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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허사(虛辭) 사전

[한문 문법을 위한 허사(虛詞)사전 6] 거(擧)의 용법 / 모두, 전부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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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擧)

《說文解子》에서 “擧, 對舉也. 從手與聲. 一曰輿也.”라고 하였는데, 段玉裁 注에서 "輿는 곧 '昇'이다. 옮겨 쓸 때 輿로 고쳤다. '昇'는 '함께 들다(共擧)'는 뜻인데, 여기서 '共'은 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虛詞로 쓰일 때는 본뜻에서 引伸된 것으로, 부사로 쓰이기도 한다. 

 

1. 총괄적인 것을 나타내며, 부사어로 쓰인다.

 

① 주어가 가리키는 사람이나 사물이 모두 어떤 동작이나 상태를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모두", "전부"로 해석한다.

☞《孟子, 梁惠王下》: 今王鼓樂於此, 百姓聞王鍾鼓之聲, 管樂之音, 擧欣欣然有色相曰 "吾王庶幾無疾病與, 何以能也?"(지금 왕께서 이곳에서 음악을 즐긴다고 가정할 때 백성들이 왕의 종소리, 북소리,  피리소리를 듣고 모두 즐거운 낯빛으로 서로 돌아보며 "우리 임금께서 아마도 아무 병도 없으시구나.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즐기실 까!"라고 말할 것이다).

☞《孟子公孫丑上》: 天下之民舉安 (천하의 백성들이 모두 편안하다).

 

② 목적어가 가리키는 사람이나 사물이 모두 어떤 동작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대상임을 나타낸다. "전부"로 해석한다.

☞《左傳, 哀公六年》: 僖子不對而泣 日 “君舉不信群臣乎!"

(陳僖가 대답하지 못하고 울면서 말하기를 "군주께서는 저희 신하들을 전부 믿지 못하시옵니까?"라고 하였다).

 

③ 주어가 가리키는 사람 혹은 사물에 대한 총체적인 판단을 나타낸다. “모두(~이다)" 등으로 해석한다.

☞《孟子, 公孫丑上》: 王如用予, 則豈徒齊民安, 天下之民舉安 (제나라 왕이 만약 나를 쓴다면 어찌 단지 제나라 백성만 편안함을 얻으리오, 천하의 백성이 모두 편안할 것이다).

 

2. "以"와 통하며, 동작이나 행위가 의지하는 바를 나타낸다. “~을(를)", "~로써", "~의지하여"로 해석한다.

☞ 韓愈《原道》: 今也, 舉夷狄之法, 而加之先王之敎之上, 幾何其不胥而為夷也

(지금은 오랑캐의 법을 선왕의 가르침 위에 놓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오랑캐가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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