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史記》 〈甘茂列傳〉과 같다. 甘茂가 위나라를 떠난 것은 B.C.308년, 의양을 공격한 것은 B.C.307년의 일이다. 관련 내용은 002‧031‧065‧068‧207‧234‧290‧384‧385‧386‧499장 등이다. 그 외에 《呂氏春秋》 〈樂成〉篇과 《說苑》 〈復恩〉篇, 《新序》 〈雜事 二〉, 《西京雜記》 卷六 등에 曾參殺人에 관련된 고사가 실려 있다.
[原文]
策04秦二064-01 秦武王謂甘茂曰: “寡人欲車通三川以闚周室, 而寡人死不杇乎.” 甘茂對曰: “請之魏, 約伐韓.” 王令向壽輔行. 甘茂至魏, 謂向壽: “子歸告王曰: ‘魏聽臣矣, 然願王勿攻也.’ 事成盡以爲子功.” 向壽歸以告王. 王迎甘茂於息壤.
策04秦二064-02 甘茂至, 王問其故, 對曰: “宜陽大縣也, 上黨、南陽積之久矣, 名爲縣, 其實郡也. 今王倍數險, 行千里而攻之, 難矣. 臣聞張儀西幷巴、蜀之地, 北取西河之外, 南取上庸, 天下不以爲多張儀, 而賢先王. 魏文侯令樂羊將, 攻中山, 三年而拔之. 樂羊反, 而語功. 文侯示之謗書一篋, 樂羊再拜稽首曰: ‘此非臣之功, 主君之力也.’ 今臣羈旅之臣也, 樗里疾、公孫衍二人者, 挾韓而議, 王必聽之. 是王欺魏, 而臣受公仲侈之怨也.
策04秦二064-03 昔者, 曾子處費, 費人有與曾子同名族者而殺人. 人告曾子母曰: ‘曾參殺人.’ 曾子之母曰: ‘吾子不殺人.’ 織自若. 有頃焉, 人又曰: ‘曾參殺人.’ 其母尙織自若也. 頃之, 一人又告之曰: ‘曾參殺人.’ 其母懼, 投杼踰牆而走. 夫以曾參之賢與母之信也, 而三人疑之, 則慈母不能信也. 今臣之賢不及曾子, 而王之信臣又未若曾子之母也. 疑臣者不適三人, 臣恐王爲臣之投杼也.
策04秦二064-04 王曰: “寡人不聽也. 請與子盟.” 於是與之盟於息壤. 果攻宜陽, 五月而不能拔也. 樗里疾、公孫衍二人在, 爭之王. 王將聽之, 召甘茂而告之. 甘茂對曰: “息壤在彼.” 王曰: “有之.” 因悉起兵, 復使甘茂攻之, 遂拔宜陽.
策04秦二064-01 秦武王謂甘茂曰: “寡人欲車通三川以闚周室, 而寡人死不杇乎.”
진(秦) 무왕이(武王) 감무에게(甘茂) 일러 말하기를(謂曰): “과인이(寡人) 마차를 타고(車) <한나라> 삼천을 지나(通三川以) 주실을(周室, 낙읍) 엿보고자 하는데(欲闚, 而) 과인이(寡人) 죽더라도(死) <명성은> 썩지 않겠지요(*不杇乎).”
* 闚(규): 엿보다, 훔쳐보다, 꾀다, 검사하다.
* 三川: 伊水‧洛水‧河水의 삼수다. 의양을 말한다.
* 杇(오): 흙손, 바르다, 칠하다.
甘茂對曰: “請之魏, 約伐韓.” 王令向壽輔行.
감무가(甘茂) 대답하여 말하기를(對曰): “청컨대(請) 위나라에 가서(之魏), 한나라를 칠 것을(伐韓) 약속하고자 합니다(約).” 왕이(王) 상수를 시켜(令向壽) 가는 것을 보좌하게 했다(輔行).
甘茂至魏, 謂向壽: “子歸告王曰: ‘魏聽臣矣, 然願王勿攻也.’ 事成盡以爲子功.”
감무가(甘茂) 위나라에 이르러(至魏), 상수에게 말하기를(謂向壽): “그대는(子) 돌아가서(歸) 왕에게 고해 말해라(告王曰): ‘위나라가(魏) 나의 말을(臣) 들어주었지만(聽矣), 하지만(然) 왕께서(王) 공격하지 말기를(勿攻) 바랍니다(願也).’ 일이 이루어지면(事成) 참으로(盡) 그대의 공으로(子功) 여길 것이오(以爲).”
向壽歸以告王. 王迎甘茂於息壤.
상수가(向壽) 돌아가서(歸以) 왕에게 고했다(告王). 왕이(王) 식양에서(於息壤) 감무를(甘茂) 맞이했다(迎).
策04秦二064-02 甘茂至, 王問其故, 對曰: “宜陽大縣也, 上黨‧南陽積之久矣, 名爲縣, 其實郡也.
감무가 이르자(甘茂至), 왕이(王) 그 까닭을(其故) 물었고(問), 대답하여 말하기를(對曰): “의양은(宜陽) 큰 현이고(大縣也), 상당과 남양이(上黨‧南陽) 재물 축적이(積之) 오래 되었으니(久矣), 이름은(名) 현이 되지만(爲縣), 그 실질은(其實) 군입니다(郡也).
今王倍數險, 行千里而攻之, 難矣.
지금(今) 왕께서(王) 많은 위험을(數險) 두고(倍), 천리를(千里) 가서(行而) 공격하는 것은(攻之), 어렵습니다(難矣).
臣聞張儀西幷巴‧蜀之地, 北取西河之外, 南取上庸, 天下不以爲多張儀, 而賢先王.
신이(臣) 들으니(聞) 장의가(張儀) 서쪽으로(西) 파촉의 땅을(巴‧蜀之地) 병합하고(幷), 북쪽으로(北) 서하의 바깥을(西河之外) 취하고(取), 남으로(南) 상용을 취했는데(取上庸), 천하가(天下) 장의를(張儀) 아름답게 여기지 않고(不以爲多, 而) 선왕을(先王) 현명하다고 여깁니다(賢).
* 多(다): 많다, 낫다, 아름답게 여기다, 겹치다, 중히 여기다, 크다, 남다, 단지, 겨우.
魏文侯令樂羊將, 攻中山, 三年而拔之. 樂羊反, 而語功.
위(魏) 문후가(文侯) 악양으로 하여금(令樂羊) 장수가 되게 하여(將), 중산을 공격해서(攻中山), 삼 년이 지나(三年而) 함락시켰습니다(拔之). 낙양이(樂羊) 돌아와서(反, 而) 공을 보고했습니다(語功).
* 拔(발): 뽑다, 쳐서 빼앗다, 빼어나다, 기울다, 머무르다, 쥐다, 갑자기.
文侯示之謗書一篋, 樂羊再拜稽首曰: ‘此非臣之功, 主君之力也.’
문후가(文侯) 그에게(之) 비방하는 글(謗書) 한 궤짝을(一篋) 보여주니(示), 악양이(樂羊) 재배하고(再拜) 머리를 조아려 말하기를(稽首曰): ‘이것은(此) 신의 공이(臣之功) 아니고(非), 주군의(主君之) 힘입니다(力也).’
* 謗(방): 헐뜯다, 비방하다, 나무라다, 대답하다.
* 稽(계): 상고하다, 헤아리다, 논의하다, 견주다, 머무르다, 막다, 조아리다, 쌓다.
今臣羈旅之臣也, 樗里疾‧公孫衍二人者, 挾韓而議, 王必聽之. 是王欺魏, 而臣受公仲侈之怨也.
지금(今) 신은(臣) 객지에 머무는(羈旅之) 신하이고(臣也), 저리질(樗里疾)과 공손연(公孫衍) 두 사람은(二人者), 한을 끼고(挾韓而) <국정을> 의논하고(議), 왕께서는(王) 반드시(必) 그 말을 들어줍니다(聽之). 이것은(是) 왕께서(王) 위나라를 속이는 것이고(欺魏, 而) 신은(臣) <한나라> 공중치의(公仲侈之) 원망을(怨) 받을 것입니다(受也).
* 羈旅(기려): 객지에 머무는 나그네, 羈(기): 말고삐, 나그네, 객지살이, 구금하다, 얽매이다, 단속하다.
* 羈旅之臣: 그 나라 출신이 아니면서 벼슬하는 사람. 甘茂는 본래 齊나라 사람이기 때문에 羇旅라 한 것이다.
策04秦二064-03 昔者, 曾子處費, 費人有與曾子同名族者而殺人.
옛날에(昔者), 증자가(曾子) 비읍에 살 때(處費), 비읍 사람 중에(費人) 증자와 더불어(與曾子) 같은 이름을 가진(同名) 족인이 있어(族者有而) 사람을 죽였습니다(殺人).
人告曾子母曰: ‘曾參殺人.’ 曾子之母曰: ‘吾子不殺人.’ 織自若. 有頃焉, 人又曰: ‘曾參殺人.’ 其母尙織自若也. 頃之, 一人又告之曰: ‘曾參殺人.’ 其母懼, 投杼踰牆而走.
사람들이(人) 증자의 어미에게(曾子母) 고하여 말하기를(告曰): ‘증자가(曾參) 사람을 죽였습니다(殺人).’ 증자의(曾子之) 어미가 말하기를(母曰): ‘우리 아들은(吾子)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不殺人).’ 베틀을 짜면서(織) 태연자약했다(自若). 조금 있다가(有頃焉), 사람들이(人) 또 말하기를(又曰): ‘증자가(曾參) 사람을 죽였다(殺人).’ 그 어미가(其母) 여전히(尙) 베틀을 짜며(織) 태연자약했다(自若也). 조금 후(頃之), 한 사람이(一人() 또(又) 그에게 고하여 말하기를(告之曰): ‘증삼이(曾參) 사람을 죽였다(殺人).’ 그 어미가(其母) 두려워(懼), 북을 던지고(投杼) 담을 넘어(踰牆而) 도망갔습니다(走).
* 自若: 큰 일을 당(當)하여도 아무렇지 않고 침착(沈着)함. 태연(泰然)함.
* 頃(경): 이랑, 잠깐, 요즘, 기울다, 엎어지다, 반걸음.
* 牆(장): 담장, 경계, 관의 옆널, 궁녀, 담치다.
夫以曾參之賢與母之信也, 而三人疑之, 則慈母不能信也.
무릇(夫) 증삼의 현명함과(曾參之賢與) 어미의(母之) 믿음으로도(以信也, 而) 세 사람이(三人) 의심하면(疑之, 則) 인자한 어머니도(慈母) 믿을 수 없습니다(不能信也).
今臣之賢不及曾子, 而王之信臣又未若曾子之母也. 疑臣者不適三人, 臣恐王爲臣之投杼也.
지금(今) 신의(臣之) 현명함이(賢) 증자에(曾子) 미치지 못하고(不及, 而) 왕께서(王之) 신을 믿는 것이(信臣) 또한(又) 증자의 어미(曾子之母) 보다 못합니다(未若也). 신을 의심하는 사람이(疑臣者) 세 명(三人) 뿐만이 아니니(不適), 신은(臣) 왕께서(王之) 신 때문에(爲臣) 북을 던질까(投杼) 두렵습니다(恐也).
策04秦二064-04 王曰: “寡人不聽也. 請與子盟.” 於是與之盟於息壤.
왕이 말하기를(王曰): “과인이(寡人) <참소를> 듣지 않겠다(不聽也). 청컨대(請) 그대와 더불어(與子) 맹세한다(盟).” 이에(於是) 그와 더불어(與之) 의양에서(於息壤) 맹세했다(盟).
果攻宜陽, 五月而不能拔也. 樗里疾‧公孫衍二人在, 爭之王.
과연(果) 의양을 공격하고(攻宜陽), 5개월이 지나서도(五月而) 빼앗을 수 없었다(不能拔也). 저리질과(樗里疾) 공손연(公孫衍) 두 사람이(二人) <조정에> 있으면서(在), 다투어(爭) 왕에게 갔다(之王).
王將聽之, 召甘茂而告之. 甘茂對曰: “息壤在彼.” 王曰: “有之.” 因悉起兵, 復使甘茂攻之, 遂拔宜陽.
왕이(王) 그것을 듣고(將聽之), 감무를 불러서(召甘茂而) 그에게 일러주었다(告之). 감무가 대답하여 말하기를(甘茂對曰): “식양이(息壤) 저기에 있습니다(在彼).” 왕이 말하기를(王曰): “있다(有之).” 잇달아(因) 모든(悉) 군대를 일으켜(起兵), 다시(復) 감무로 하여금(使甘茂) 공격하게 하여(攻之), 마침내(遂) 의양을 빼앗았다(拔宜陽).
* 悉(실): 모두, 남김없이, 다하다, 깨닫다, 알다, 갖추다.
[原文]
策04秦二064-01 秦武王謂甘茂曰: “寡人欲車通三川以闚周室, 而寡人死不杇乎.” 甘茂對曰: “請之魏, 約伐韓.” 王令向壽輔行. 甘茂至魏, 謂向壽: “子歸告王曰: ‘魏聽臣矣, 然願王勿攻也.’ 事成盡以爲子功.” 向壽歸以告王. 王迎甘茂於息壤.
策04秦二064-02 甘茂至, 王問其故, 對曰: “宜陽大縣也, 上黨、南陽積之久矣, 名爲縣, 其實郡也. 今王倍數險, 行千里而攻之, 難矣. 臣聞張儀西幷巴、蜀之地, 北取西河之外, 南取上庸, 天下不以爲多張儀, 而賢先王. 魏文侯令樂羊將, 攻中山, 三年而拔之. 樂羊反, 而語功. 文侯示之謗書一篋, 樂羊再拜稽首曰: ‘此非臣之功, 主君之力也.’ 今臣羈旅之臣也, 樗里疾、公孫衍二人者, 挾韓而議, 王必聽之. 是王欺魏, 而臣受公仲侈之怨也.
策04秦二064-03 昔者, 曾子處費, 費人有與曾子同名族者而殺人. 人告曾子母曰: ‘曾參殺人.’ 曾子之母曰: ‘吾子不殺人.’ 織自若. 有頃焉, 人又曰: ‘曾參殺人.’ 其母尙織自若也. 頃之, 一人又告之曰: ‘曾參殺人.’ 其母懼, 投杼踰牆而走. 夫以曾參之賢與母之信也, 而三人疑之, 則慈母不能信也. 今臣之賢不及曾子, 而王之信臣又未若曾子之母也. 疑臣者不適三人, 臣恐王爲臣之投杼也.
策04秦二064-04 王曰: “寡人不聽也. 請與子盟.” 於是與之盟於息壤. 果攻宜陽, 五月而不能拔也. 樗里疾、公孫衍二人在, 爭之王. 王將聽之, 召甘茂而告之. 甘茂對曰: “息壤在彼.” 王曰: “有之.” 因悉起兵, 復使甘茂攻之, 遂拔宜陽.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