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曰, 婦人伏於人也(부인복어인야). 是故無專制之義(시고무전제지의), 有三從之道(유삼종지도). 在家從父(재가종부), 適人從夫(적인종부), 夫死從子(부사종자), 無所敢自遂也(무소감자수야). 敎令不出閨門(교령불출규문), 事在饋食之間而已矣(사재궤식지사이이의).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孔子曰), 부인은(婦人) 남에게(於人) 복종한다(伏也). 이 때문에(是故) 제멋대로 일을 처리하려는(專制之) 뜻이(義) 없으며(無), 삼종지도가(三從之道) 있다(有). 집에 있으면(在家) 아버지를 따르고(從父), 시집가서는(適人) 남편을 따르고(從夫), 남편이 죽으면(夫死) 자식을 따르니(從子), 감히(敢) 스스로(自) 이루려는 것이(所遂) 없다(無也). 명령이(敎令) 규문을(閨門) 나가지 않고(不出), 일은(事) 음식을 마련하는(饋食之) 사이에(間) 있을(在) 뿐이다(而已矣).
[增註] 專制自遂, 卽下文所謂擅爲獨成也. 饋食, 供饋酒食也. 已, 止也.
[增註] 마음대로 하여(專制) 스스로 이룸(自遂)은, 바로(卽) 아래 문장에서(下文) 이른바(所謂) 멋대로 하여(擅爲) 홀로 이루는 것이다(獨成也). 궤식(饋食)은, 술과 음식을(酒食) 마련함이다(供饋也). 이(已)는, 그침이다(止也).
是故女及日乎閨門之內(시고여급일호규문지내), 不百里而奔喪(불백리이분상), 事無擅爲(사무천위), 行無獨成(행무독성). 參知而後動(참지이후동), 可驗而後言(가험이후언), 晝不遊庭(주불유정), 夜行以火(야행이화). 所以正婦德也(소이정부덕야).
그러므로(是故) 여자는(女) 규문 안에서(乎閨門之內) 날을 보내고(及日), 백리나 되는(百里而) 초상에 달려가지 않고(不奔喪), 일에(事) 제멋대로 행함이(擅爲) 없고(無), 행함에(行) 혼자 이룸이 없고(無獨成). <남을> 참여시켜(參) 알고(知) 나서야(而後) 행동하고(動), 증거를 댈 수 있고(可驗) 나서야(而後) 말하고(言), 낮에는(晝) 뜰에서(庭) 노닐지 않고(不遊), 밤에(夜) 다닐 때는(行) 횃불을 쓰니(以火). 부덕을(婦德) 바르게 하는(正) 것이다(所以也).
[集說] 陳氏曰及日, 猶言終日, 不百里, 猶言不越境. 參, 使人相參也, 驗, 證據也. 晝居於內而不出中庭, 夜行於內而必照以火, 凡此所以正婦德而使之正也.
[集說] 진씨가 말하기를(陳氏曰) 급일(及日)은, 猶종일을(終日) 말함과(言) 같고(猶), 불백리(不百里)는, 국경을 넘지 않음을(不越境) 말함과 같다(猶言). 참(參)은, 남으로 하여금(使人) 서로(相) 참여하게 함이고(參也), 험(驗)은, 증거다(證據也). 낮에(晝) 안에(於內) 머물면서(居而) 중정에(中庭) 나가지 않고(不出), 바마에(夜) 안에(於內) 다니면서(行而) 반드시(必) 불로(以火) 밝히니(照), 모두(凡) 이것은(此) 부덕을(婦德) 바르게 하여(正而) 그것을 바르게 하려는(使之正) 것이다(所以也).
女有五不取(여유오불취), 逆家子(역가자), 不取(불취), 亂家子(란가자), 不取(불취), 世有刑人(세유형인), 不取(불취), 世有惡疾(세유오질), 不取(불취), 喪父長子(상부장자), 不取(불취).
여자에는(女) 다섯 가지(五) 취하지 않는(不取) 것이 있으니(有), 반역한 집안의(逆家) 자식은(子), 취하지 않고(不取), 음란한 집안의(亂家) 자식은(子), 취하지 않고(不取), 대대로(世) 형벌받은 사람이(刑人) 있으면(有), 취하지 않고(不取), 대대로(世) 나쁜 병이(惡疾) 있으면(有), 취하지 않고(不取), 아버지를 잃은(喪父) 맏딸은(長子), 취하지 않는다(不取).
[集解] 逆家, 爲其逆德也. 亂家, 謂其亂人倫也, 世有刑人, 爲其棄於人也, 世有惡疾, 爲其棄於天也, 喪父長子, 爲其無所受命也. 或問世有刑人不取, 如上世不賢而子孫賢, 則如之何? 朱子曰所謂不取者, 是世世爲惡, 不能改者, 非指一世而言也. 眞氏曰喪父長子不取, 先儒以爲疑, 若父雖喪而母賢, 則其敎女必有法, 又非所拘也.
[集解] 역가(逆家)는, 그 덕을 거슬렀기(其逆德) 때문이다(爲也). 음란한 집안은(亂家), 그(其) 인륜을(人倫) 어지럽힌(亂) 것을 말하고(謂也), 대대로(世) 형벌받은 사람이(刑人) 있는 것은(有), 그가(其) 사람들에게(於人) 버림받았기 때문이고(爲棄也), 대대로(世) 나쁜 질병이(惡疾) 있는(有) 것은, 그가(其) 하늘에서(於天) 버림받았기 때문이고(爲棄也), 아버지를 잃은(喪父) 맏딸은(長子), 그(其) 명을 받을(受命) 곳이(所) 없기 때문이다(爲無也). 누군가(或) 대대로(世) 형벌 받은 사람이(刑人) 있으면(有) 취하지 않는데(不取), 만약(如) 윗대에(上世) 어질지 않았는데(不賢而) 자손이(子孫) 어질다면(賢, 則) 어찌하는지(如之何) 묻는다(問). 주자가 말하기를(朱子曰) 이른바(所謂) 취하지 않는 것은(不取者), 바로(是) 대대로(世世) 악을 저질러서(爲惡), 고칠 수 없는(不能改) 것이니(者), 한 세대를(一世) 가리켜서(指而) 말한(言) 것이 아니다(非也). 진씨가 말하기를(眞氏曰) 아버지를 잃은(喪父) 맏딸을(長子) 취하지 않는(不取) 것은, 선유가(先儒) 이상하게 여겼으니(以爲疑), 만약(若) 아버지가(父) 비록(雖) 없더라도(喪而) 어머니가 현명하면(母賢, 則) 그(其) 여자를 가르침에(敎女) 반드시(必) 법도가 있고(有法), 또(又) 매일 것이(所拘) 없다(非也).
婦有七去(부유칠거), 不順父母去(불순부모거), 無子去(무자거), 淫去(음거), 妬去(투거), 有惡疾去(유질병거), 多言去(다언거), 竊盜去(절도거).
부인에게(婦) 일곱 가지 내쫓음이(七去) 있으니(有), 부모에게(父母) 순종하지 않으면(不順) 내쫓고(去), 자식이 없으면 내쫓고(無子去), 음란하면 내쫓고(淫去), 질투하면 내쫓고(妬去), 질병이 있으면(有惡疾) 내쫓고(去), 말이 많으면 내쫓고(多言去), 도둑질하면 내쫓는다(竊盜去).
[集解] 不順父母, 爲其逆德也, 無子, 爲其絶世也, 淫, 爲其亂族也, 妬, 爲其亂家也, 有惡疾, 爲其不可與共(供)粢盛也, 多言, 爲其離親也, 竊盜, 爲其反義也. [增註] 無子有惡疾, 命也, 而去之, 於義未安, 必以爲不去, 則無以承宗事繼後世也, 處之亦當以義, 何至於去耶? 此皆可疑.
[集解]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不順父母) 것은, 그(其) 덕을 거스르기(逆德) 때문이고(爲也), 자식이 없는(無子) 것은, 대를 끊기(其絶世) 때문이고(爲也), 음란한 것은(淫), 그 종족을 어지럽히기(其亂族) 때문이고(爲也), 질투는(妬), 그 집안을 어지럽히기(其亂家) 때문이고(爲也), 나쁜 병이 있으면(有惡疾), 그(其) 함께(與) 제사 음식을(粢盛) 바칠 수 없기(不可共) 때문이고(爲也), 말이 많으면(多言), 그(其) 친족을 멀어지게 하기(離親) 때문이고(爲也), 도둑질은(竊盜), 그(其) 의에 반하기(反義) 때문이다(爲也).
[增註] 자식이 없고(無子) 나쁜 질병이 있는(有惡疾) 것은, 천명인데도(命也, 命也 而) 내쫓는 것은(去之), 의리에(於義) 편안하지 못하고(未安), 반드시(必) 내쫓지 않는다고(不去) 여긴다면(以爲, 則) 종사를 받들고(承宗事) 후세를 이을(繼後世) 수 없으니(無以也), 처리함이(處之) 또한(亦) 마땅히(當) 의로써(以義) 하는데, 어찌(何) 내쫓음에(於去) 이르겠는가(至耶)? 이것이(此) 모두(皆) 의심할 만하다(可疑).
有三不去(유삼불거), 有所取(유소취), 無所歸(무소귀), 不去(불거). 與更三年喪(여경삼년상), 不去(불거). 前貧賤後富貴(전빈천후부귀), 不去(불거).
내쫓지 않는(不去) 경우(有)가 세 가지인데(三), 얻은 곳이(所取) 있으나(有), 돌아갈 곳이(所歸) 없으면(無), 내쫓지 않고(不去). 더불어(與) 삼 년 상을(三年喪) 지냈으면(更), 내쫓지 않고(不去). 이전에(前) 가난했으나(貧賤) 나중에(後) 부귀해졌으면(富貴), 내쫓지 않는다(不去).
[集解] 有所取無所歸, 謂妻嫁時, 有所受命, 後無父兄可與之也. 與更三年喪, 謂曾居舅姑之喪也, 前貧賤後富貴, 謂己娵婦時貧賤而今富貴, 故皆不去也.
凡此聖人所以順男女之際(범차성인소이순남녀지제), 重婚姻之始也(중혼인지시야).
이런 것이(凡此) 성인이(聖人) 남녀의(男女之) 교제를(際) 순하게 하고(順), 혼인의(婚姻之) 시작을(始) 중하게 여긴(重) 것이다(所以也).
[集解] 際, 謂交際之道, 始, 謂正始之義, 總結此章.
[集解] 제(際)는, 謂교제의(交際之) 도리를(道) 말하고(謂), 시(始)는, 처음을 바르게 하는(正始之) 의리를(義) 말하니(謂), 이 장을(此章) 총괄해서 결론지었다(總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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