倘/儻/黨(당)
① 접속사 가설을 나타내며, '만약' '만일' '설령' '혹시' 등으로 해석한다.
呂后欲召, 恐其黨不就, 乃與蕭相國謀. (《史記》〈淮陰侯列傳〉)
여후는 [한신을] 불러들이려 하면서도 혹시 그가 오지 않을까 염려되어 상국 소하와 상의했다.
弊攰之民, 儻有水早, 數萬之衆, 不爲國用. (《三國志》〈魏書 蔣濟傳〉)
지칠 대로 지친 백성이라면 설령 홍수와 가뭄이 있어 수만 명이 모여들지라도 국가를 위해 쓸 수 없을 것이다.
儻能屈威, 誠副其所望. (《資治通鑑》〈漢紀〉獻帝建安三年)
만약 [유비가 앞에 와서] 위세를 낮출 수 있다면, 진실로 나의 희망에 부합된다(副).
② 부사 동작 혹은 행위의 가능이나 우연을 나타내며, '만에 하나' '아마도' '우연히' '혹시' 등으로 해석한다.
夫日月之有蝕, 風雨之不時, 怪星之黨見, 是無世而不常有之. (《荀子》〈天論〉)
무릇 태양과 달에 일식과 월식이 생기고, 비바람이 철에 맞지 않게 일어나며, 괴상한 별이 우연히 나타나는 이런 현상은 어느 세대에나 항상 있었던 일이다.
今漢兵至, 衆强, 計殺餘善, 自歸諸將, 儻幸得脫. (《史記》〈東越列傳〉)
한나라 군사가 이르렀는데 그 수가 많고 강한 데다 여선을 살해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한나라] 장군에게 돌아가면 혹시 요행히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孝婦不當死, 前太守強斷之, 咎黨在是乎? (《漢書》〈於定國列傳〉)
효부는 죽이면 안 되는데 전임 태수가 무리하게 그녀를 죽였으니 허물은 아마도 이에 있겠지요?
所以然者, 兵多意盛, 與強敵爭, 倘更爲禍始. (曹操,〈讓縣自明本志令〉)
이렇게 된 까닭은 병사가 많고 의기가 흥성하여 강적과 싸운 것이 아마도 도리어 화의 실마리가 되었을 것이다.
倘若/儻若/黨若(당약)
접속사 가설을 나타내며, '만약'이라고 해석한다. '倘使(당사)'와 같다.
黨若果歸言, 共陶暮春時.(謝靈運,〈酬從弟惠連詩〉)
만약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말이 실현된다면, [우리 형제들] 늦은 봄에 함께 즐기도록(陶) 하자꾸나.
倘或若/黨或(당혹)
접속사 가설을 나타내며, '만약' '만일' '혹시' 등으로 해석한다.
倘或可採, 瑜死不朽矣. (《三國志》<吳書 魯肅傳注引周瑜與孫權箋〉)
만약 [내 말이] 받아들여진다면(採) 나(주유周瑜)는 죽어도 잊지 않을 것이다.
汜將食, 妻曰: "食從外來, 尙或有故.” (《三國志》〈魏書 董卓傳注引典略》)
곽사가 [이최(李催)가 보내온] 음식을 먹으려 하자, 아내가 말했다. "음식은 밖에서 들여온 것이니, 혹시 변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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