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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공부/논어고금주(論語古今注)

[논어고금주 위정(爲政) 2-14] 군자는 친밀하지만 아우르지 않는다 / 자왈 군자주이불비 소인비이부주(子曰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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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

子曰: "군자는(君子) 친밀하지만(周而) 아우르지 않고(不比), 소인은(小人) 아우르지만(比而) 친밀하지 않다(不周)."


補曰 周, 密也. 【《說文》云】 比, 並也. 【並古作夶_, 又比古作夶, 義相通也】 皆親暱之名, 然周密以心言, 比並以力言. 君子有同德之人未嘗不以心親密, 而不以勢力相結, 小人有勢利之交未嘗不並力樹黨, 而不以心義相固. 此其別也. 

補曰 주는(周), '빈틈없다'이다(密也). 【《說文》云】 비는(比), '아우르다'이다(並也). 【並古作夶_, 又比古作夶, 義相通也】 모두(皆) 친하다는(親暱之) 이름이고(名), 그러나(然) 주밀은(周密) 마음으로(以心) 말한 것이고(言), 비병은(比並) 힘으로(以力) 말한 것이다(言). 군자는(君子) 같은 덕을 가진(有同德之) 사람을(人) 마음으로(以心) 친밀하게 여기지 않은(親密) 적이 없고(未嘗, 而) 세력으로(以勢力) 서로(相) 결속하지 않으며(結), 소인은(小人) 세력과 이익이 있는(有勢利之) 교제하여(交) 힘으로 아울러(並力) 당파를 세우지 않은 적이(樹黨) 없어서(未嘗, 而) 마음과 의로(以心義) 서로(相) 굳세지 않다(固). 이것이(此) 그(其) 다름이다(別也). 

 

孔曰: "忠信爲周, 【邢云: "〈魯語〉文."】 阿黨爲比." 

孔曰: "충신은(忠信) 주가 되고(爲周), 【邢云: "노논어의 글이다(〈魯語〉文)."】 아첨하는 무리는(阿黨) 비가 된다(爲比)." 

 

○駁曰 非也. 所引雖好, 義不明也. 〈魯語〉之云‘忠信爲周’, 亦謂忠信之人乃有親密. 又《管子》曰: "先王貴周. 周者, 不出于口, 不見乎色." 【房玄齡云: "深密不測曰周."】 〈堯曰〉篇曰: "雖有周親, 不如仁人." 周親者, 至密之親屬也. 《詩》曰: "比物四驪." 比者, 齊其力也. 【鄭箋云】 〈大射儀〉曰: "遂比三耦." 比者, 校其力也. 【鄭注云】 〈王制〉曰: "必察小大之比." 其義亦然. 〈牧誓〉曰: "比爾干." 亦謂其同力者相並也. 

○駁曰 非也. 인용한 것이(所引) 비록(雖) 좋지만(好), 뜻이(義) 명확하지 않다(不明也). 논어에서(〈魯語〉之) ‘충신위주(忠信爲周)’를 말한 것은(云), 또한(亦) 충신한 사람에게는(忠信之人) 곧(乃) 친밀이 있다는(有親密) 말이다(謂). 또(又) 관자에서(《管子》): "선왕은(先王) 주를 귀하게 여긴다(貴周). 주란(周者), 입에서(于口) 나오지 않고(不出), 얼굴빛에서(乎色) 보이지 않는다(不見)."라고 했다(曰) 【房玄齡云: "깊고 빈틈없어서(深密) 헤아릴 수 없는 것이(不測) 주이다(曰周)."】 요왈 편에서(〈堯曰〉篇): "비록(雖) 주친이 있더라도(有周親), 인한 사람만(仁人) 못하다(不如)."라고 했다(曰). 주친이란(周親者), 지극히 친밀한 것의(至密之) 친속이다(親屬也). 시에 이르기를(《詩》曰): "힘이 고른(比) 네 마리 말(物四驪)."이라 했다. 비란(比者), 그 힘을(其力) 고르게 하는 것이다(也). 【鄭箋云】 대사의에서 말하기를(〈大射儀〉曰): "마침내(遂) 세 짝을(三耦) 고르게 했다(比)."라고 했다. 비란(比者), 그 힘을(其力) 비교하는 것이다(也). 【鄭注云】 왕제에 이르기를(〈王制〉曰): "반드시(必) 크고 작은 것의(小大之) 비교를(比) 살펴라(察)." 그 뜻이(其義) 또한 그러하다(亦然). 목서에 이르기를(〈牧誓〉曰): "너의 창을(爾干) 나란히 해라(比)." 또한(亦) 그 謂其同力者相並也. 

 

○又按 文十八年《左傳》云: "帝鴻氏有不才子, 頑嚚不友, 是焉比ㆍ周? ”【杜云: "比, 近也. 周, 密也."】 比ㆍ周, 皆親暱

之名. 【〈晋語〉趙宣子曰: "吾聞事君者, 比而不黨. 夫周以擧義, 比也, 擧以其私, 黨也."】 分而言之, 則乃有君子ㆍ小人之別, 猶〈大學〉用‘驕泰’二字, 並爲傲亢之名, 而《魯論》分而言之, 則君子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也. 

○又按 文十八年《左傳》云: "帝鴻氏有不才子, 頑嚚不友, 是焉比ㆍ周? ”【杜云: "比, 近也. 周, 密也."】 比ㆍ周, 皆親暱

之名. 【〈晋語〉趙宣子曰: "吾聞事君者, 比而不黨. 夫周以擧義, 比也, 擧以其私, 黨也."】 分而言之, 則乃有君子ㆍ小人之別, 猶〈大學〉用‘驕泰’二字, 並爲傲亢之名, 而《魯論》分而言之, 則君子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也. 

 

○侃曰: "周是博遍之法, 故謂爲忠信. 比是親狎之法, 故謂爲阿黨." 

○侃曰: "주는(周) 바로(是) 널리 미치는(博遍之) 법이고(法), 그러므로(故) 충신스럼다고(爲忠信) 말한다(謂). 비는(比) 바로(是) 버릇없이 지나치게 친한(親狎之) 법이고(法), 그러므로(故) 아첨하여 무리 짓는다고(爲阿黨) 말한다(謂)." 

 

○孫綽云: "理備故稱周, 無私故不比也." 

○孫綽云: "도리가(理) 갖추어졌기 때문에(備故) 주라고 칭하고(稱周),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에(無私故) 비가 아니라고 한다(不比也)." 

 

○駁曰 非也. 博遍者, 汎愛之謂也. 若然, 將謂君子惟有汎愛之法, 而都無親密之人乎? 苟如是也, 不幾於愛無差等乎? 周者, 密也. 比者, 並也. 

○駁曰 非也. 박편이란(博遍者), 널리(汎) 사랑한다는(愛之) 말이다(謂也). 만약 그렇다면(若然), 장차(將) 군자에게는 오직(君子惟) 널리 사랑하는 법만(汎愛之法) 있고(, 而) 전혀(都) 친밀한 사람이(親密之人) 없다는(無) 말인가(乎)? 만약(苟) 이와 같다면(如是也), 사랑에(愛) 차등이 없다는 것에(無差等) 가깝지 않겠는가(不幾乎)? 주란(周者), '빈틈없다'이다(密也). 비란(比者), '아우르다'이다(並也). 

 

引證 〈緇衣〉篇, 子曰: "大臣不親, 【節】 而邇臣比矣." 【鄭注云: "比, 私相親也."】 

引證 치의편에서(〈緇衣〉篇), 子曰: "대신은(大臣) 친하지 않고(不親), 【節】 가까운 신하는(而邇臣) 비한다(比矣)." 【鄭注云: "비란(比), 사사로이(私) 서로 친한 것이다(相親也)."】 

 

○案 《周禮ㆍ夏官ㆍ形方氏》: "使大國比小國." 此《易》所謂親諸侯也. 比, 豈必私相親乎? 比者, 並力也. 

○案 주례 하궁 형방씨에(《周禮ㆍ夏官ㆍ形方氏》): "대국으로 하여금(使大國) 소국과(小國) 비하게 한다(比)." 이것은(此) 역에서(《易》) 이른바(所謂) 제후와 친하다이다(親諸侯也). 비가(比), 어찌(豈) 반드시(必) 사사로이(私) 서로 친함이겠는가(相親乎)? 비란(比者), 힘으로 아우름이다(並力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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