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문법 기본상식 11] 양(兩)과 이(二) 용법의 차이점

‘兩'은 基數로 쓰이는데 그것의 기본 뜻은 '二'이다. 주로 짝(쌍)을 이루거나 둘씩 서로 對가 될 때의 '두 개'를 나타낸다.

 

▷ 臏至, 龐涓恐其賢于己, 疾之, 則以刑斷其兩足而期之, 欲隱勿見. 
☞ 손빈이 도착하자 방연은 그가 자기보다 더 현명한 것이 두려워 그를 미워하여, 손빈에게 죄를 뒤집어 씌어 양발을 절단하고, 그 얼굴에 글자를 새겨 넣어서, 그로 하여금 숨어 지내기를 바랐다.

 

'兩'은 짝(쌍)을 이루는 둘을 나타내기 때문에 둘씩 쌍을 이루거나 서로 對 가 되는 사물에 '쓸 수 있다. 즉 '兩'은 '雙(쌍)', '匹(필)', '輛(량: 차량을 세는 단위)' 등의 뜻을 포함한다.

 

▷ 葛履五兩,冠矮雙止.
☞ 칡신이 다섯 켤레이며, 갓끈도 쌍이로다.

 

'兩'은 부사어로 활용될 땐, 일반적으로 動量(quantity of motion)을 나타내지 않고 '雙方' 혹은 '同時'로 새긴다.

 

▷ 目不能兩視而明, 耳不能兩聽而聰.
☞ 눈은 두 가지를 동시에 보려면 똑똑히 볼 수 없고, 귀는 두 가지를 동시에 듣고자 하면 잘 들을 수 없다.

 

'二'는 단순한 기수인데, 주로 쌍이나 짝을 이루지 않는 物量(amount of substance)'二'를 나타낸다.

 

▷ 回也聞一以知十, 賜也聞一以知二.
☞ 회(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지만, 저(賜; 자공)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

 

<출처: 한문문법 기본상식 64 / 이종호 역 / 도서출판 지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