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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8] 竟(경, 결국, 과연, 뜻밖에, 줄곧, ~에 이르러), 竟使(경사, 설사), 頃之(경지, 얼마 뒤에)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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竟(경)
① 부사 일정한 시간이 지나 마지막으로 보인 결과를 나타내며, '결국' '과연' '끝내는' '드디어' '마침내' 등으로 해석한다.

 

陳勝雖已死, 其所置遣侯王將相竟亡秦. (《史記》〈陳涉世家〉)
진승은 비록 이미 죽었지만 그가 파견한 제후·왕·장수·재상이 결국 진나라를 멸망시켰다.

 

身可危也, 而志不可奪也. 雖危起居, 竟信其志. (《禮記》〈儒行〉)

몸은 위협할 수 있으나 뜻은 뺏을 수 없다. 비록 행동거지는 위협을 받을지라도 끝내는 자신의 뜻을 편다.

 

看今日之城中. 竟是誰家之天下? (駱賓王, 〈爲徐敬業討武曌檄〉)

청컨대 오늘날의 나라를 보시오. 과연 누구의 천하입니까?

 

須臾, 便覺, 竟不知此二人後何所適. (《周氏冥通記》卷一)

잠시 후에 곧 깨어났으나, 결국 이 두 사람이 나중에 어느 곳으로 갔는지는 알지 못했다.

 

② 부사 의외의 결과나 상식에 벗어남을 나타내며, '뜻밖에' '의외로'라고 해석한다.

 

及呂氏時, 事多故矣, 然平竟自脫, 定宗廟, 以榮名終, 稱賢相. (《史記》〈陳相世家〉)
여씨의 시대에 이르러 [조정의] 일에 많은 변고가 발생했으나, 진평(陳平)은 뜻밖에도 스스로 벗어나 종묘를 안정시켜 영예로운 이름을 남기고 죽었으므로 현명한 재상이라고 일컬어졌다.

 

兵法"右後山陵, 前左水澤." 今將軍令臣等反背水陳, 曰: “破趙會食”, 臣等不服然竟以勝, 此何術也? (《史記》〈淮陰侯列傳〉)
병법에는 "산과 언덕을 오른쪽에 두거나 등지고 물과 못을 앞으로 하거나 왼쪽에 두라."라고 했는데, 오늘 장군께서는 저희에게 도리어 물을 등지고 진을 치게 하면서 "조나라를 무찌른 뒤 다 같이 모여 먹도록 하자."라고 하시기에 저희는 마음속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겼으니, 이것은 무슨 전술입니까?

 

操不從, 竟殺之. (《後漢書》<術列傳〉)
조조가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의외로 그를 죽였다.

 

③ 부사 동작이나 행위가 지속적으로 진행됨을 나타내며, '계속' '시종' '줄곧' 등으로 해석한다.

 

陵怒, 免, 杜門竟不朝請. (《史記》〈陳丞相世家>)

왕릉(王陵)은 분노하여 질병을 핑계로 사직하고 문을 걸고는 계속 조정으로 나가 알현하지 않았다.

 

信釣於城下, 諸母漂, 有一母見信饑, 飯信, 竟漂數十日. (《史記》〈淮陰侯列傳〉)

한신(韓信)이 성 아래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여러 여인이 빨래를 하고 있었는데, 한 여인이 한신이 굶주린(饑) 것을 보고 한신에게 밥을 주었는데, 빨래를 하는 수십 일 동안 줄곧 [그렇게]했다.

 

④ 부사 의문문에 쓰여, 이치를 추구하여 결론에 이른 것을 나타낸다. ‘결국'이라고 해석한다.

 

前歸之天, 今則歸之王, 孟子論稱竟何定哉? (《論衡》<刺孟>)

과거에는 하늘로 귀결되었고 지금은 왕에게로 귀결되는데, 맹자의 논술은 결국 어느 것을 표준으로 한 것인가?

 

汝竟識袁彦道不? (《世說新語》〈任誕〉)
너는 결국 원언도를 알지 않는가?

 

⑤ 전치사 사태 혹은 상황이 일정한 시기나 조건에 미쳤음을 나타내며, '~에 이르러' '~할 때가 되어'라고 해석한다.

 

竟頃公, 百姓附, 諸侯不犯. (《史記》〈齊太公世家〉)
제경공(公)이 죽을 때가 되어 백성은 [그에게] 돌아왔고(附, 의탁하다, 따르다) 제후들은 거스르지 않았다.

 

嬰自上初起沛, 常爲太僕, 竟高祖崩, 以太僕事孝惠. (《史記》〈樊酈滕灌列〉)
하후영(夏侯嬰)은 당초 고조(유방)가 패현에서 일어났을 때부터 항상 태복을 맡았고, 고조가 죽었을 때는 태복으로서 효혜 황제를 섬겼다.

 

[참고]
① 끝나다, 완결하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일. 

② 완전하다, 전부: •竟日. 온종일. •竟夜. 밤새도록.
③ 변경, 국경, 후에 '境(경)'으로 쓰였다.

 

竟使(경사)
접속사 가설을 나타내며, '만일' '설사'라고 해석한다.

 

如揚州, 過瓜洲揚子橋, 竟使遇哨, 無不死. (文天祥, <指南錄後序>)

양주에 가서 과주의 양자교를 지나다가, 만일 파수병(哨) 만나면 죽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

 

頃之(경지)
부사 부사어나 보어로서 동사의 앞뒤에 쓰인다. '얼마 뒤에'라고 해석한다.

 

未來, 而爲留待, 頃之, 未發. (《戰國策》〈燕策三>)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머물러서 기다리느라 얼마 뒤에도 출발하지 못했다.

 

呂公者, 好相人, 見高祖狀貌, 因重頃之, 引入坐. (《史記》〈高祖本紀)』

여공은 평소에 관상 보기를 좋아했는데, 고조의 생김새를(狀貌) 보고는 얼마 뒤에 그를 매우 높이 사서 이끌어 윗자리에 앉게 했다.

* 狀貌(상모): → 相貌, 얼굴의 생김새.

 

居頃之, 石建卒, 於是上召廣代建爲郎中令. (《史記》〈李將軍列傳〉)

얼마 뒤에 석건이 죽자, 이에 황상은 이광을 불러서 석건을 대신하여 낭중령으로 삼았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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