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君子無所爭也. 必也射乎! 揖讓而升, 下而飮. 其爭也君子."
子曰: "군자에게는(君子) 다툴 것이 없다(無所爭也). 반드시 있다면(必也) 활쏘기일 것이다(射乎)! 읍하고 사양하면서(揖讓而) 올라가고(升), 이기지 못하면(下而) 술 마신다(飮). 그 다툼이(其爭也) 군자답다(君子)."
朱子曰: "揖讓而升者, 〈大射〉之禮, 耦進三揖而後升堂也." 【邢云: "〈大射〉云, ‘耦進竝行, 當階揖, 及階揖, 升堂揖."】
朱子曰: "읍양이승이란(揖讓而升者), 대사의 례에서(〈大射〉之禮), 짝 지어 나아가(耦進) 세 번 절하고 나서(三揖而後) 당에 오르는 것이다(升堂也)." 【邢云: "대사에서 말하기를(〈大射〉云), ‘짝지어 나아가(耦進) 나란히 행하는 것으로(竝行), 계단을 마주하고 읍하고(當階揖), 계단에 이르러 읍하고(及階揖), 당에 올라서 읍한다(升堂揖)."】
○補曰 下, 謂不勝也. 凡軍事, 勝曰下之. 【〈樂毅傳〉云: "下齊七十餘城, 惟莒ㆍ即墨未下." 〈項羽本紀〉云: "外黃未下."】 射禮, 不勝者飮酒, 是下而飮也. 爭者, 讓之反. 今升而讓其階, 飮而讓其爵, 君子之爭也. 【馬云: "多算飮少算, 君子之所爭."】
○補曰 하는(下), 이기지 못한 것을 말한다(謂不勝也). 무릇(凡) 군대의 일에서(軍事), 이긴 것은(勝) 하지라고 한다(曰下之). 【〈樂毅傳〉云: "제나라 70여 성을(齊七十餘城) 함락시켰는데(下), 오직(惟) 려와 즉묵은(莒即墨) 이기지 못했다(未下)." 〈項羽本紀〉云: "외황은(外黃) 이기지 못했다(未下)."】 사례에서(射禮), 이기지 못한 사람이(不勝者) 술을 마시는데(飮酒), 이것이(是) 하이음이다(下而飮也). 쟁이란(爭者), 양보의 반대다(讓之反). 올라가면서(今升而) 그 계단에서 양보하고(讓其階), 마시면서(飮而) 그 잔을 사양하는 것이(讓其爵), 군자의 다툼이다(君子之爭也). 【馬云: "많이 맞춘 사람이(多算) 적게 맞춘 사람을(少算) 마시게 하니(飮), 군자가(君子之) 다투는 것이다(所爭)."】
王曰: "射於堂, 升及下, 皆揖讓而相飮." 【邢云: "飮射爵之時, 揖讓升降."】 ○侃曰: "〈射儀〉云, ‘禮初, 主人揖賓而進, 交讓而升堂. 及射竟, 勝負旣決, 下堂猶揖讓, 不忘禮.' 故云‘揖讓而升下’也."
王曰: "당에서 활 쏠 때(射於堂), 오르고 내릴 때(升及下), 모두(皆) 읍양하고(揖讓而) 서로 마신다(相飮)." 【邢云: "마실 때(飮射爵之時), 읍양하고(揖讓) 오르내린다(升降)."】 ○侃曰: "사의에 이르기를(〈射儀〉云), ‘예의 처음은(禮初), 주인이(主人) 손님에게 읍하고(揖賓而) 나아가서(進), 서로 양보하고(交讓而) 당에 오른다(升堂). 활을 쏘고서(及射竟), 승부가(勝負) 이미 결정되면(旣決), 당을 내려와서(下堂) 오히려(猶) 읍양하니(揖讓), 예를 잊지 않는다(不忘禮).' 그러므로 말하기를(故云) ‘읍양이승하(揖讓而升下)’이다(也)."
○駁曰 非也. 七字一句, 詞不成文. 【升降之謂之升下, 亦無文例】
○駁曰 非也. 일곱 글자가(七字) 한 구가 되니(一句), 말이(詞) 문장이 되지 않는다(不成文). 【승강을(升降之) 승하라고 하는 것도(謂之升下), 또한(亦) 문례가 없다(無文例)】
○又按 射禮有升而飮, 無降而飮, 則下而飮, 非降而飮也. 變降言下, 亦無是理.
○又按 사례에(射禮) 승이음이 있어도(有升而飮), 강이음이 없고(無降而飮, 則) 하이음은(下而飮), 강이음이 아니다(非降而飮也). 강을 바꿔서(變降) 하라고 말하는 것도(言下), 또한(亦) 바른 이치가 아니다(無是理).
質疑 或問: "下而飮, 是下堂飮否?" 程子曰: "古之罰爵, 皆在堂下." 又問: "唯不勝, 下飮否?" 曰: "恐皆下堂, 但勝者飮不勝者也." 【見《二程全書》】
質疑 누군가 묻기를(或問): "하이음은(下而飮), 이것은(是) 당을 내려와서(下堂) 마시는 것이 아닌가요(飮否)?" 정자가 말하기를(程子曰): "옛날에(古之) 벌작은(罰爵), 모두(皆) 당 아래에서 있었다(在堂下)." 또 묻기를(又問): "오직(唯) 이기지 못하 사람이(不勝), 내려와서 마시는 것이 아닌가요(下飮否)?" 말하기를(曰): "모두(皆) 당에서 내려왔는데(下堂), 다만(但) 이긴 사람이(勝者) 이기지 못한 사람을(不勝者) 마시게 한 듯하다(恐飮也)." 【見《二程全書》】
○案 射禮ㆍ投壺禮, 凡勝飮不勝, 本是奉養, 不是罰責. 故飮者奉觴曰:賜灌. 勝者跪請曰敬養. 其意若曰 ‘射之不中, 恐有疾病, 以此酒奉養也.' 《詩》云: "發彼有的, 以祈爾爵." 【〈賓筵〉詩】 此之謂也. 勝者方奉養之不暇, 遑云罰乎
○案 사례와(射禮) 투호례는(投壺禮), 모두(凡) 이긴 사람이(勝) 진 사람을 마시게 하니(飮不勝), 본래(本) 이것은(是) 봉양이고(奉養), 벌주는 것이 아니다(不是罰責). 그러므로(故) 마시는 사람이(飮者) 잔을 들고 말하기를(奉觴曰): 사관이라 한다(賜灌). 이긴 사람은(勝者) 꿇어앉아(跪) 청하여 말하기를(請曰) 경양이라 한다(敬養). 그 뜻이(其意) ‘화살이(射之) 명중하지 않아서(不中), 질명이 있을까(有疾病) 염려하여(恐), 이 술로써(以此酒) 봉양한다고(奉養) 말하는 것과 같다(若曰也).' 시에 이르기를(《詩》云): "과녁에 쏘아(發彼) 적중함이 있으니(有的), 네가 술 먹기를(爾爵) 기원한다(以祈)." 【〈賓筵〉詩】 이것을 말한다(此之謂也). 이긴 사람은(勝者) 바야흐로(方) 봉양할(奉養之) 겨를도 없는데(不暇), 어찌(遑) 벌을 말하겠는가(云罰乎)
《周禮ㆍ春官》: "小胥掌學士之徵令, 觵其不敬者." 此方是罰爵. 《詩》云: "兕觥其觩." 【〈周頌ㆍ絲衣〉文】 鄭箋謂之罰爵. 古之王者, 與君臣燕飮, 陳其兜觥, 以警失禮者. 然且罰爵, 未嘗飮之於堂下. 故晉平公飮酒, 杜蕢入寢, 歷階而升, 酌曰 ‘曠飮斯, '又酌曰 ‘調飮斯.' 又酌, 堂上北面坐飮之. 降, 趨而出. 【見〈檀弓〉】 罰爵之必升飮如是也. 惟鄭注〈鄕射禮〉其‘卒觶ㆍ受觶’之節, 有‘罰爵’二字. 此謬誤之甚者, 何足爲據?
주례 춘관에(《周禮ㆍ春官》): "小胥掌學士之徵令, 觵其不敬者." 此方是罰爵. 《詩》云: "兕觥其觩." 【〈周頌ㆍ絲衣〉文】 鄭箋謂之罰爵. 古之王者, 與君臣燕飮, 陳其兜觥, 以警失禮者. 然且罰爵, 未嘗飮之於堂下. 故晉平公飮酒, 杜蕢入寢, 歷階而升, 酌曰 ‘曠飮斯, '又酌曰 ‘調飮斯.' 又酌, 堂上北面坐飮之. 降, 趨而出. 【見〈檀弓〉】 罰爵之必升飮如是也. 惟鄭注〈鄕射禮〉其‘卒觶ㆍ受觶’之節, 有‘罰爵’二字. 此謬誤之甚者, 何足爲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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