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吾與回言, 終日不違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不愚."
子曰: "내가(吾) 회와 더불어(與回) 말했는데(言), 종일토록(終日) 어기지 않아서(不違) 어리석은 듯했으나(如愚), 물러나서(退而) 그 사사로운 생활을(其私) 살피니(省), 또한(亦) 드러내기에(發) 충분했으니(足以), 회는(回也) 어리석지 않다(不愚)."
孔曰: "回, 弟子, 姓顔, 字子淵." 【《史記》云: "魯人, 少孔子三十歲. 年二十九, 髮盡白, 早死."】 ○朱子曰: "不違者, 意不相背, 有聽受, 無問難."
孔曰: "회는(回), 제자로(弟子), 성은 안이고(姓顔), 자는 자연이다(字子淵)." 【《史記》云: "노나라 사람으로(魯人), 공자보다(孔子) 30세(三十歲) 어렸다(少). 나이(年) 29살에(二十九), 머리가(髮) 모두(盡) 희었고(白), 일찍 죽었다(早死)."】 ○朱子曰: "불위란(不違者), 뜻이(意) 서로(相) 어긋나지 않음이니(不背), 듣는 것이 있으면(有聽) 받아들이고(受), 묻고(問) 논란하는 일이(難) 없었다(無)."
○補曰 退而省者, 顔子退而孔子省之也.
○補曰 퇴이성이란(退而省者), 안자가(顔子) 물러나고(退而) 공자가(孔子) 그를 살핀 것이다(省之也).
○純曰: "私者, 公之對. 孔門弟子以進見孔 子爲公, 其他朋友相與, 謂之私."
○純曰: "사란(私者), 공의(公之) 반대말이다(對). 공문의(孔門) 제자가(弟子) 나아가서(以進) 공자를 뵙는 것이(見孔子) 공이고(爲公), 그 나머지(其他) 벗이(朋友) 서로 함께하는 것을(相與), 상이라 말했다(謂之私)."
○孔曰: "察其退還與二三子說繹道義, 發明大體."
○孔曰: "그가 물러나서(察其退) 돌아가(還) 제자들과 더불어(與二三子) 도의를(道義) 설명하고 풀어주는 것이(說繹), 대체를(大體) 드러내어 밝혔다(發明)."
○補曰 發如花之含蘤而吐英也. 《易》曰: "含章可貞, 以時發也." 【夫子之言簡嚴如含蘤, 顔子發其旨如吐英】
○補曰 드러내는 것이(發) 마치(如) 꽃이(花之) 꽃망울을 머금고(含蘤而) 꽃부리를 토해내는 것 같았다(吐英也). 《易》曰: "장을 머금는 것을(含章) 정이라 할만하니(可貞), 때에 맞춰(以時) 드러낸다(發也)." 【부자의 말이(夫子之言) 꽃망울을 머금은 것처럼(如含蘤) 간략하고 엄정하며(簡嚴), 안자가(顔子) 꽃부리를 토해내는 것처럼(如吐英) 그 뜻을(其旨) 드러냈다(發)】
金履祥曰: "‘吾與回言終日’六字爲句."
金履祥曰: "‘오여회언종일(吾與回言終日)’ 여섯 글자가(六字) 구절이 된다(爲句)."
○駁曰 非也. ‘言終日’三字, 詞理不活. ‘與回言’爲句, ‘終日不違’爲句, 然後讀之瀏亮.
○駁曰 非也. ‘언종일(言終日)’ 세 글자가(三字), 말의 이치가(詞理) 살아나지 않는다(不活). ‘여회언(與回言)’이 구절가 되고(爲句), ‘종일불위(終日不違)’가 구절이 되고(爲句), 나서야(然後) 읽는 것이(讀之) 분명해진다(瀏亮).
質疑 燕居獨處, 但當默然端坐. 其足以發, 不足以發, 夫子何以知之?私者, 朋友之私講也. 曾子亦有此事. 子曰: "吾道一以貫之." 曾子曰: "唯." 是不違也. 退而答門人之問曰: "夫子之道, 忠恕而已." 此亦足以發也.
質疑 연거독처란(燕居獨處), 단지(但) 묵묵히(默然) 단정하게 앉아 있는(端坐) 것이다(當). 그가(其) 드러내기에 충분한지(足以發), 드러내기에 충분하지 않은지(不足以發), 부자가(夫子) 무엇으로(어찌)(何以) 알겠는가(知之)? 사란(私者), 벗의(朋友之) 사적인 강론이다(私講也). 증자가(曾子) 또한(亦) 이런 일이 있었다(有此事). 子曰: "내 도는(吾道) 하나로(一以) 꿰뚫는다(貫之)." 曾子曰: "예(唯)." 이것이(是) 어기지 않음이다(不違也). 물러나서(退而) 문인의(門人之) 물음에(問) 답하기를(答曰): "부자의 도는(夫子之道), 충서일 뿐이다(忠恕而已)." 이것이(此) 또한(亦) 드러내기에(發) 충분한 것이다(足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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