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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하편] (제 77장) 누르고 들어 올리고 덜어내고 보탠다 / 천지도 기유장궁여(天之道 其猶張弓與)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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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之道, 其猶張弓與? 

하늘의(天之) 도는(道), 아마도(其) 활을(弓) 펴는(張) 것과 같을 것이다(與)? 

 

* 張(장): 베풀다, 일을 벌이다, 성하게 하다, 넓히다, 내밀다, 어그러지다, 속이다, 뽐내다, 부어오르다. 

 

高者抑之, 下者舉之; 有餘者損之, 不足者補之. 

높은 것은(高者) 누르고(抑之), 낮은 것은(下者) 들어 올리고(舉之); 남음이 있는 것은(有餘者) 덜어내고(損之), 부족한 것은(不足者) 보충한다(補之). 

 

天之道, 損有餘而補不足. 

하늘의(天之) 도는(道), 남는 것을(有餘) 덜어서(而) 모자란 것에(不足) 보태준다(補)

 

人之道則不然, 

사람의(人之) 도라면(道則) 그렇지 않으니(不然), 

 

與天地合德, 乃能包之, 如天之道. 

천지와 더불어(與天地) 덕을(德) 합치면(合), 이에(乃) 포함할(包之) 수 있으니(能), 하늘의(天之) 도와(道) 같다(如).

 

如人之量, 則各有其身, 不得相均, 如惟無身無私乎, 自然然後乃能與天地合德. 

사람의(人之) 헤아림과(量) 같다면(, 則) 각자에게(各) 그 몸이(其身) 있어서(有), 서로(相) 같아질(均) 수 없고(不得), 만약(如) 오직(惟) 몸이 없고(無身) 사사로움이 없어서(無私乎), 스스로 그러한(自然) 다음에야(然後) 바로(乃) 천지와 더불어(與天地) 덕을(德) 합칠 수 있다(合)

 

損不足以奉有餘. 孰能有餘以奉天下, 唯有道者. 

부족한 것을(不足) 덜어서(以) 남는 것을(有餘) 돕는다(奉). 누가(孰) 능히(能) 남는 것으로(有餘以) 천하를(天下) 섬기겠는가(奉), 오직(唯) 도가 있는(有道) 사람일 뿐이다(者). 

 

* 奉(봉): 받들다, 바치다, 섬기다, 기르다, 돕다, 편들다, 보전하다, 대우하다. 

 

是以聖人爲而不恃, 功成而不處, 其不欲見賢.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만들지만(而) 기대지 않고(不恃), 공이 이루어져도(功成而) 처하지 않고(不處), 그(其) 현명함이(賢) 드러나기를(見) 바라지 않는다(不欲)

 

言唯能處盈而全虛, 損有以補無, 和光同塵, 蕩而均者, 唯其道也. 

오직(唯) 가득 찬 곳에(盈) 머물면서도(而) 비움을 온전하게 할(全虛) 수 있고(能), 있는 것을(有) 덜어서(以) 없는 것을(無) 돕고(補), 빛남을 부드럽게 해서(和光) 티끌과 함께하고(同塵), 넓고 크면서도(蕩而) 고른 것은(均者), 오직(唯) 아마도(其) 도일 것이라는(道也) 말이다(言)

 

是以聖人不欲示其賢以均天下.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그 현명함을(其賢) 드러내지 않기를 바람으로(不欲以) 천하를(天下) 고르게 한다(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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