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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공부/논어고금주(論語古今注)

[논어고금주 팔일(八佾) 3-14] 찬란한 문화여, 나는 주나라를 따르련다 / 주감어이대 욱욱호문재 오종주(周監於二代 郁郁乎文哉吾從周)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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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나라의 문화를 따르겠다

子曰: "周監於二代, 郁郁乎文哉! 吾從周."

子曰: "주나라는(周) 하은 두 나라를(於二代) 비추어 살폈으니(監), 찬란하구나(郁郁乎) 그 문화가(文哉)! 나는(吾) 주나라를 따르겠다(從周)."


補曰 監, 與鑒通, 照視之, 知其美惡也. 【〈酒誥〉云: "人無于水監, 當于民監."】 

補曰 감은(監), 거울과(與鑒) 통하고(通), 비추어 보아(照視之), 그 아름다움과 추함을(其美惡) 아는 것이다(也). 【주고에 이르기를(〈酒誥〉云): "사람은(人) 물에(于水) 비추지 말고(), 마땅히(當) 백성에게(于民) 비추어 보아야 한다(監)."】 

 

○朱子曰: "二代, 夏·商也. 郁郁, 文盛貌." 

○朱子曰: "이대는(二代), 하나라와 상나라다(夏·商也). 욱욱은(郁郁), 문이(文) 성대한 모습이다(盛貌)." 

 

○補曰 吾從周者, 通執三代, 擇其善者而從之也. 

○補曰 오종주란(吾從周者), 삼대를(三代) 통틀어(通) 잡아서(執), 그 선한 것을 택하고(擇其善者而) 따르는 것이다(從之也). 

 

孔曰: "監, 視也." 【邢云: "周代之禮法·文章, 廻視夏·商, 郁郁乎有文章."】 

孔曰: "감은(監), 보는 것이다(視也)." 【邢云: "주대의(周代之) 예법과(禮法) 문장은(文章), 하나라와 상나라에(夏·商) 돌이켜 보면(廻視), 문장에(文章) 찬란한 것이 있다(郁郁乎有)."】 

 

○駁曰 非也. 周監於者, 謂周公制禮之時, 鑒照二代, 損其有弊, 益其未備, 故粲然大備也. 今邢氏之說, 乃謂學者以周禮較視二代之禮, 失之遠矣. 

○駁曰 非也. 주감어란(周監於者), 주공이(周公) 예를 만들 때를(制禮之時), 이대를 비추어 보아(鑒照二代), 그 폐단이 있는 것을(其有弊) 덜고(損) , 그 갖추어지지 않은 것을(其未備) 보태고(益), 그러므로(故) 찬연하고(粲然) 크게(大) 갖추어졌다는(備) 말이다(也). 지금(今) 형병의 설은(邢氏之說), 곧(乃) 학자가(學者) 주례를(以周禮) 이대의 예와(二代之禮) 비교한다고(較視) 했으니(謂), 잘못이(失之) 더욱 심해진다(遠矣).

 

凡物有質而後有文. 素質黑章, 乃成黼文, 純黑豈有文哉? 然則周之文, 正是文質兩備, 郁然以美者也. 今之儒者, 開口便稱‘周代文勝', 有若夏·商渾厚之氣, 周公爲之斲雕椓喪, 靡文·末節, 紛然以興, 不勝其弊者然. 苟如是也, 周公爲傷俗敗風, 剝仁害義, 以誤世敎之人, 而可說乎? 

모든 사물에는(凡物) 바탕이 있고(有質) 나서(而後) 꾸밈이 있다(有文). 흰 바탕과(素質) 검은 무늬가(黑章), 곧(乃) 불문을 이루고(成黼文), 검은색 만으로(純黑) 어찌(豈) 꾸밈이 있겠는가(有文哉)? 그렇다면(然則) 주의 문화는(周之文), 바로(正) 이것이(是) 문질을(文質) 함께(兩) 갖추었고(備), 찬란하게(郁然以) 아름다운 것이다(美者也). 지금의(今之) 유자가(儒者), 입을 열면(開口) 바로(便) ‘주나라는(周代) 문이 지나쳤다(文勝)'라고 하여(稱), 하와 상의(有若夏·商) 화기 있고 안정된(渾厚之) 기풍을(氣), 주공이(周公) 깎고 잃게 만들어서(爲之斲雕椓喪), 사치스러운 문채와(靡文) 말단의 예절이(末節), 어지러이(紛然以) 일어나(興), 그 폐단을(其弊) 이루 다할 수 없는(不勝) 것처럼 여긴다(者然). 만약(苟) 이와 같다면(如是也), 주공이(周公) 풍속을 손상시키고(爲傷俗敗風), 인을 없애고(剝仁) 의를 해쳐(害義, 以) 세상의 가르침을(世敎) 잘못하게 만든(之) 사람이니(人, 而) 맞는 설명인가(可說乎)? 

 

孔子以周禮爲百世不易之良法. 故其答子張之問曰‘其或繼周者, 雖百世可知', 謂傳之百世而無弊也. 至於此章, 明明自說‘通執三代, 吾從周', 其一毫無憾可知, 豈得以文勝而病之乎? 

공자가(孔子) 주례를(以周禮) 백세의(百世) 변하지 않는(不易之) 좋은 법으로(良法) 여겼다(爲). 그러므로(故) 그(其) 자장의 물음에(子張之問) 답하기를(曰) ‘혹시(其或) 주를 잇는 사람이라면(繼周者), 비록(雖) 백세가 지나도(百世) 알 수 있다(可知)', 그것을 백세까지(之百世) 전해도(而) 폐단이 없다는(無弊) 말이다(也). 이 장에 이르러(至於此章), 분명하게(明明) ‘삼대를 통틀어(通執三代), 나는(吾) 주를 따른다(從周)'라고 스스로 말했으니(自說), 그(其) 한 터럭만큼도(一毫) 유감이 없음을(無憾) 알 수 있으니(可知), 어찌(豈) 문이 지나치다고(文勝而) 그것을 병폐로 삼을 수 있는가(得以病之乎)?

 

秦·漢以降, 質旣先亡, 文亦隨滅. 文之旣滅, 質遂難復, 遂至二千年長夜, 天不更曙, 而猶以文勝爲戒, 不亦謬乎? 【夫子答顔淵之問, 並言四代者, 非欲損周之文也. 說見彼章】

진과 한(秦·漢) 이후로(以降), 바탕은(質) 이미(旣) 먼저 망하고(先亡), 문도(文) 또한(亦) 따라서 없어졌다(隨滅). 문이(文之) 이미 없어지니(旣滅), 질도(質) 마침내(遂) 회복하기 어렵고(難復), 마침내(遂) 이천 년에 이르기까지(至二千年) 긴 밤이고(長夜), 하늘이(天) 다시 밝아지지 않아(不更曙, 而) 오히려(猶) 문이 지나친 것을(以文勝) 경계로 삼았으니(爲戒), 또한 잘못이 아니겠는가(不亦謬乎)? 【선생님이(夫子) 안연의 질문에 답한 것은(答顔淵之問), 사대를(四代) 함께 말한 것이고(並言者), 주의 문화를(周之文) 덜고자 한 것이 아니다(非欲損也). 說見彼章】

 

引證 子曰: "吾說夏禮, 杞不足徵也, 吾學殷禮, 有宋存焉, 吾學周禮, 今用之, 吾從周." 【〈中庸〉文】 ○〈檀弓〉云: "殷旣封而弔, 周反哭而弔. 孔子曰, '殷已愨, 吾從周.’” 

引證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내가(吾) 하나라의 예를 말해도(說夏禮), 기나라가(杞) 증거를 대지 못하고(不足徵也), 내가(吾) 은나라 예를 배웠고(學殷禮), 송나라가 보존한 것이(宋存焉) 있지만(有) <밝히지 못하고>, 내가(吾) 주례를 배워서(學周禮), 지금(今) 쓰고 있으니(用之), 나는(吾) 주를 따르겠다(從周)." 【〈中庸〉文】 ○〈檀弓〉云: "殷旣封而弔, 周反哭而弔. 孔子曰, '殷已愨, 吾從周.’” 

 

○案 孔子屢言‘吾從周', 蓋於周公所作, 拳拳服膺也. 

○案 공자가(孔子) ‘나는 주나라를 따른다(吾從周)'라고 여러 번 말했고(屢言), 대개(蓋) 주공이 지은 것에(於周公所作), 가슴에 두어 잃지 않았다(拳拳服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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