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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중용(中庸) 한문 문법(文法) 분석

[중용(中庸) 제21장 자성명장(⾃誠明章)] 진실하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진실하게 된다 / 자성명위지성(自誠明謂之性)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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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誠明(자성명), 謂之性(위지성); 自明誠(자명성), 謂之敎(위지교). 

성으로부터(自誠) 밝아지는 것을(明), 성이라고(之性) 말하고(); 명으로부터(自明) 성실해지는 것을(誠), 교라고(之敎) 말한다(). 

 

* 자사가 "성誠"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은 『중용』 전체에서도 21장에서 26장일 뿐이다. 제1장의 언어와 제21장의 언어가 동일저자에 의하여 쓰인 것이라면 이 양자는 분명히 상호 관련적 심층구조를 공유하고 있다. 제1장도 성誠과 교敎를 명료하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 "성"이라는 것은 본체론적 의미로서 천지에 내장되어 있는 천리와 같은 것이다. 반면에 "명明"이라는 표현은 현상적 의미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명明"을 현대어에서 "문명"과 관련짓는 것도 일리가 있다. 문명은 미개의 어둠에 대하여 밝음을 의미하고, 자연의 카오스에 대하여 인위적 질서의 코스모스를 의미한다. 자시는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세계 · 언어세계를 명으로 파악하며 그와 짝지워지는 본체적 세계를 "성"(성실하다)이라고만 표현한 것이다.

 

* 우리의 본성 Nature은 천지의 성으로부터 밝음을 획득하는 과정 Process이라는 말은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이라는 대명제와 쉽게 연관 지을 수 있다. 인간을 명의 인간으로서, 즉 언어 속에 거주하는 현실적 인간태로서 바라볼 때, 그 인간은 끊임없이 자기의 본래적 천지의 성을 회복해야 한다. 회복이란 현실적 인간 그 자체가 절대정신의 구현체이므로 그 현실적 인간의 긍정을 통하여 천지의 절대정신인 성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명에서 성으로 끊임없이 지향하는 것이 인간의 교육이라는 것이다. (중용한글역주, 김용옥)

 

誠則明矣(성즉명의), 明則誠矣(명즉성의).

성실하면(誠則) 밝아지고(明矣), 밝으면(明則) 성실해진다(誠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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