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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06] 抑(억, 아니면, 아마, 단지, 하지만, 곧) / 抑亦(억역, 아니면, 혹시, 또한) / 抑者(억자, 설마)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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抑(억)
① 부사 부정적 느낌의 추측을 나타내며, 보통 문장 끝의 '與(여)' '哉(재)' '乎(호)' 등과 호응한다. '아니면' '아마' '혹시' 등으로 해석한다.

 

不念舊惡, 終能總御皇機, 克成洪業者, 惟其明略最優也, 抑可謂非常之人, 超世之傑也. (《三國志》魏書 武帝紀)
옛날의 악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마침내 국가의 큰일을 완전히 장악하고 대사업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그의 명석한 책략이 [다른 사람에 비해] 가장 우수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는 비범한 인물이며 시대를 초월한 영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然操途能克紹, 以弱爲强者, 非惟天時, 抑亦人謀也. (《三國志》〈蜀書 諸葛亮傳〉)

그러나 조조가 마침내 원소를 이겨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천지(天時)뿐만 아니라 아마도 사람의 지모 때문일 것이다.

 

② 접속사 선택의문문에 쓰이고 대부분 뒤 문장의 맨 앞에 놓이며, '또한' '아니면'이라고 해석한다. 

 

子何辭苦成叔之邑? 欲信讓耶, 抑知其不可耶? (《國語》〈魯語上〉))
당신은 무엇 때문에 고성숙의 봉읍을 사양했소? 진실로 [자신의] 겸양을 보이려는 것이오, 아니면 불가능함을 아는 것이오?

 

子路問强, 子曰: “南方之強與? 北方之強與? 抑而強與?” (《禮記》〈中庸〉)

자로가 무엇을 '强(강)'이라 하는지 물었다. 공자가 말했다. "남방에서 말하는 '强(강)'인가? 북방에서 말하는 '强(강)'인가? 아니면 자네가 말하는 '强(강)'인가?"

 

抑不知天將和其聲, 而使鳴國家之盛邪? 抑將窮餓其身, 思愁其心腸, 而使自鳴其不幸邪? (韓愈,〈送孟東野序〉)
그러나 모르겠구나, 하늘은 그들의 소리를 조화시켜 국가의 창성을 노래하게 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그들 자신을 곤궁하고 굶주리게 하며 그들의 마음을 우수에 잠기게 하여 자신의 불행을 울게 하려는 것인가? 

 

③ 접속사 화제를 가볍게 전환시키고, 때로는 '雖(수)' '則(즉)'과 어울려 먼저 양보 뒤에 전환되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단지' '하지만'이라고 해석한다.

 

抑寡君實不敢知, 其誰實知之? (《左傳》昭公十九年)

그러나 우리 임금도 감히 알려하지 않는데, 그 누가 그것을 알겠는가? 

 

若聖與仁, 則吾豈敢? 抑爲之不厭, 誨人不倦, 則可謂云爾已矣, (《論語》 〈述而〉)
성스러움과 인(仁) 같은 것을 내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 하지만 그런 것들을 [추구]하는 데 싫증 내지 않고, 다른 사람 가르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이와 같이 말할 수 있을 뿐이다.

 

君之使我, 非歡也, 抑欲測吾心也. (《國語》〈晉語一〉)

군왕이 나를 시키는 것은, 좋아해서가 아니고 다만 내 마음을 살피려는 것이다.

 

④ 접속사 앞에 나온 조건이나 원인을 이어 결과를 이끌어낸다. '곧' ‘~면' 등으로 해석한다.

 

若不從三臣, 抑社稷實不血食, 而君焉取餘? (《左傳》莊公六年)

 

⑤ 어조사 구의 첫머리에 쓰여서 화제를 제시하거나 어조를 고르며, 뜻은 없다.

 

抑天實剝亂是, 吾何知焉? (《左傳》昭公十九年)

하늘이 계승법을 혼란스럽게 하려는데, 우리가 어찌 참견할 수 있겠는가?

 

抑亦(억역)

① 접속사 선택의문문에 쓰이며, ‘또한' '아니면'이라고 해석한다. '意亦(의역)'이라고도 쓴다. 

 

不知天將以爲虐乎, 使剪喪吳國而封大異姓乎, 其抑亦將卒以祚吳乎? (《左傳》昭公三十年)
하늘이 장차 [그가 이웃 나라에게] 포학하게 할 것인지, 오나라를 망하게(剪喪) 하여 다른 성씨의 나라의 봉토를 넓혀주게 할 것인지, 아니면 끝내 오나라에 복을 줄지는 알 수 없다.

 

求牧與芻而不得, 則反諸其人乎? 抑亦立而視其死與? (《孟子》〈公孫丑下〉)

목장과 풀을 찾았으나 얻지 못하면 [소와 양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하겠는가? 아니면 [그곳에] 서서 그들이 [굶어] 죽는 것을 보아야 하겠는가?

 

② 부사 추측을 나타내며, '아마' '혹시' '혹은' 등으로 해석한다.

 

許褚·典韋折衝左右, 抑亦漢之樊會也. (《三國志》〈魏書 典韋傳〉)
허저와 전위는 [조조의] 곁에서 무용을 발휘했는데, 아마 한나라의 번쾌에 상당할 것이다.

 

亮之器能政理, 抑亦管省之亞匹也. (陳壽, 〈表上諸葛氏集目錄〉)

제갈량의 기량은 정치에 능하여 아마도 관중(管仲)과 소하(何)에 버금갈 것이다.

 

③ 접속사 점차적인 진행을 뜻하며, ‘또한'이라고 해석한다. 앞 문장의 ‘非(비)' ‘非獨(비독)' 등과 호응한다.

 

非獨曉其文, 抑亦深其義. (《太平廣記》卷三百十神二十 〈張生〉)
그 글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또한 그 뜻도 깊이 알아야 한다.

 

抑者(억자)
부사 '乎(호)'와 어울려 반문을 나타내며, '설마' '어찌'라고 해석한다.

 

往者周亡, 戰國并爭, 天下分裂, 數世然後乃定, 其抑者縱橫之事復起於今 乎?(《漢書》〈敍列傳上〉)
옛날에 주나라가 멸망하자, 전국이 모두 다투어 천하는 나뉘어 쪼개졌다가 몇 세대 이후에 비로소 평정되었는데, 설마 합종(合從)과 연횡(連横)이 오늘날 다시 일어나겠는가?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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