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수의 합격은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다.
‘때문이다'는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는... 때문이다'의 문형으로 실현된다. '빙판길이 된 것은 차가 계속 다녔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이 매끄러운 흐름을 보이는 것은 '빙판길이 된 것은'이 '빙판길이 된 이유는'이라는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위 문장을 '빙판길은 차가 계속 다녔기 때문이다'라고 바꿀 수 없는데, 그 이유는 '빙판길은'이 '빙판길이 된 이유는'이라는 의미를 지니지 않기 때문이다. 제시문 역시 '철수의 합격은'이 '철수가 합격한 이유는'이라는 의미로 해석되지 않기 때문에 바른 문장이 아니다.
☞ 철수가 합격한 것은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다.
• 요즘 학생들의 일탈은 인성 교육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 요즘 학생들이 일탈하는 것은 인성 교육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때문이다'를 쓰는 다른 문형을 알아보자.
• 철수는 지각을 했다. 왜냐하면 아침에 늦잠을 잤기 때문이다.
‘왜냐하면’은 부사로서 흔히 문장의 맨 앞에 놓이고 뒤에는 '때문이다'라는 서술어가 따라붙는다. 그런데 간혹 '철수는 지각을 했다. 왜냐하면 아침에 늦잠을 잤다'처럼 ‘때문이다’ 대신 단순 종결형 ‘-다’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과 ‘때문이다’가 둘다 이유를 나타낸다고 생각하고 의미 중복을 회피하려는 심리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의미의 중복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서로 호응되는 관계로 보아야 한다. 예컨대 의문부사 ‘왜’는 ‘-인가/-일까’ 등 의문형 종결어미와 호응된다. 이를 중복으로 보아 ‘왜 ~이다’로 표현해서는 말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제시문에서 부사 ‘왜냐하면’은 생략할 수도 있다.
• 철수는 지각을 했다. 왜냐하면 전날 늦게까지 공부했기 때문에 아침에 늦잠을 잤다.
‘왜냐하면’은 종결어로 쓰인 ‘때문이다’와 짝을 이룹니다. 위 문장 중간에 놓인 ‘때문에’와는 짝을 이루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 문장은 다음처럼 ‘왜냐하면~때문이다’의 문형을 만들어야 합니다.
☞ 철수는 지각을 했다. 왜냐하면 전날 늦게까지 공부했기 때문에 아침에 늦잠을 잤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치고 보니 ‘때문에~ 때문이다’라는 동어반복형 문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래처럼 문장을 조금 더 고치면 문장이 깔끔해진다.
☞ 철수는 지각을 했다. 왜냐하면 전날 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늦잠을 잤기 때문이다.
[출처: 이병감, 고급 문장 수업, 2018]
[출처: https://m.blog.naver.com/mal2010/220787502312]
'왜냐하면~때문이다'와 '왜냐하면 ~다" 문형
ⓐ 철수는 지각을 했다. 왜냐하면 아침에 늦잠을 잤기 때문이다. ⓑ 철수는 지각을 했다. 왜냐하면 아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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