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君子食無求飽(군자식무구포), 居無求安(거무구안),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군자는(君子) 먹는데(食) 배부름을(飽) 구하지 않고(無求), 지내는데(居) 편안함을(安) 구하지 않고(無求),
* 無(무): 不(불)과 같다.
敏於事而愼於言(민어사이신어언),
일하는 것에(於事) 민첩하고(敏而) 말하는 것에(於言) 삼가며(愼),
* 敏(민첩할 민): 민첩하다. 힘써 일하다. 열심히 하다.
* 愼(삼갈 신): 삼가다. 신중히 하다. 조심하다.
就有道而正焉(취유도이정언), 可謂好學也已(가위호학야이).”
도가 있는 사람에게(有道) 나아가서(就而) 그것을(焉) 바르게 한다면(正焉), 학문을 좋아한다고(好學) 말할 수 있다(可謂也已).”
* 有道(유도): 올바른 도를 가진 사람 (有道之人). 세상살이의 이치를 아는 사람.
* 正焉(정언): 그것을 바로잡다. 그 자신을 바로잡다. 그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다. 가르침 받다
* 正을 '가르침을 받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 焉(언)은 於之의 용법으로 쓰인 것이 되고 이때 之는 도가 있는 사람(有道)을 가리키게 된다.
* 正을 '바르게 하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 焉(언)은 삼인칭대사로 之(지)와 같으며 일반적인 잘못을 가리킨다.
☞ 子女玉帛, 則君有之; 羽毛齒革, 則君地生焉.(남녀 노비와 옥백은 임금님이 갖고 계시고, 새의 깃털과 짐승의 모피 그리고 상아와 무소 가죽은 임금님의 땅에서 생산합니다.『左傳 僖公二十三年』)
* 也已(야이):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也(야)와 已(이)가 모두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지만 이 둘을 연용해서 더욱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할 수 있다.
☞ 政亡, 則國家從之, 弗可止也已.(정권이 없어지면 국가도 따라서 없어지는 것이니 이는 막을 수가 없다.『左傳 成公二年』)
<출처: 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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