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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중용(中庸) 한문 문법(文法) 분석

[중용(中庸) 제26장 지성무식장(⾄誠無息章)] 지극한 성은 쉬어가는 법이 없다 / 고지성무식(故至誠無息)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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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故至誠無息. (고지성무식)

그러므로(故) 지극한(至) 성실함은(誠) 쉼이(息) 없다(無)

 

26.2 不息則久, 久則徵, (불식즉구 구즉징)

쉬지 않으면(不息則) 오래가고(久), 오래 가면(久則) 효험이 드러나고(徵),

 

* 徵(징): 부르다, 소집하다, 구하다, 거두다, 증명하다, 이루다, 조짐, 현상, 효험.

 

* “오래감” 즉 “구久" 불변이 아닌 지구성持久性durability이다. 지구성에는 변變과 불변不變이 이원적으로 분열을 일으키지 않는다. 지구성이란 변화의 지속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는 변화 속에서 그 온건한 시중성時中性을 유지한다. 동방인들이 말하는 "상常"이란 "구久"의 다른 표현이다. 항상성 constancy이 곧 불변성은 아니다.

 

26.3 徵則悠遠(징즉유원), 悠遠則博厚(유원즉박후), 博厚則高明(박후즉고명).   

효험이 드러나면(徵則) 아득하며 멀고(悠遠), 아득하며 멀면(悠遠則) 넓고 두터우며(博厚), 넓고 두터우면(博厚則) 높고 밝다(高明).   

 

* 悠(유): 멀다, 아득하다, 근심하다, 한가롭다, 생각하다, 나부끼다. 

 

26.4 博厚, 所以載物也(박후 소이재물야); 高明, 所以覆物也(고명소이부물야); 悠久, 所以成物也(유구 소이성물야).

넓고 두터움은(博厚), 물을(物) 싣는(載) 방법이고(所以也) / 넓고 두터워서 물을 실을 수 있고; 높고 밝음은(高明), 만물을(物) 덮는(覆) 방법이고(所以也); 아득하고 오래 감은(悠久), 만물을(物) 이루는(成) 방법이다(所以也).

 

* 載(재): 싣다, 머리에 이다, 오르다, 시행하다, 이루다, 진설하다, 처하다. 

* 覆(복): 다시, 도리어, 넘어지다, 되풀이하다, 배반하다. (부) 덮다, 퍼지다. 

 

26.5 博厚配地(박후배지), 高明配天(고명배천), 悠久無疆(유구무강).

넓음과 두터움은(博厚) 땅과() 짝이 되고(), 높음과 밝음은(高明) 하늘과(天) 짝이 되고(), 아득하고 오래감에는(悠久) 한계가(疆) 없다().

 

* 疆(강): 경계, 끝, 한계, 구역, 굳세다. 

 

26.6 如此者, 不見而章, 不動而變, 無爲而成. (여차자 불현이장 부동이변 무위이성)

이와(此) 같은(如) 사람은(者), 드러내지 않더라도(不見而) 드러나고(章), 움직이지 않더라도(不動而) 변하고(變), 함이 없더라도(無爲而) 이룬다(成). 

 

* 章(장): 글, 구별, 모범, 조목, 법, 문채, 형체, 드러나다. 

 

26.7 天地之道(천지지도), 可一言而盡也(가일언이진야): 其爲物不貳(기위물불이), 則其生物不測(즉기생물불측).    

천지의(天地之) 도는(道), 하나를 말해서(一言而) 다할(盡) 수 있으니(): 그(其) 물 되는 것이(爲物) 둘이 아니고(不貳), 곧(則) 그(其) 물을 이루는 것이(生物) 헤아려질 수 없다(不測).    

 

* "위물爲物"이란 사물로서 구체화된다는 뜻이다. "불이不貳"라는 것, 즉 두 마음이 없다는 것은 성誠을 말하는 것이다. 천지의 도는 예측가능한 법칙을 따라 성실하게 운행한다.

 

26.8 天地之道: 博也, 厚也, 高也, 明也, 悠也, 久也. (천지지도 박야 후야 고야 명야 유야 구야)

천지의(天地之) 도는(道): 넓고(博也), 두텁고(厚也), 높고(高也), 밝고(明也), 아득하고(悠也), 오래간다(久也).

 

26.9 今夫天(금부천), 斯昭昭之多(사소소지다), 及其無窮也(급기무궁야), 日月星辰繫焉(일월성신견언), 萬物覆焉(만물부언).

지금(今) 저(夫) 하늘은(天), 이처럼(斯)/작은 빛나는 것이(昭昭之) 많은 듯 하지만(多), 그(其) 끝이 없음에(無窮) 이르러서는(也), 해와(日) 달과(月) 별이(星辰) 거기에(焉) 매달려서(), 만물이(萬物) 거기에(焉) 덮였다().

 

* 繫(계): 매다, 묶다, 잇다, 매달다(매달리다), 끈, 실마리

 

今夫地(금부지), 一撮土之多(일촬토지다), 及其廣厚(급기광후), 載華嶽而不重(재화옥이부중), 振河海而不洩(진하해이불설), 萬物載焉(만물재언).

지금(今) 저(夫) 땅은(地), 한(一) 움큼의(撮) 흙이(土之) 많은 듯 하지만(多), 그(其) 넓고(廣) 두터움에(厚) 이르러서는(及), 화악산을(華嶽) 이고서도(而) 무겁게 여기지(重) 않고(), 황하와 바다를(河海) 거두고서도(而) 새지 않고(不洩), 만물이(萬物) 거기에(焉) 실렸다().

 

* 撮(촬): 모으다, (사진) 찍다, 빼내다, 집다, 취하다.

* 振(진): 떨치다, 진동하다, 거두다, 구원하다, 들어 올리다, 정돈하다, 바로잡다, 내버리다. 

* 洩(설): 새다, 흘러나오다, 폭포 (예) 퍼지다, 날다. 

 

* "사소소지다昭昭之多”의 “사斯"는 "일촬토지다一撮土之多"의 "일一"과 상응하는 양사적 의미로 해석해야 옳다. 

 

今夫山(금부산), 一卷石之多(일권석지다), 及其廣大(급기광대), 草木生之(초목생지), 禽獸居之(금수거지), 寶藏興焉(보장흥언).

지금(今) 저(夫) 산이(山), 한 움큼 되는(一卷) 돌덩이가(石之) 많은 듯 하지만(多), 그(其) 넓고 큼에(廣大) 이르러서는(), 풀과(草) 나무가(木) 자라고(生之), 금수가(禽獸) 살고(居之), 보석이(寶藏) 거기에(焉) 가득하다().

 

* 興(흥): 일으키다, 시작하다, 흥겹다, 등용하다, 다스리다, 징발하다, 창성하다. 

 

今夫水(금부수), 一勺之多(일작지다), 及其不測(급기불측), 黿ㆍ鼉ㆍ蛟ㆍ龍ㆍ魚ㆍ鼈生焉(원타교용어별생언), 貨財殖焉(화재식언).

지금(今) 저(夫) 물이(水), 한 바가지(一勺之) 물이 많은 듯 하지만(多), 그(其) 헤아릴 수 없음에(不測) 이르러서는(), 자라(黿)와 악어(鼉), 이무기(蛟), 용(龍), 물고기(魚), 거북이(鼈) 거기서(焉) 자라고(), 재화가(貨財) 거기서(焉) 번성한다().

 

* 勺(작): 구기(국자), 잔, 떠내다.

 

26.10 詩云: “維天之命, 於穆不已!” 蓋曰天之所以爲天也. (시운 유천지명 오목불이 개왈천지소이위천)

시에 이르기를(詩云): “아(維) 하늘의(天之) 명이(命), 오(於) 아름다워서(穆) 그치지 않는구나(不已)!” 대체로(蓋) 하늘이(天之) 하늘이(天) 된(爲) 까닭을(所以) 말한 것이다(也).

 

* "유維는 발어사이다. "목穆"을 「모전傳」에서는 '아름답다'라고 했다. "목은 벼이삭이 익어 떨어질 듯한 모습과 관련 있으므로 충실이란 의미를 갖는다. “오於"는 감탄사이고 "오호於"는 더 강한 감탄을 나타낸다.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 (오호불현 문왕지덕지순 개왈문왕지소이위문야)

“오호라(於乎) 드러나는구나(不顯), 문왕의(文王之) 덕이(德之) 순수한 것이(純)!” 모두(蓋) 문왕이(文王之) 문이 된(爲文) 까닭을(所以) 말한 것이다(也).

 

純亦不已. (순역불이)

순수함이(純) 또한(亦) 그치지 않는다(不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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