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한다
曾子曰: “十目所視(십목소시), 十手所指(십수소지), 其嚴乎(기엄호)?”
증자가 말하기를: 열 사람의 눈이(十目) 보는 것이고(所視), 열 명의 손이(十手) 가리키는 것이니(所指), 매우(其) 두렵구나(嚴乎)라고 했다.
引此以明上文之意. 言雖幽獨之中, 而其善惡之不可揜, 如此, 可畏之甚也.
이것을 인용해서 윗 문장의 뜻을 밝혔다. 비록 조용한 곳에 홀로 있더라도, 자기의 선악을 가릴 수 없음이, 이와 같아서, 그 두려워함이 매우 깊다는 말이다.
富潤屋(부윤옥), 德潤身(덕윤신), 心廣體胖(심광체반), 故君子必誠其意(고군자필성기의).
부유함(富)은 집(屋)을 윤택하게(潤) 하고, 덕은(德) 몸을(身) 윤택하게(潤) 하여, 마음이(心) 너그러워지고(廣) 몸이(體) 편안해지기 때문에(胖), 그러므로(故) 군자는(君子) 반드시(必) 그 뜻(其意)을 진실하게(誠) 해야 한다.
- '덕德'은 '성性'이 굴절되지 않고 곧게 발출되도록 하는 마음의 능력이다. 마음이 성에서 곧게 발출되는 것에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성에서 정으로 발출되는 과정에서 '의意'가 굴절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바로 '誠意'고, 다른 하나는 마음을 굴절시키는 외부 요인을 없애는 것, 바로 '지경持敬'이다. 지경은 경건한 상태를 유지해서 남과 비교하거나 이익을 계산하는 마음의 기능이 작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학중용강성, 이기동)
胖安舒也. 言富則能潤屋矣, 德則能潤身矣.
반(胖)은, 편안하고 조용함이다. 부유하면 집을 윤택하게 할 수 있고, 덕이 있으면 몸을 윤택하게 할 수 있다.
故心無愧怍, 則廣大寬平, 而體常舒泰, 德之潤身者然也.
그러므로 마음에 부끄러움(愧怍)이 없으면, <마음이> 넓고 크고 너그럽고 화평하여, 몸이 항상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져서, 덕이 몸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蓋善之實於中而形於外者如此, 故又言此以結之.
대체로 선이 마음에 꽉 차서(實)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이와 같기 때문에, 또 이것을 말하여 결론을 냈다.
右傳之六章, 釋誠意.
이상은 경 6장으로, 성의를 해석했다.
經曰: “欲誠其意, 先致其知.” 又曰: “知至而后意誠.”
경에 말하기를: 자신의 뜻을 성실하게 하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의 앎을 지극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말하기를: 앎이 지극하고 나서야 뜻이 성실하다고 했다.
蓋心體之明, 有所未盡, 則其所發, 必有不能實用其力, 而苟焉以自欺者.
대체로 마음의 본체(心體)의 밝음이 미진한 곳이 있으면, <마음> 드러내는 것이, 반드시 실제로 자기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구차하게(苟焉) 자기를 속이는 것이 있다.
然或已明而不謹乎此, 則其所明, 又非己有, 而無以爲進德之基.
그러나 혹여 <심체가> 이미 밝아졌어도 이것(마음 발하는 것)에 삼가지 않으면, 그 밝아진 것이, 또한 자기가 가진 것이 아니게 되어, 덕을 나아가게 하는 기초가 될 수 없다.
故此章之指, 必承上章而通考之然後, 有以見其用力之始終, 其序不可亂而功不可闕如此云.
그러므로 이 장이 가리키는 것은, 반드시 이전 장을 이어 함께(通) 고찰한 뒤에야, 그 노력함(用力)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있으니, 그 순서를 어지럽힐 수 없고 그 공부(功)를 빠뜨릴 수 없음이 이와 같다.
'공맹의길 > 대학장구(大學章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장구 전(傳) 8-1] 제가는 수신에 있다 / 고호이지기오 오이지기선자 천하선의(故好而知其惡 惡而知其美者 天下鮮矣) (0) | 2022.08.18 |
---|---|
[대학장구 전(傳) 7-1] 수신은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있다 / 소위수신재정기심자(所謂修身在正其心者) (0) | 2022.08.18 |
[대학장구 전(傳) 6-2] 소인의 불선은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 / 소인한거위불선 무소부지(小人閒居爲不善 無所不至) (0) | 2022.08.17 |
[대학장구 전(傳) 6-1] 성실함이란 자기를 속이지 않음이다 / 소위성기의자 무자기야(所謂誠其意者 毋自欺也) (0) | 2022.08.16 |
[대학장구 전(傳) 5] 이것이 지혜가 이른 것이다 / 차위지지지야(此謂知之至也) (0) | 2022.08.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