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子禽問於子貢曰: “부자께서(夫子) 어느 나라에(於是邦) 이르시면(至也), 반드시(必) 그 정치를(其政) 듣게 되는데(聞), 구하신 것인가요(求之與), 아니면(抑) 주어진 것인가요(與之與)?"
子貢曰: “夫子溫良恭儉, 讓以得之.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
子貢曰: “선생님은(夫子) 온화하고(溫) 선량하고(良) 공손하고(恭) 검소해서(儉), <물러나> 사양했지만(讓以) 얻었다(得之). 선생님이(夫子之) 구하는 것은(求之也), 아마도(其諸) 다른 사람이(人之) 구하는 것과(乎求之) 다를 것이다(異與)!"
鄭曰: “子禽, 弟子陳亢. 【《家語》云: “陳亢, 陳人, 少孔子四十歲."】 子貢, 弟子, 姓端木, 名賜. 【《史記》云: “子貢少孔子三十一歲."】”
鄭曰: “자금은(子禽), 제자 진강이다(弟子陳亢). 【가어에 이르기를(家語云): “진강은(陳亢), 진나라 사람이고(陳人), 공자보다(孔子) 40살(四十歲) 어렸다(少)."】 자공은(子貢), 제자로(弟子), 성은(姓) 단목이고(端木), 이름은 사다(名賜). 【사기에 이르기를(史記云): “자공은(子貢) 공자보다(孔子) 31살(三十一歲) 어렸다(少)."】”
○補曰 是邦, 謂所至之邦, 與之, 謂不求而自與也. 溫, 和也. 良, 善也. 恭, 驕之反. 儉, 侈之反.
○補曰 이 나라는(是邦), 다다른(所至之) 나라를(邦) 말하고(謂), 여지는(與之), 구하지 않았는데도(不求而) 스스로 주었음을(自與) 말한다(謂也). 온은(溫), 화평함이다(和也). 량은(良), 좋음이다(善也). 공은(恭), 교만함의(驕之) 반대다(反). 검은(儉), 사치함의(侈之) 반대다(反).
○補曰 讓而得之, 謂雖退讓, 而終亦得聞也. 夫子求之之求, 當讀如自求多福之求. 【君子未嘗求福, 而行善以得福, 故曰‘自求多福’】 ○朱子曰: “其諸, 語辭."【桓六年《公羊傳》云: “其諸以病桓與!"】
○補曰 양이득지란(讓而得之), 비록(雖) 물러나서 사양했지만(退讓, 而) 마침내(終) 또한(亦) 들을 수 있음을(得聞) 말한다(謂也). 부자구지의(夫子求之之) 구는(求), 마땅히(當) 자구다복의(自求多福之) 구처럼 읽는다(讀如求). 【군자는(君子) 일찍이(嘗) 복을 구하지 않지만(未求福, 而) 선을 행하므로(行善以) 복을 얻고(得福), 그러므로(故) ‘자구다복(自求多福)’이라 말한다(曰)】 ○朱子曰: “기저는(其諸), 어사다(語辭)."【환공 6년(桓六年) 공양전에 이르기를(《公羊傳》云): “其諸以病桓與!"】
鄭曰: “抑人君自願與之爲治?"
鄭曰: “아니면(抑) 임금이(人君) 스스로(自) 그와 더불어(與之) 정치하기를(爲治) 원했는가(願)?"
○駁曰 非也. 《易》曰: “臨ㆍ觀之義, 或與或求." 與猶授也.
○駁曰 非也. 역에서 이르기를(《易》曰): “임과(臨) 관의(觀之) 뜻은(義), 혹 주기도 하고(或與) 혹 구하기도 한다(或求)." 여는(與) 주는 것과 같다(猶授也).
鄭曰: “言夫子行此五德而得之."
鄭曰: “부자가(言夫子) 이 다섯 가지 덕을(此五德) 행하여(行而) 얻었다(得之)."
○駁曰 非也. 讓當屬下句讀. 堯德曰欽明文思, 湯德曰齊聖廣淵, 文王曰徽柔懿恭, 《左傳》贊八元ㆍ八凱之德, 皆四字爲句. 子貢美夫子之德, 何必五字爲句? 子禽疑夫子求而得之, 故子貢謂‘夫子讓以得之’, 正以破其惑, 不可以讓字屬上句讀.
○駁曰 非也. 양은(讓) 마땅히(當) 아래 구절에 속하게 해서(屬下句) 읽는다(讀). 요임금의 덕은(堯德) 흠명문사이고(曰欽明文思), 탕임금의 덕은(湯德) 제성광연이고(曰齊聖廣淵), 문왕은(文王) 미유의공이니(曰徽柔懿恭), 좌전에서(《左傳》) 팔원과(八元) 팔개의(八凱之) 덕을(德) 찬양하면서(贊), 모두(皆) 4글자가(四字) 한 구가 되었다(爲句). 자공이(子貢) 부자의 덕을(夫子之德) 아름답게 여겼는데(美), 하필(何必) 다섯 글자를(五字) 한 구로 삼겠는가(爲句)? 자금이(子禽) 부자가(夫子) 구하여(求而) 얻었다고(得之) 의심하고(疑), 그러므로(故) 자공이(子貢) ‘부자는(夫子) 사양함으로(讓以) 얻었다(得之)’라고 말해서(謂), 바로(正以) 그 의혹을(其惑) 깨뜨렸으니(破), 양자를(讓字) 윗 구에속하게 해서(屬上句) 읽을 수 없다(不可以讀).
引證 賈誼《新書》曰: “欣𢣤可安, 謂之熅. 安柔不苛, 謂之良. 接遇愼容, 謂之恭. 廣䡊自斂, 謂之儉. 厚人自薄, 謂之讓."
引證 가의의(賈誼) 신서에 이르기를(《新書》曰): “欣𢣤可安, 謂之熅. 安柔不苛, 謂之良. 接遇愼容, 謂之恭. 廣䡊自斂, 謂之儉. 厚人自薄, 謂之讓."
○按 西京官學, 皆以讓字屬上句讀, 然不敢勉從. 《大戴禮ㆍ官人》篇云‘恭儉以讓’, 亦與連言者不同.
○按 서경(西京) 관학에서(官學), 모두(皆) 양을(以讓字) 윗 구절에 속하여(屬上句) 읽었고(讀), 그러나(然) 감히(敢) 애써 따를 것은 아니다(不勉從). 대대례 관인 편에서 말하기를(《大戴禮ㆍ官人》篇云) ‘공손하고(恭) 검소하고(儉以) 겸양했다(讓)’라고 했으나, 또한(亦) 연결해서 말한 것과(連言者) 더불어(與) 같지 않다(不同).
質疑 子禽之爲孔門弟子, 不見正史, 而《家語》者僞書, 王肅所補以折鄭玄者也. 朱子不信《家語》, 故疑子禽爲子貢弟子. 然凡名載《論語》者, 先儒悉以爲孔門弟子, 遂使申棖之類從祀聖廟, 此斯文之一蔽也. 奚但子禽然矣?
質疑 자금이(子禽之) 공문의(孔門) 제자가 된 것은(爲弟子), 정사에서(正史) 볼 수 없고(不見, 而) 가어는(《家語》者) 위서이니(僞書), 왕숙이(王肅) 보충한 것을(所補以) 정현이(鄭玄) 깍아내린 것이다(折者也). 주자는(朱子) 가어를(《家語》) 믿지 않았고(不信), 그러므로(故) 자금이(子禽) 자공의(貢弟) 제자가 아닌가(爲子子) 생각했다(疑). 그런(然) 무릇(凡) 이름이(名) 논어에 실린 것은(載《論語》者), 선유가(先儒) 모두(悉) 공문의 제자로(孔門弟子) 여겼고(以爲), 마침내(遂) 신장의 부류로 하여금(使申棖之類) 성묘에서(聖廟) 제사를 따르니(從祀), 이것이(此) 사문의(斯文之) 한 폐단이다(一蔽也). 어찌(奚) 다만(但) 자금만 그렇겠는가(子禽然矣)?
考異 石經, 抑與作意予, 蓋意與億通. 【億者, 意之也, 故曰‘億則屢中’】 億ㆍ抑同音, 又抑有意音. 故抑戒, 謂之懿戒也. 予ㆍ與本同字.
考異 석경에서(石經), 억여를(抑與) 의여로(意予) 적었는데(作), 대체로(蓋) 의와(意與) 억이(億) 통한다(通). 【억이란(億者), 의이니(意之也),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억측했는데(億則) 자주 맞추었다(屢中)’라고 했다】 억(億)과 억(抑)이 동음이고(同音), 또(又) 억에(抑) 의의 음이(意音) 있다(有). 그러므로(故) 억계를(抑戒), 의계라고(懿戒) 말한다(謂之也). 여(予)와 여(與)는 본래(本) 같은 글자다(同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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