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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논어(論語) 한문 문법(文法) 분석

[논어(論語) 한문 문법: 학이(學而) 1-12] 예의 쓰임에서 조화가 중요하다 / 예지용 화위귀(禮之用 和爲貴)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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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子曰: “禮之用(예지용), 和爲貴(화위귀). 先王之道斯爲美(선왕지도사위미), 小大由之(소대유지).    

유자가 말하기를(有子曰): “예의(禮之) 쓰임은(用), 조화가(和) 귀중하다(爲貴). 선왕의(先王之) 도는(道) 이것을(斯) 아름답게 여기고(爲美), 크고 작은 것이(小大) 그것을(之) 따른다(由, 나온다).   

 

* '禮之用: 禮를 강조하기 위해서 禮앞으로 빼고 어조사 '之'를 뒤에 붙여 목적어 전치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예를 쓰는 것은'이라고 해석한다. 단순히 '之'를 소유를 나타내는 어조사로 보고 '예의 쓰임은'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 爲(위): '~이다'라는 뜻의 동사다. 일반적으로 그 뒤에 명사나 대사가 오지만 명사로 전용된 형용사가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함이다' 또는 '~한 것이다'라는 뜻이 되고 이는 결국 '~하다' 또는 '~한 셈이다'라는 뜻이 된다.

☞ 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백성이 귀중하고 사직은 그다음이고 임금은 대수롭지 않다. 『孟子 盡心 下』)

 

* 斯爲美(사위미): 이것을 아름답다고 여기다. (사) 앞에 以(이)가 생략되었다. 斯(사)는 '이것'이란 뜻의 근칭 지시대사다.

☞ 啜菽飮水, 盡其歡, 斯之謂孝.(콩죽을 먹고 물을 마시더라도 기쁨을 다 누리게 해 드리는 것, 이것을 효도라고 한다.『禮記 檀弓 下』)

 

* 小大由之: 由(유)는 '따르다, 의거하다'란 뜻이다. 之(지)는 和(화)를 가리키는 인칭대사다.

 道者, 萬物之莫不由之者也.(도는 만물 중에 그것을 따르지 않는 것이 없는 그런 것이다. 王安石, 「洪範傳」)

 

有所不行(유소불행), 知和而和(지화이화), 不以禮節之(불이예절지), 亦不可行也(역불가행야).”    

행해지지 않는(不行) 것이(所) 있으니(), 조화를(和) 알아서(而) 조화롭게만 하고(和), 예로써(以禮) 그것을(之) 절제하지 않으니(節, 조절하지 않으니), 또한(亦) 행해질 수 없다(不可行也).”    

 

* 有所不行(유소불행): 所(소)는 '~하는 바, ~하는 것'이다.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주술구조를 명사구로 만들어주는 특수대사다. 이 문장에서 不行(불행)의 주어는 생략되어 있으며 所不行(소불행)은 명사구로서 有(유)의 목적어가 되고 있다.

 己所不欲, 勿施於人.(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말아라. 『論語 顔淵』)

 

* 以禮節之: 之(지)는 和(화)를 가리키는 인칭대사다.

 

<출처: 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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