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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전국책(戰國策)

[전국책 진책 三 084] 범수가 산동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다 / 범수왈 신거산동 문제지내유전단 불문기왕(范雎曰 臣居山東 聞齊之內有田單 不聞其王)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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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文]

策05秦三084-01 范雎曰: “臣居山東, 聞齊之內有田單, 不聞其王; 聞秦之有太后、穰侯、涇陽、華陽, 不聞其有王. 夫擅國之謂王, 能專利害之謂王, 制殺生之威之謂王. 今太后擅行不顧, 穰侯出使不報, 涇陽、華陽擊斷無諱, 四貴備而國不危者, 未之有也. 爲此四者下, 乃所謂無王已. 然則權焉得不傾, 而令焉得從王出乎?

策05秦三084-02 “臣聞善爲國者, 內固其威, 而外重其權. 穰侯使者操王之重, 決裂諸侯, 剖符於天下, 征敵伐國, 莫敢不聽; 戰勝攻取, 則利歸於陶, 國弊御於諸侯; 戰敗則怨結於百姓, 而禍歸社稷.

策05秦三084-03 詩曰: ‘木實繁者披其枝, 披其枝者傷其心, 大其都者危其國, 尊其臣者卑其主.’ 淖齒管齊之權, 縮閔王之筋, 縣之廟梁, 宿昔而死. 李兌用趙, 減食主父, 百日而餓死. 今秦太后、穰侯用事, 高陵、涇陽佐之, 卒無秦王. 此亦淖齒、李兌之類已. 臣今見王獨立於廟朝矣. 且臣將恐後世之有秦國者非王之子孫也.”

策05秦三084-04 秦王懼, 於是乃廢太后, 逐穰侯, 出高陵, 走涇陽於關外. 昭王謂范雎曰: “昔者齊公得管仲, 時以爲仲父, 今吾得子, 亦以爲父.”

 

策05秦三084-01 范雎曰: “臣居山東, 聞齊之內有田單, 不聞其王; 聞秦之有太后穰侯涇陽華陽, 不聞其有王.

범수가 말하기를(范雎曰): “신이(臣) 산동에(山東) 있을 때(居), 제나라 안에(齊之內) 전단이 있음을(有田單) 들었지만(聞), 그 왕이 있음을(其王) 듣지 못했고(不聞); 진나라에(秦之) 태후와 양후, 경양, 화양이 있음을(有太后穰侯涇陽華陽) 들었지만(聞), 그 왕이 있음을(其有王) 듣지 못했습니다(不聞).

 

夫擅國之謂王, 能專利害之謂王, 制殺生之威之謂王.

무릇(夫) 나라를 마음대로 하는 것을(擅國之) 왕이라 하고(謂王), 이해를(利害) 마음대로 하는 것을(能專之) 왕이라 하고(謂王), 살생의(殺生之) 위엄을(威) 통제하는 것을(之) 왕이라 합니다(謂王).

 

今太后擅行不顧, 穰侯出使不報, 涇陽華陽擊斷無諱, 四貴備而國不危者, 未之有也.

지금(今) 태후가(太后) 마음대로 하지만(擅行) <왕을> 돌아보지 않고(不顧), 양후가(穰侯) 관리를 보내지만(出使) 보고하지 않고(不報), 경양과 화양이(涇陽華陽) 함부로 처벌하고도(擊斷) 꺼리는 것이 없고(無諱), 네 명의 귀한 사람이(四貴) 지위에 있는데도(備而) 나라가(國) 위태롭지 않은 것은(不危者), 있지 않습니다(未之有也).

 

* 擊斷(격단): 쳐서 끊음, 함부로 처벌함. 

* 諱(휘): 숨기다, 꺼리다, 싫어하다, 피하다, 두려워하다. 

* 備(비): 갖추다, 준비하다, 채우다, (지위에) 있다, 두루 미치다, 넉넉하다, 가득 차다. 

 

爲此四者下, 乃所謂無王已. 然則權焉得不傾, 而令焉得從王出乎?

이 네 사람(此四者) 때문에(爲) 아래서는(下), 곧(乃) 이른바(所謂) 왕이 없을 뿐이라고 합니다(無王已). 그렇다면(然則) 권력이(權) 어찌(焉) 기울지 않을 수 있으며(得不傾, 而) 령이(令) 어찌(焉) 왕을 따라(從王) 나올 수 있을까요(出乎)?

 

策05秦三084-02 “臣聞善爲國者, 內固其威, 而外重其權.

“신이(臣) 듣기로(聞) 나라를 잘 다스리는 사람은(善爲國者), 안으로(內) 그 위엄을(其威) 굳세게 하고(, 而) 밖으로(外) 그 권위를(其權) 존중받습니다(重).

 

穰侯使者操王之重, 決裂諸侯, 剖符於天下, 征敵伐國, 莫敢不聽; 戰勝攻取, 則利歸於陶, 國弊御於諸侯; 戰敗則怨結於百姓, 而禍歸社稷.

양후의(穰侯) 사자는(使者) 왕의 중함을(王之重) 장악하고(操), 제후를(諸侯) 쪼개고(決裂), 천하에(於天下) 부월을 가지고(剖符), 적을 정복하고(征敵) 나라를 정벌하여(伐國), 감히(敢) 들어주지 않는(不聽) 사람이 없고(莫); 전쟁에 이기고(戰勝) 공격하여 취하면(攻取, 則) 이익이(利) 도읍에(於陶) 돌아가고(歸), 나라가 피폐하여(國弊) 제후에게 통제받고(御於諸侯); 전쟁에 지면(戰敗則) 백성과(於百姓) 원한을 맺어서(怨結, 而) 화가(禍) 사직에 돌아갑니다(歸社稷).

 

* 操(조): 잡다, 부리다, 장악하다, 단련하다, 급박하다, 지조, 절개.  

* 剖(부): 쪼개다, 가르다, 다스리다, 명확하다, 똑똑히. 

 

策05秦三084-03 詩曰: ‘木實繁者披其枝, 披其枝者傷其心, 大其都者危其國, 尊其臣者卑其主.’

시에 이르기를(詩曰): ‘나무 열매가(木實) 번성하면(繁者) 그 가지를 찢고(披其枝), 그 가지를 찢으면(披其枝者) 그 마음을 상하게 하고(傷其心), 그(제후) 도읍이(其都) 커지면(者) 그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危其國), 그 신하를(其臣) 높여주면(者) 그 주인이(其主) 낮아진다(卑).’

 

* 繁(번): 번성하다, 번거롭다, 많다, 잦다, 뒤섞이다, 바르다, 대개.

 

淖齒管齊之權, 縮閔王之筋, 縣之廟梁, 宿昔而死. 李兌用趙, 減食主父, 百日而餓死.

요치가(淖齒) 제나라의 권력을(齊之權) 관장하여(管), 민왕의(閔王之) 근골을(筋) 뽑아(縮), 그것을(之) 종묘 대들보에(廟梁) 걸고(縣), 하룻밤에(宿昔而) 죽였습니다(死). 이태가(李兌) 조나라를 장악하여(用趙), 주보의(主父) 먹을 것을 줄여(減食), 백일 만에(百日而) 굶겨 죽였습니다(餓死).

 

今秦太后穰侯用事, 高陵涇陽佐之, 卒無秦王. 此亦淖齒李兌之類已.

지금(今) 진나라(秦) 태후와(太后) 양후가(穰侯) 권력을 쓰고(用事), 고릉과(高陵) 양경이(涇陽) 그들을 보좌하니(佐之), 마침내(卒) 진왕이 없습니다(無秦王). 이것이(此) 또한(亦) 요치와(淖齒) 이예의(李兌之) 부류일 뿐입니다(類已).

 

臣今見王獨立於廟朝矣. 且臣將恐後世之有秦國者非王之子孫也.”

신이(臣) 지금(今) 왕을 보니(見王) 조묘에(於廟朝) 홀로 선 것입니다(獨立矣). 또(且) 신은(臣) 장차(將) 후세에(後世之) 진나라를 가진(有秦國) 사람이(者) 왕의 자손이(王之子孫) 아닐까(非) 두렵습니다(也).”

 

* 且(차): 또, 우선, 장차, 만일, 구차하다, (저): 공경스럽다, 머뭇거리다. 

 

策05秦三084-04 秦王懼, 於是乃廢太后, 逐穰侯, 出高陵, 走涇陽於關外.

진왕이(秦王) 두려워하여(懼), 이에(於是) 곧(乃) 태후를 폐하고(廢太后), 양후를 몰아내고(逐穰侯), 고릉을 내보내고(出高陵), 경양을(涇陽) 관외에(於關外) 보냈다(走).

 

昭王謂范雎曰: “昔者齊公得管仲, 時以爲仲父, 今吾得子, 亦以爲父.”

소왕이(昭王) 범수에게 일러 말하기를(謂范雎曰): “옛날(昔者) 제공이(齊公) 관중을 얻어(得管仲), 이때에(時以) 중부를 삼았고(爲仲父), 지금(今) 내가(吾) 그대를 얻어(得子), 또한(亦) 부로 삼을 것입니다(以爲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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