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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회로도는 아주 간단한 형태이다.
'무엇은 무엇이다' 꼴의 문장에서 서술부의 '무엇'은 흔히 주어의 속성(또는 부류)을 나타낸다. 예컨대 '철수는 학생이다'에서 '학생'은 '철수'의 속성에 해당한다.
그런데 제시문의 서술부에 쓰인 '형태'는 주어인 '회로도'의 속성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므로 '무엇은 무엇이다' 꼴의 문장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회로도의 모양을 설명하는 내용임을 고려하여 '무엇이(은) 어떠하다' 꼴을 사용하는 게 좋다.
☞ 이 회로도는 형태가 아주 간단하다.
☞ 이 회로도는 아주 간단한 형태로 되어 있다.
① 이건 쓴맛이다.
② 이 음식은 쓴맛이다.
입말에서는 ①의 '이건 어떤 맛이다'라는 표현이 굳어져 있다. '이건 천상의 맛이다', '이건 달콤한 맛이다' 등이 그것이다. 이 표현은 굳이 '이건 맛이 어떻다'로 바꿀 필요가 없다. 주어인 '이건'을 '이 맛은'으로 구체화하면 '이 맛은 (어떤 맛인가 하면) 천상의 맛이다', '이 맛은 (어떤 맛인가 하면) 달콤한 맛이다'가 된다. 곧 맛의 속성을 설명하는 문장이 라 할 수 있다.
하지만 ②의 '이 음식은 쓴맛이다'는 ①과 성격이 다르 다. 이는 음식의 속성이 아닌 맛을 설명하는 문장이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이 음식(의) 맛은 쓰다'나 '이 음식은 맛이 쓰다'로 표현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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