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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문법/고전 중국어 문법 강의

[한문 해석을 위한 문법 강의 8장] 화제화와 노출(2) 노출을 표시하는 단어와 조사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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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출을 표시하는 '則'

'玆'(이것. 여기), '此'(이것) 등의 지시사 어간과 관련된 지시적인 어원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한 '則'은 조건의 결과절을 유도하는 조사로서의 기능 이외에 노출된 명사구를 대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표지로 사용될 수 있다. 노출된 성분은 대부분(모두 다는 아니지만) 주어이다.

 

245. 士則玆不悅(孟子 2下/12) 저, 윤사(尹)는 이것이 즐겁지 않습니다.

246. 是則可憂也(孟4/28) 이것은 근심할 만합니다.
247. 孔子曰, 聖則吾不能(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은 내가 할 수 없다.

4.X 之於 Y

주어와 동사 뒷성분 전체가 '之'에 의해 명사화되고 '於'를 가진 장소구에서 화제화될 수 있다(249). 이와 같이 동사 '於'를 가진 명사화된 구는 화제화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본동사가 생략된 다른 경우에서도 출현한다 250).

 

249. 君子之於禽獸也, 見其生不忍見其死(孟子 1上/7)
군자는 새와 짐승에 대해 그것들이 살아 있는 것을 보았으면 그것들이 죽는 것은 차마 보지 못한다.

250. 周公之不有天下, 猶益之於夏, 伊尹之於殷也(孟子 5上/6)

주공이 천하를 소유하지 않은 것은 익의 하에서의 상황, 이윤의 은에서의 상황과 같다.

 

5. 화제화 또는 대조적 노출을 표시하는 기타 조사

 

(1) 也'
이런 구조에서 '也'가 등장하는 것은 예문 249에서 살펴본 바 있다. '也'는 화제가 명사화된 동사구일 경우 특히 자주 발견된다(251). 동사의 목적어 기능을 하는 명사화된 구 뒤에서의 '也'의 용법을 비교해 보라. '也'의 화제 표지 용법은 고유 명사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이것은 특히 논어에서 일반적이다(252).

 

251. 丈夫之冠也, 父命之, 女子之嫁也, 母命之(孟子 3下/2)

장부의 관례는 아버지가 분부를 내리고 딸의 시집은 어머니가 분부를 내린다.

252. 鯉也死, 有棺而無槨(論語 11/8) 리가 죽었을 때, 관만 있고 관상자는 없었다.

 

문장의 앞쪽에 대조적으로 놓여 화제화와 유사한 용법으로 사용되는 '今也'(지금은)에도 주의해야 한다.

(2) '唯'(惟, 維)
고전 시기 이전의 계사 '唯'는 문두의 명사구를 화제로 표시하는 고전 중국어의 '也'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253. 維天有漢(詩經 203/5) 이 하늘에는 은하수.

 

(3) '者'
'者'는 명사화 기능 이외에 대비적 강조의 표지로 명사 뒤에 출현하기도 한다. '也'와 마찬가지로 '者'도 고유 명사 뒤에서 사용된다(254). 명당은 아래 문장에서 명백히 고유명사로 사용되었다. 다음 예문에서 '者'는 자체로는 노출된 위치에 있지 않지만 실제로는 다음 절의 노출된 주어인 고유명사 뒤에 사용되고 있다(255).

 

254. 夫明堂者, 王者之堂也(孟子 1T/5) '명당'은 왕도를 행하는 사람의 전당이다.
255. 有顔回者好學(論語 6/3) 안회가 있었는데, 배우기를 좋아하였다.

또 '古者'(옛날에)나 '昔者'(전에) 같은 시간 표현에서 '者'는 '也'와 유사한 기능을 하고 있다.

 

(4) '夫'
'夫'의 지시대명사 용법은 다음 장에서 논의된다. '夫'는 위 예문 254, 다음 예문 256에서처럼 화제를 제시하는 유도 조사로 더 널리 사용된다. '夫'는 종종 총칭(總)의 함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의미자질은 '凡'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256. 夫撫劍疾視曰, 彼惡敢當我哉, 此匹夫之勇, 敵一人 者也(孟子 1下/上)

칼을 만지작거리고 노려보면서, '저자가 어찌 감히 나를 당해 내겠는가'라고 말하는 것은 필부의 용기로, 한 사람을 대적하기에 적당한 것이다.

 

257. 夫我乃行之(孟子 1上/7) 나는 바로 그렇게 행동했다.

 

이 문장에는 두 개의 초점(focus)이 있다는 사실에 주의하라. 그 하나는 '당신'(맹자)에 대비되는 '나'(왕)이고 다른 하나는 '이해했다'에 반대되는 '행동했다'이다. '夫'는 주어를 강조하고 조사 '乃'는 동사를 강조한다.
'夫'의 중요한 용법의 하나는 의문 대명사와 함께 사용되는 것이다. 이때의 '夫'의 기능은 영어의 'ever'와 유사한 의미를 첨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즉 '夫'는 의문사의 범위를 확장시킴으로써 그 의문사를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258. 夫誰與王敵(孟子 1上/5) 세상의 누가 왕과 대적하겠습니까?

 

(5) '若夫'

'若夫'는 바로 앞쪽에 선행하는 어떤 것과 대비되는 화제를 유도한다. 

 

259. 待文王而後興者, 凡民也. 若夫豪傑之士, 雖無文王, 猶興 (孟子 7上/10)

문왕을 기다려서 분발하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다. 진정한 호걸들은 문왕이 없어도 여전히 분발할 것이다.

이러한 상관쌍의 첫 번째 화제는 '乃若'으로 유도될 수 있다. 이것은 맹자의 독특한 어투로 생각된다.

 

260. 乃若其情則可以為善矣, 乃所謂善也, 若夫為不善, 非才之罪也 (孟子 6上/6)
본성에 있어서는 누구나 선하게 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의미하는 [본성의] 선함이다. 악하게 되는 경우, 이것은 자질의 결함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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