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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敢)
《設文解字》에서 "敢, 進取也."라 했고, 《三蒼》에서 "敢, 必行也."라고 했다. "敢"字의 본뜻은 "용기 있게 어떤 일을 하다”인데, 예를 들면《廣雅, 釋詰》에서 "敢은 勇이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문헌에서 보면 "敢"는 일반적으로 동사 앞에 쓰여 수식 혹은 한정을 나타낸다.
1.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에 대한 존경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동사 앞에서 부사어로 쓰이며, "감히", "실례되는" 등으로 해석한다.
[論語, 先進]: 日 "敢問死." 日 "未知生, 焉知死" (자로가 말하길 "제가 감히 죽음에 대해 묻겠습니다."라고 하니, 공자가 대답하길 "삶도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라고 하였다).
[孟子, 公孫丑上]: 敢問夫子之不動心與告子之不動心, 可得聞與
(감히 묻건대 스승님의 不動心과 고자의 不動心이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2. 조동사로서, 어떤 일을 할 용기가 있음을 나타낸다.
동사 앞에 쓰여 "감히", "함부로" 등으로 해석한다. 앞에 不자를 첨가하면 강한 반대의 뜻을 나타낸다.
[史記, 魏公子列傳]: 奏王使使者告魏王曰, "吾攻趙, 旦暮且下, 而諸侯敢救者, 已撥趙, 必移兵先擊之" (奏나라 왕이 사자를 보내 魏나라 왕에게 통고하기를 "내가 趙나라를 공격하여 짧은 시간 안에 항복을 받을 것이다. 제후들 가운데 감히 趙나라를 구하는 자가 있다면 趙나라를 함락시킨 이후에 반드시 군사를 옮겨 먼저 그를 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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