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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상편] (제 25장) 뒤섞인 가운데 이루어 주는 것 / 인법지 지법천 천법도 도법자연(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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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有物混成(유물혼성), 先天地生(선천지생). 

만물이(物) 뒤섞여(混) 이루어진(成) 것이 있는데(有), 천지가(天地) 생긴(生) 것보다 앞선다(先)

 

混然不可得而知, 而萬物由之以成, 故曰混成也. 不知其誰之子, 故先天地生. 

뒤섞여서(混然) 알 수 없지만(不可得而知, 而) 만물이(萬物) 이것을 말미암아서(由之以) 이루어졌고(成), 그러므로(故) 뒤섞여 이루어졌다고(混成) 말했다(曰也). 그(其) 누구의(誰之) 자식인지(子) 알지 못하고(不知), 그러므로(故) 천지가 생긴 것보다(天地生) 앞선다(先). 

 

寂兮寥兮(적혜료혜), 獨立不改(독립불개), 

적막하고(寂兮) 텅 비어서(寥兮), 홀로 서서(獨立) 바뀌지 않고(不改), 

 

寂寥, 無形體也. 無物之匹, 故曰獨立也. 返化終始, 不失其常, 故曰不改也. 

적막하고 텅 비었음(寂寥)은, 형체가(形體) 없음이다(無也). 만물 중에(物之) 짝이(匹) 없고(無), 그러므로(故) 홀로 섰다고(獨立) 말했다(曰也). 돌아오고(返) 변화하고(化) 마치고(終) 시작하는(始) 것이, 그 치우치지 않음을(其常) 잃지 않고(不失), 그러므로(故) 고치지 않는다고(不改) 말했다(曰也). 

 

周行而不殆(주행이불태), 可以爲天下母(가이위천하모). 

두루 다니면서도(周行而) 위험하지 않으니(不殆), 천하 <만물>의(天下) 어미가(母) 될 수 있다(可以爲)

 

周行無所不至而免殆, 能生全大形也, 故可以爲天下母也. 

두루 다녀서(周行) 이르지 못하는 곳이(所不至) 없으면서도(無而) 위태로움을 면하고(免殆), 큰 형체를(大形) 낳아서(生) 온전하게 할 수 있고(能全也), 그러므로(故) 천하의 어미가(天下母) 될 수 있다(可以爲也). 

 

吾不知其名(오부지기명),  나는(吾) 그 이름을(其名) 알지 못하고(不知)

 

名以定形, 混成無形, 不可得而定, 故曰, 不知其名也. 

이름을 붙여서(名以) 형체를 정하는데(定形), 뒤섞여 이루어져서(混成) 형체가 없으니(無形), 정할 수 없고(不可得而定),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그 이름을(其名) 알지 못한다고 했다(不知也). 

 

字之曰道(자지왈도), 그것에 글자를 붙여서(字之) 도라 하고(曰道), 

 

夫名以定形, 字以稱可, 言道取於無物而不由也. 是混成之中, 可言之稱最大也. 

무릇(夫) 이름 붙여서(名以) 형체를 정하고(定形), 글자를 정해서(字以) 부를 수 있으니(稱可), 도는(道) 만물이(物而) 거치지 않음이(不由) 없다는 것에서(於無) 취했다(取)는 말이다(言也). 이것은(是) 뒤섞여 이루어지는(混成之) 가운데(中), 그것을(之) 말할 수 있는(可言) 칭호로(稱) 가장 큰 것이다(最大也). 

 

强爲之名(강위지명), 曰大(왈대). 

억지로(强) 그것에 이름 짓기를(之名) 하면(爲), 대라고 한다(曰大). 

 

吾所以字之曰道者, 取其可言之稱最大也. 責其字定之所由, 則繫於大, 大有繫, 則必有分, 有分則失其極矣. 故曰, 强爲之名曰大. 

내가(吾) 그것에 글자를 지어(字之) 도라고 말한(曰道) 까닭은(所以-者), 그(其) 말로 할 수 있는(可言之) 칭호로(稱) 가장 큰 것을(最大) 취했기 때문이다(取也). 그(其) 자를 정한 것의(字定之) 말미암은 것을(所由) 따져 밝히면(責, 則) 크다에(於大) 매이고(繫), 크다에(大) 매임이 있으면(有繫, 則) 반드시(必) 누눔이 있고(有分), 나눔이 있으면(有分則) 그 궁극을(其極) 잃는다(失矣).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억지로(强) 그것을 이름 지어서(爲之名) 대라고 말했다(曰大). 

 

大曰逝(대왈서), 크다는(大) 것은 가는 것을(逝) 말하고(曰)

 

逝, 行也. 不守一大體而已. 周行無所不至, 故曰逝也. 

서(逝)는, 감이다(行也). 하나의(一) 큰 몸을(大體) 지키지 않을 뿐이다(不守而已). 두루 행해서(周行)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고(無所不至), 그러므로(故) 서라고 했다(曰逝也). 

 

逝曰遠(서왈원), 遠曰反(원왈반). 

가는 것은(逝) 멀어짐을 말하고(曰遠), 멀어지는 것은(遠) 되돌아옴을 말한다(曰反). 

 

遠, 極也. 周無所不窮極, 不偏於一逝, 故曰遠也, 不隨於所適, 其體獨立, 故曰反也. 

멀어짐은(遠), 다함이다(極也). 두루 <다녀서>(周) 끝까지 다하지 못하는(不窮極) 것이 없고(無所), 한쪽으로 가는 것에(於一) 치우치지 않고(不偏). 그러므로(故) 멀어진다고 했으니(曰遠也), 나아간 곳에(於所適) 따르지 않으니(不隨), 그 몸이(其體) 홀로 서있고(獨立), 그러므로(故) 되돌아옴이라고 했다(曰反也). 

 

故道大(고도대), 天大(천대), 地大(지대), 王亦大(왕역대). 

그러므로(故) 도가 크고(道大), 하늘이 크고(天大), 땅이 크고(地大), 왕도 또한 크다(王亦大). 

 

天地之性, 人爲貴, 而王是人之主也. 雖不職大亦復大與三匹, 故曰, 王亦大也. 

천지의(天地之) 본성은(性), 사람이(人) 귀하게 되고(貴, 而) 왕은(王) 바로(是) 사람의(人之) 주인이다(主也). 비록(雖) 직분이(職) 크지 않으나(大) 또한(亦) 다시(復) 큰 것이 되고(大) <다른> 셋과 더불어(與三) 짝이 되고(匹),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왕도(王) 또한(亦) 크다(大也)고 했다. 

 

域中有四大(역중유사대),

영역 가운데(域中) 네 가지 큰 것이(四大) 있고(有)

 

四大, 道、天、地、王也. 凡物有稱有名則非其極也, 言道則有所由, 有所由然後謂之爲道, 然則是道, 稱中之大也, 不若無稱之大也. 無稱不可得而名曰域也, 道天地王皆在乎無稱之內, 故曰, 域中有四大者也. 

네 가지 큰 것은(四大), 도(道), 하늘(天), 땅(地), 왕이다(王也). 무릇(凡) 만물에(物) 호칭이 있고(有稱) 이름이 있으면(有名則) 그 궁극이(其極也) 아니고(非), 도라고 말하면(言道則) 말미암은 것이(所由) 있어서(有), 말미암은 것이 있고(有所由) 나서(然後) 그것을(之) 도가 된다고(道) 말하니(謂), 그렇다면(然則) 이 도는(是道), 호칭 가운데(稱中之) 큰 것이고(大也), 호칭이 없는(無稱之) 큰 것보다(大) 못하다(不若也). 호칭이 없어서(無稱) 이름 지을 수 없는(不可得而名) 것을 영역(域)이라 하고(也), 도와(道) 하늘(天), 땅(地), 왕은(王) 모두(皆) 호칭이 없는 (無稱之) 안에(內) 있고(在),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영역 중에(域中) 네 가지(四) 큰 것이(大者) 있다(也). 

 

而王居其一焉(이왕거기일언). 

그리고(而) 왕은(王) 그중(其) 한 곳에(一焉) 거처한다(居)

 

處人主之大也. 

사람의 주인이라는(人主之) 큰 자리를(大) 차지한다(也). 

 

人法地(인법지), 地法天(지법천), 天法道(천법도), 道法自然(도법자연). 

사람이(人) 땅을 본받고(法地), 땅은(地) 하늘을 본받고(法天), 하늘은(天) 도를 본받고(法道), 도는(道) 자연을 본받는다(法自然). 

 

法, 謂法則也. 人不違地, 乃得全安, 法地也. 地不違天, 乃得全載, 法天也. 天不違道, 乃得全覆, 法道也. 道不違自然, 乃得其性, 法自然者. 在方而法方, 在圓而法圓, 於自然無所違, 自然者, 無稱之言, 窮極之辭也. 用智不及無知, 而形魄不及精象, 精象不及無形, 有儀不及無儀, 故轉相法也. 道順自然, 天故資焉. 天法於道, 地故則焉. 地法於天, 人故象焉. 所以為主其一之者, 主也. 

법(法)은, 본받음을(法則) 말한다(也). 사람이(人) 땅을(地) 어기지 않으면(不違), 곧(乃) 온전한 편안함을(全安) 얻으니(得), 땅을 본받는다(法地也). 땅이(地) 하늘을 어기지 않으면(不違天), 곧(乃) 온전한 실음을(全載) 얻으니(得), 하늘을 본받는다(法天也). 하늘이(天) 도를 어기지 않으면(不違道), 곧(乃) 온전한 덮음을(全覆) 얻으니(得), 도를 본받는다(法道也). 도가(道) 자연을 어기지 않으면(不違自然), 곧(乃) 온전한 본성을(其性) 얻으니(得), 자연을 본받는(法自然) 것이다(者). 모난 것이 있으면(在方而) 모남을 본받고(法方), 둥근 것이 있으면(在圓而) 둥금을 본받고(法圓), 자연에서(於自然) 어기는 것이 없으니(無所違), 자연이란(自然者), 호칭이 없는(無稱之) 말이고(言), 궁극의(窮極之) 표현이다(辭也). 지혜를 씀이(用智) 지혜가 없음에(無知) 미치지 못하고(不及, 而) 형체 있는 덩어리는(形魄) 정미한 상에(精象) 미치지 못하고(不及), 정미한 상은(精象) 형체 없는 것에(無形) 미치지 못하고(不及), 준칙이 있는 것이(有儀) 준칙이 없는 것에(無儀) 미치지 못하고(不及), 그러므로(故) 돌아가며(轉) 서로 본받는다(相法也). 도가(道) 자연을(自然) 따르고(順), 하늘이(天) 거기에(焉) 바탕을 삼는(資) 까닭이다(故). 하늘이(天) 도에서(於道) 본받고(法), 땅이(地) 거기에서 본받는(則焉) 까닭이다(故). 地法於天, 人故象焉. 所以為主其一之者, 主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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