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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허사(虛辭) 사전

[한문 문법을 위한 허사(虛詞)대사전 1] 가(可) / 가득(可得) / 가이(可以)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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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可)

본뜻은 "옳다"이며, "허가한다", "동의한다". "합의한다"는 뜻 이외에 "할 수 있다"는 조동사의 의미도 있다. 

 

1. 문장 속에서 부사어로 쓰인다. 

 

1) 강한 반문의 어기를 나타낸다. "설마 ~ 일리가 있겠는가", "어찌", "어떻게" 등으로 해석한다.

 

《戰國策・韓策一》: 夫爲人臣者, 言可必用, 盡忠而已矣

(무릇 신하 된 자의 충언이 어찌 반드시 받아들여진다고 하겠는가? 충성을 다할 따름이다).

 

2) 사람이나 사물의 수량에 대한 예측 및 추측을 나타낸다. 수량사나 수량사를 포함한 "동사+목적어" 구문 앞에 쓰이며, "대략"으로 해석한다.

 

《韓非子·外儲說左上》: 御可數百步, 以馬爲不進, 釋車而走

(수백 보쯤 가서는 말이 느리게 간다며 말과 수레를 모두 버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史記・大苑列傳》: 烏孫在大宛東北可二千里(烏孫은 大宛의 동북쪽으로 대략 이 천리 되는 곳에 있다).

 

3) 동사, 형용사, 부사 앞에서 전후 두 상황이 상반됨을 나타내며, “그러나", "오히려" 등으로 해석한다. 이런 용
례는 비교적 후대에 생겨났다.

 

諸葛亮《答李嚴書》: 吾與足下相知久矣, 可不復相解

(내가 그대와 알고 지낸 지 오래되었으나 아직도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구려)!

 

2. 조동사로 쓰인다.

 

1) 허가나 가능을 나타내며,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가능하다" 등으로 해석한다.

 

① 동사 앞에 쓰이는 경우

 

《論語・學而》: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도가 있는 이에게 찾아가서 자신을 바로잡는다면 학문을 좋아한다고 말할 만하다).

 

② 단독으로 줄어로 쓰이는 경우

 

《論語・學而》: 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자공이 말하길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귀하지만 교만하지 않는 것은 어떠합니까?"라고 하자, 구가 말하길 "괜찮지. 하지만 가난하나 즐거워하고 부유하나 예를 좋아하는 것만은 못하다."라고 하였다).

 

③ 이치가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함을 나타낸다. 동사 앞에 쓰이며, "(마땅히 ~ )해야 된다"로 해석한다.

 

《史記》: 天下方未定, 故可因遂就宮室

(천하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으므로 마땅히 이 기회를 틈타 궁전을 건축해야 한다)

 

가득(可得)

조동사로서, 허가나 가능을 나타낸다. 동사 앞에서 부사어로 쓰이며, “...... 할 수 있다"로 해석한다.

 

《孟子・梁惠王上》: 王之所大欲,可得聞與 (왕이 크게 하고자 하는 바를 들을 수 있겠습니까)?

 

가이(可以)

 

1)  조건의 허가를 나타내며, 동사의 앞에서 부사어로 쓰인다. "능히...... 할 수 있다", "가능하다" 등으로 해석하며, 해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左傳・莊公十年》 忠之屬也, 可以一戰 (충성하는 방법이니, 이로써 한번 싸워 볼만하다).

 

2) 이치가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함을 나타내며, 동사 앞에서 부사어로 쓰인다. "~ 해야 한다"로 해석한다.

 

《孟子・公孫丑上》: 可以士則士, 可以止則止, 可以久則久, 可以速則速, 孔子也 (벼슬할 만하면 벼슬하고 그만두어야 할 만하면 그만두며, 오래 있을 만하면 오래 있고, 빨리 떠나야 할 만하면 빨리 떠났던 사람은 공자였다).

 

연세대학교에서 출판한 [허사대사전]에서 발췌하고 정리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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