖與遂超等單馬會語, 左右皆不得從, 唯將褚. (《三國志》〈魏書 許褚傳〉)
그 후 태조(조조)는 한수, 마초 등과 단독으로 회담했는데, 좌우로 사람은 아무도 따르지 못하게 하고 오직 허저만을 데리고 갔다. 

 

此安危之機也, 惟陛下慮之. (《三國志》〈魏書 陳群傳〉)
이는 편안함과 위태로움의 기틀이니 다만 폐하께서는 이것을 고려해 주십시오.

 

② 부사 '以(이)'와 통하고 원인을 나타내며, '~ 때문에' '~로 말미암아'라고 해석한다.

 

桓莊之族何罪, 而以爲戮? 不唯偏乎? (《左傳》僖公五年)

환숙과 장백의 족속이 무슨 죄가 있어서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이 진나라 제후를] 핍박했기 때문이 아닙니까?

 

闔廬性能用其民, 以敗我於柏舉. (《左傳》哀公元年)

합려는 그의 백성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백거에서 우리를 패배시켰다.

 

③ 접속사 양보나 가설을 나타내며, '곧' '비록' '설사' 등으로 해석한다.

 

天下之人, 唯各特意哉, 然而有所共予也. (《荀子》〈大略〉)
천하 사람들은 비록 각자 특별한 생각이 있을지라도 공통으로 인정하는 것이 있다.

 

惟賢者必與賢於已者處. (《呂氏春秋》〈觀世〉)
비록 어진 사람이라도 반드시 자기보다 어진 사람과 함께 처해야 한다.

 

今以仁義法正爲固無可知可能之理邪? 然則唯禹不知仁義法正, 不能仁義法正也. (《荀子》〈性惡〉)
지금 어짊과 의로움과 올바른 법도는 본디부터 알 수도 없고 할 수도 없는 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설사 우임금이라 하더라도 어 질과 의로움과 올바른 법도를 알지 못할 것이고, 어짐과 의로움과 올바른 법도를 실행하지 못할 것입니다.

 

④ 접속사 ‘與(여)'와 통하고 병렬 관계를 나타내며, '~와'라고 해석한다.

 

牧人乃夢, 衆維魚矣, 族維旗矣. (《詩經》〈小雅無羊〉)
목동이 꿈을 꾸었는데 수많은 병사와 물고기, 거북과 뱀을 그린 기와 송골매를 그린 깃발이라네.

 

⑤ 어조사 어감을 강화하거나 판단을 돕는다.

 

黍稷非馨, 明德惟馨. (《尙書》〈君陳〉)
서직이 향기로운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덕이야말로 향기롭다.

 

闕秦以利晉, 唯君圖之. (《左傳》僖公三十年)
진(秦)을 해쳐서 진(晉)을 이롭게 하는 것을 당신은 생각해 보십시오.

 

信再拜賀曰:“惟信亦爲大王不如也.” (《史記》〈淮陰侯列傳〉)

한신(韓信)이 두 번 절하고 [한나라 왕이 스스로를 잘 알고 있음을] 칭송하며 말했다. “저 또한 대왕께서 [항우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惟祖惟父! 股肱先正! 其孰能血朕躬? (《三國志》〈魏書 武帝紀〉)
나의 조상이여! 재능 있는 신하들이여! 누가 짐의 몸을 구휼할 수 있습니까?

 

⑥ 감탄사 대답하는 말로써 '그렇다' '예'라고 해석한다. '唯唯(유유)'처럼중복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子曰:“參乎, 吾道一以貫之,” 會子曰:“唯.” (《論語》〈里仁〉)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參, 증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 꿰뚫는다." 증자가 말했다. “맞습니다.”

 

秦王曰:“先生何以幸教寡人?” 范睢曰:“唯唯.” 若是者三. (《史記》〈范雎蔡澤列傳〉)

진나라 왕이 말했다. “선생은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시겠습니까?” 범수가 말했다. “예예.” 이와 같이 하기를 세 번이나 했다.

 

惟其/唯其/雜其(유기)
① 접속사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문장에서 원인을 나타내는 구의 첫머리에 사용된다. 이때 결과를 나타내는 구 앞에는 '乃(내)' '而(이)' 등이 온다. '~ 때문에'라고 해석한다.

 

唯其慢, 乃易殘也. (《國語》〈晉語〉)
그들이 방만했기 때문에 쉽게 살해했다.

 

惟其無愧於中, 無責於外, 而姑寓焉. (蘇軾〈武昌九曲亭記〉)

안으로 부끄러움이 없고, 밖으로 질책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잠시 [나의 마음을] 기탁한다.

 

② 부사 감탄구에 사용되어 정도가 매우 높음을 강조하며, '얼마나'라고 해석한다.

 

君子秉心, 維其忍之. (《詩經》〈小雅小弁〉)

군자의 마음가짐, 그 얼마나 잔인한가.

 

心之憂矣, 維其傷矣! (《詩經》〈小雅茗之華〉)

마음이 슬프니 그 얼마나 처량한가!

 

惟獨/唯獨(유독)
부사 내용 혹은 대상을 한정하며, '다만' '오직'이라고 해석한다. 

 

齊城之不下者, 唯獨莒卽墨. (《戰國策》〈燕策一〉)
제나라 성이 공략되지 않은 것은 오직 거와 즉묵 때문이었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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