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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문법/고전 중국어 문법 강의

[한문 해석을 위한 문법 강의 4장] 동사 술어문(4) 수동구조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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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見'

동사 '見'(보다)은 다른 동사의 앞에 놓여 수동문의 표지가 될 수 있다. '見'이 이러한 기능을 하는 것은 '만나다. 마주치다'라는 의미의 확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문장에서 수동 표지 '見'이 쓰인 것은 주어인 '百姓'(백성)이 사람이어서 동사 '保'(보호하다)의 행위자로 잘못 이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90. 百姓之不見保, 為不用恩焉 (孟子1上/7)

백성이 보호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기 때문입니다.

91. 盆成括見殺(孟 7下/29) 분성팔이 살해당했다.

 

본래 타동의 의미를 가진 동사뿐 아니라 타동으로 사용된 자동사나 형용사. 심지어 동사로 사용된 명사까지 '見'으로 수동의 표시를 할 수 있다.

 

93. 而以前所以見賢而後獲罪者,愛憎之也非 (韓非子 12)

~ 앞에서는 훌륭하다고여기던 일에 대해 뒤에 가서 죄를 받은 것은 사랑이 증오로 변했기 때문이다. 

 

(2) 爲

계사'도 일종의 수동 구조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아래 예문들에서 '爲' 뒤의 보어는 첫 번째 명사를 소유격으로 하는 명사구인 것처럼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즉, '삼군의 포획이 될 것이다와 같이 해석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爲'의 보어는 명사화된 동사구가 되고 주어와 동사 사이에 명사화 표지로 '之'가 필요하게 된다

 

96. 止, 將為三軍獲(左傳 襄公 18/4) 멈추면 삼군에게 붙잡힐 것이다.

 

'爲' 수동문은 일종의 겸어 구조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즉, 첫 번째 목적어는 원인, 명령 등의 동사에서와 같은 직접목적어가 아니라 간접 목적어 또는 여격(格)의 목적어다. 두 번째 목적어가 되는 내포 동사는 본동사의 주어를 피행위자로, 간접 목적어를 행위자로 삼는다.

 

98. 明者唯爲之使(莊子 32/51) 눈 밝은 사람은 단지 그들에게 부림을 당할 뿐이다. 

 

대략 한(漢) 초엽부터 시작되는 문언(言)에서 이 구조는 '所'가 내포 동사의 앞에 삽입되는 새로운 형태를 띠게 된다. 즉, '為三軍所獲'과 같은 형태로 쓰인다. '所'는 목적어가 가리키는 대상과 관계절의 핵(head)이 일치할 때 관계절의 목적어 대신 쓰인다. 같은 표현에서 '為' 뒤의 명사는 여전히 '為'의 간접목적어이지 관계절의 주어가 아니다.

 

98. 終之擒矣(史記 92. 2622). 마침내 그에게 붙잡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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