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문화/전국책(戰國策)

[전국책(戰國策) 卷1 동주책(東周策) 001] 진 나라가 군대를 일으켜 구정을 요구하다 / 진흥사림주이구구정(秦興師臨周而求九鼎)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2. 19.
반응형

이 일은 B.C.314년(혹은 B.C.255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도 본다. 대체로  (B.C.314~B.C.256) 때에 일어난 일로 보는 것이 인데  에는 아마도  (B.C.368~B.C.321) 때의 일이 아닌가 여기고 있다. 아울러 뒤의  이라 하였는데(   ),    은 연대가 서로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여기서의  ()일 수도 있다. 한편, 이 이야기가  제일 첫머리에 놓인 것은  때문이며, 실제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 여기고 있다.()

 

東周001-01 秦興師臨周而求九鼎, 周君患之, 以告顔率. 顔率曰: “大王勿憂, 臣請東借救於齊.” 顔率至齊, 謂齊王曰: “夫秦之爲無道也, 欲興兵臨周而求九鼎, 周之君臣內自盡計: 與秦, 不若歸之大國. 夫存危國, 美名也; 得九鼎, 厚寶也. 願大王圖之. 齊王大悅, 發師五萬人, 使陳臣思將以救周, 而秦兵罷.

 

진나라가(秦) 군대를 일으켜(興師) 주나라에 와서는(臨周而) 구정을 요구하니(求九鼎), 주나라 임금이(周君) 그것을 걱정하여(患之, 以) 안솔에게(顔率) 알렸다(告).

 

안솔이 말하기를(顔率曰): “대왕은(大王) 걱정하지 마세요(勿憂), 신이(臣) 동쪽으로 가서(東) 제나라에(於齊) 힘을 빌려줄 것을(借救) 청하겠습니다(請).”

 

안솔이(顔率) 제나라에 이르러(至齊), 제나라 왕에게 일러 말하기를(謂齊王曰): “무릇(夫) 진나라가(秦之) 도가 없는 짓을(無道) 하는데(也), 군대를 일으켜(興兵) 주나라에 와서(臨周而) 구정을 요구하려고(求九鼎) 하므로(欲),

 

주나라의(周之) 군신이(君臣) 안에서(內) 스스로(自) 계책을 세웠는데(盡計): 진나라에 주는 것이(與秦), 그것을(之) 큰 나라에(大國) 주는(歸) 것만 못하다(不若)라고 했습니다.

 

무릇(夫) 위태로운 나라를(危國) 존속하도록(存) 하는 것은, 아름다운(美) 명분이고(名也); 구정을 얻는다면(得九鼎), 후한 보물입니다.(厚寶也). 원컨대(願) 대왕이(大王) 그것을 도모하시지요(圖之).

 

제나라 왕이(齊王) 크게 기뻐하여(大悅), 군대(師) 5 만을(五萬人) 일으켜(發), 진신사로 하여금(使陳臣思) 장차(將) 그것으로(以) 주나라를 구하게 하여(救周, 而) 진나라 군대가(秦兵) 물러났다(罷).

 

* 구정(九鼎): 하(夏) 나라의 시조 우왕(禹王)이 만들었다고 하는 9개의 보정(寶鼎, 정(鼎)은 금속으로 만든, 발이 셋, 귀가 둘 달린 크고 귀한 솥). 우왕이 순(舜) 임금의 명을 받들어 황하(黃河)의 치수(治水)에 성공한 후 천하를 아홉 개의 주(州)로 나누고 각 주의 특산에 따른 공부(貢賦, 각 지역에서 국가에 바치는 특별한 진상품)를 정해주어 통치의 자원으로 삼게 했음(이것이 바로 유명한 '우공구주(禹貢九州)'이다. 우공구주(禹貢九州)는 형(荊)·양(梁)·옹(雍)·예(豫)·서(徐)·양(揚)·청(靑)·연(兗)·기(冀)의 9주를 의미한다). 이때 우왕의 성덕(聖德)에 감읍한 구주의 수장들이 각 주의 진귀한 금속을 모아 바쳤고 우왕은 이를 재료로 삼아 9개의 정(鼎)을 차례로 제작해 대대로 왕위 전승의 보기(寶器)로 삼게 했다고 함. 이후부터 정(鼎)은 국가·국통(國統)·왕위·제업(帝業) 등을 상징하는 말로 두루 쓰이게 되었고, 구정은 하나라를 거쳐 상나라로, 다시 주나라로 전승되었다고 함. [네이버 지식백과] (열국지사전, 2001. 6. 15., 풍몽룡, 김구용)

 

東周001-02 齊將求九鼎, 周君又患之. 顔率曰: “大王勿憂. 臣請東解之.” 顔率至齊, 謂齊王曰: “周賴大國之義, 得君臣父子相保也, 願獻九鼎. 不識大國何塗之從而致之齊?” 齊王曰: “寡人將寄徑於梁.” 顔率曰: “不可. 夫梁之君臣欲得九鼎, 謀之暉臺之下, 少海之上, 其日久矣, 鼎入梁必不出.” 齊王曰: “寡人將寄徑於楚.” 對曰: “不可. 楚之君臣欲得九鼎, 謀之於葉庭之中, 其日久矣, 若入楚, 鼎必不出.”

 

제나라가(齊) 장차(將) 구정을(九鼎) 요구하므로(求), 주나라 임금이(周君) 또(又) 이것을 걱정했다(患之).

안솔이 말하기를(顔率曰): “대왕께서는(大王) 걱정하지 마시지요(勿憂). 신이(臣) 동쪽으로 가서(東) 이것을 해결하겠습니다(解之)하고 청했다(請).”

 

안솔이(顔率) 제나라에 이르러(至齊), 제나라 왕에게(齊王) 일러 말하기를(謂曰): “주나라는(周) 대국의(大國之) 의로움에(義) 의지해서(賴), 군신과(君臣) 부자가(父子) 서로(相) 보존됨을(保) 얻었으니(得也), 구정을(九鼎) 바치기를(獻) 원합니다(願).

잘 알지 못하지만(不識) 대국에서는(大國) 어느 길을(何塗之) 따라서(從而) 그것을(之) 제나라에 이르게 할(致齊) 것인가요?”

 

제나라 왕이 말하기를(齊王曰): “과인이(寡人) 장차(將) 양나라에(於梁) 길을 의지하겠다(寄徑).”

 

안솔이 말하기를(顔率曰): “안됩니다(不可). 무릇(夫) 양나라의(梁之) 군신이(君臣) 구정을(九鼎) 얻으려고 한다면(欲得), 그것을(之) 휘대의(暉臺之) 아래(下), 소해의(少海之) 위에(上) 두려고 모의한(謀) 것이, 그날이(其日) 오래되었으니(久矣), 구정이(鼎) 양나라에 들어가면(入梁) 반드시(必)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不出).”

 

제나라 왕이 말하기를(齊王曰): “과인이(寡人) 장차(將) 초나라에(於楚) 지름길을 의지하겠다(寄徑).”

 

대답하여 말하기를(對曰): “안됩니다(不可). 초나라의(楚之) 군신이(君臣) 구정을(九鼎) 얻으려 하고(欲得), 섭정에서(於葉庭之中) 그것을 모의했는데(謀之), 그날이(其日) 오래되었으니(久矣), 만약(若) 초나라에 들어간다면(入楚), 구정은(鼎) 반드시(必)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不出).”

 

* 暉臺之下, 少海之上: 휘대(暉臺)는 위나라 궁궐 이름이고, 소해(少海)는 위나라 수도인 대량 근처의 물 이름이다.

* 葉庭之中: 섭정(葉庭)은 楚나라의 葉邑에 있던 궁궐 이름. 장화궁(章華宮)이라고도 한다.

 

東周001-03 王曰: “寡人終何塗之從而致之齊?” 顔率曰: “弊邑固竊爲大王患之. 夫鼎者, 非效醯壺醬甀耳可懷挾提挈以至齊者, 非效鳥集烏飛、免興馬逝, 灕然止於齊者. 昔周之伐殷, 得九鼎, 凡一鼎而九萬人輓之, 九九八十一萬人, 士卒師徒, 器械被具, 所以備者稱此. 今大王縱有其人, 何塗 之從而出? 臣竊爲大王私憂之.” 齊王曰: “子之數來者, 猶無與耳.” 顔率曰: “不敢欺大國, 疾定所從出, 弊邑遷鼎以待命.” 齊王乃止.

 

“과인이(寡人) 끝내(終) 어느 길을(何塗之) 따라서(從而) 그것을(之) 제나라에 오게 하겠는가(致齊)?”

 

안솔이 말하기를(顔率曰): “우리 읍에서도(弊邑) 진실로 절실하게(固竊) 대왕을 위해(爲大王) 그것을 걱정합니다(患之).

무릇(夫) 구정이란(鼎者), 식초병이나(醯壺) 간장 항아리(醬甀) 같을 뿐이어서(效耳) 품에 끼거나(懷挾) 몸에 지니고서(提挈以) 제나라에(齊) 이를 수 있는(可至) 것이(者) 아니고(非), 새가 모이고(鳥集) 까마귀가 날거나(烏飛), 토끼가 뛰고(兔興) 말이 달리는(馬逝) 것처럼(效), 물 흐르듯(灕然, 쉽게) 제나라에(於齊) 이르는 것이(止者) 아닙니다(非).

 

옛날에(昔) 주나라가(周之) 은나라를 정벌하고(伐殷), 구정을 얻어서(得九鼎), 무릇(凡) 정 하나에(一鼎而) 9만 명이(九萬人) 그것을 끌어서(輓之), 구*구 81만 명(九九八十一萬人), 사졸과 군대(士卒師徒), 기계와(器械) 보급품(被, 의복)이 갖추어져야 하니(具), 준비되어야 하는 것이란(所以備者) 이것을 말합니다(稱此).

 

지금(今) 대왕에게(大王) 비록(縱, 설령) 그런 사람이(其人) 있더라도(有), 어느 길을(何塗之) 따라서(從而) 나오겠습니까(出)? 신이(臣) 진실로(竊) 대왕을 위해서(爲大王) 사사로이(私, 은밀하게) 그것을 걱정했습니다(憂之).”

 

제나라 왕이 말하기를(齊王曰): “그대가(子之) 자주(數) 온 것이(來者), 오히려(猶) 주지 않으려는 것이로다(無與耳).”

 

안솔이 말하기를(顔率曰): “감히(敢) 대국을(大國) 속일 수 없으니(不欺), 빨리(疾) 결정되어(定) 따를 것이(所從) 나온다면(出), 우리나라는(弊邑) 구정을 옮기려고(遷鼎以)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待命).”

 

제나라 왕이(齊王) 끝내(乃) 그만두었다(止).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