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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고본대학(古本大學) 한문 문법(文法) 분석

[고본대학 들어가기 2] 한유의 대학 발견 / 원성(原性) - 본성의 근원을 캐다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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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의 성정론

한유는 성과 정을 동시에 말한다. 성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것이고, 정은 물과 접하면서 촉발하는 것이다. 성과 정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일체의 양면이다. 송유가 성을 리의 차원으로, 정을 기의 차원으로 파악하고 성과 정의 우열을 논한 것과는 많이 다르다.

 

한유는 사람의 성과 정을 상, 중, 하의 삼품으로 나누었다. 칠정의 상품은 그것이 동함에 상황에 맞게 절도에 잘 들어맞는 것이다. 중품은 그것이 동함에 과불급이 있지만 항상 절도에 들어맞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하품은 과불급을 조절하지 않고 욕망대로 분출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과 정은 따로 놀지 않고 상통한다. 성이 상품인 사람은 정도 상품이고, 성이 하품인 사람은 정도 하품이다. 이런 관점은 필연적으로 정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정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유도해서 상품으로 가느냐 하는 감성론에 이르게 된다. '존천리거인욕'을 이야기하는 주자와는 많이 다르다.

 

또한, 그가 상지와 하우를 양 끝에 둔 성삼품설을 주장한 것도 하우에 대한 형별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위험한 발상이지만, 한유는 불도의 염습에 찌든 하우를 형벌로 제압하지 않으면 유도를 펼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성(性)의 3등급에 따른 차이점

曰: “性也者與生俱生也(성야자여생구생야), 情也者接於物(정야자접어물), 而生也(이생야). 性之品有三(성지품유삼), 而其所以爲性者五(이기소이위성자오); 情之品有三(정지품유삼), 而其所以爲情者七(이기소이위정자칠).”

말하기를: “성이란(性也者) 태어남과 더불어(與生) 함께 생기는 것이고(俱生也), 정이란(情也者) 사물과(於物) 접촉하면서(, ) 생겨난다(生也). 성의(性之) 등급에는(品) 셋이 있으니(有三, 而) 그것이(其) 성이 되는(爲性) 것은(所以者) 다섯이 있으며(五); 정의(情之) 등급에는(品) 셋이 있으니(有三, 而) 그것이(其) 정이 되는(爲情) 것은(者) 일곱이다(七).”

 

: “何也(하야)?” : “性之品有上中下三(성지품유상중하삼), 上焉者善焉而已矣(상언자선언이이의), 中焉者可導而上下也(중언자가도이상하야), 下焉者惡焉而已矣(하언자악언이이의).

말하기를(曰): “무엇인가(何也)?”

말하기를(曰): “성의(性之) 등급에는(品) 상중하(上中下) 셋이(三) 있으니(有), 상품인(上焉) 사람은(者) 선할(善焉) 뿐이고(而已矣), 중품인(中焉) 사람은(者) 이끌면(導而) 위로(上) 알래로(下) 갈 수도 있고(也), 하품인(下焉) 사람은(者) 악할(惡焉) 뿐이다(而已矣). 

 

其所以爲性者五(기소이위성자오), 曰‘仁’, 曰‘禮’, 曰‘信’, 曰‘義’, 曰‘智’(왈인왈예왈신왈의왈지). 

그(其) 성이 되는(爲性) 것은(所以-者) 다섯은(五), 인과 예, 신, 의, 지다(曰 ‘仁’, 曰‘禮’, 曰‘信’, 曰‘義’, 曰‘智’).

 

上焉者之於五也, 主於一而行於四. 中焉者之於五也, 一不少有焉, 則少反焉, 其於四也混. 下焉者之於五也, 反於一而悖於四. 性之於情, 視其品.

상품인(上焉) 사람이(者之) 다섯 가지에(五) 대해서는(也), 하나에(於一) 주장하고(而)  네 가지에(於四) 행한다(行). 중품인(中焉) 사람이(者之) 다섯 가지에 대해서는(於五也), 하나가(一) 조금이라도(少) 있지 않으면(有焉, 則) 조금(少) 거기에 반하고(反焉), 그(其) 넷을 대함이(於四也) 혼란해진다(混). 하품인 사람이(下焉者之) 다섯을 대하는 것은(於五也), 하나에(於一) 반하고(而) 넷에 어긋난다(悖於四). 성이(性之) 정이 대하여(於情), 마찬가지 등급이(其品) 보인다(視).

 

정(情)의 3등급과 차이점

情之品有上中下三, 其所以爲情者七, 曰‘喜’, 曰‘怒’, 曰‘哀’, 曰‘懼’, 曰‘愛’, 曰‘惡’, 曰‘欲’. 

정의 등급에는(情之品) 상중하 셋이(上中下三) 있고(有), 그것이(其) 정이 되는(爲情) 것은(所以-者) 일곱이니(七), 희와, 노, 애, 구, 애, 오, 욕이다(曰‘喜’, 曰‘怒’, 曰‘哀’, 曰‘懼’, 曰‘愛’, 曰‘惡’, 曰‘欲’). 

 

上焉者之於七也, 動而處其中. 中焉者之於七也, 有所甚, 有所亡, 然而求合其中者也. 下焉者之於七也, 亡與甚, 直情而行者也. 情之於性, 視其品.

상품인(上焉) 사람이(者之) 일곱에 대해서는(於七也), 움직이면서(動而) 그 중도에(其中) 처하고(處). 중품인(中焉) 사람이(者之) 일곱에 대해서는(於七也), 심한 것도(所甚, 과한) 있고(有), 모자란 것도(所亡) 있으나(有), 그러나(然而) 그 중에(其中) 알맞음을 구하는(求合) 사람이다(者也). 하품인(下焉) 사람이(者之) 일곱에 대해서는(於七也), 모자람과(亡與) 넘침이(甚), 바로(直) 정이 일면(情而) 행동하는 사람이다(行者也). 정이(情之) 성에 대하여(於性), 그 등급을(其品) 보여준다(視).

 

맹자와 순자와 양자의 성론(性論)은 모두 잘못되었다

孟子之言性(맹자지언성), 曰: ‘人之性善(인지성선)’, 荀子之言性(순자지언성), 曰: ‘人之性惡(인지성악)’ 揚子之言性(양자지언성), 曰: ‘人之性善惡混(인지성선악혼)’ 夫始善而進惡(부시선이진악), 與始惡而進善(여시악이진선), 與始也混而今也善惡(여시야혼이금야선악), 皆擧其中而遺其上下者也(개거기중이유기상하자야), 得其一(득기일), 而失其二者也(이실기이자야). 

맹자가(孟子之) 성을(性) 말한(言) 것은, 말하기를(曰): ‘사람의(人之) 성은(性) 선하다(善)’,

순자가(荀子之) 성을(性) 말한(言) 것은, 말하기를(曰): ‘사람의(人之) 성은(性) 악하다(惡)’

양자가(揚子之) 성을(性) 말한(言) 것은, 말하기를(曰): ‘사람의(人之) 성은(性) 선함과(善) 악함이(惡) 섞여 있다(混)’

무릇(夫) 선하게(善) 시작했지만(始而) 악으로(惡) 나아가는 것과(, 與) 악하게(惡) 시작했지만(而) 선으로(善) 나아가는 것과(, 與) 시작은(始也) 섞여 있지만(混而) 지금(今也) 선하고(善) 악한(惡) 것은, 모두(皆) 그 중품을(其中) 들은 것이고(而) 그(其) 상하품을(上下) 버린(遺) 것이니(者也), 그 하나를(其一) 얻었지만(, 而) 그 둘을(其二) 잃은(失) 것이다(者也). 

 

叔魚之生也, 其母視之, 知其必以賄死. 楊食我之生也, 叔向之母, 聞其號也, 知必滅其宗. 越椒之生也, 子文以爲大戚, 知若敖氏之鬼不食也, 人之性果善乎? 

숙어가(叔魚之) 태어나자(生也), 그 어머니가(其母) 그를 보고(視之), 그가(其) 반드시(必) 뇌물 때문에(以賄) 죽을(死) 것을 알았다(知).

양식아가(楊食我之) 태어나자(生也), 숙향의(叔向之) 어머니가(母), 그(其) 울음을(號) 듣고(也), 반드시(必) 그 집안을(其宗) 멸족시킬(滅) 것을 알았다(知).

월초가(越椒之) 태어나자(生也), 자문은(子文) 큰 근심이라고(大戚) 여기고(以爲), 만약(若) 약오씨의(敖氏之) 귀신(鬼, 선조)가 먹지 못할(不食) 것을 알았으니(也), 사람의(人之) 성이(性) 과연(果) 착한가(善乎)? 

 

后稷之生也(후직지생야), 其母無災(기모무재), 其始匍匐也(기시포복야), 則岐岐然(즉기기연), 嶷嶷然(의의연). 文王之在母也(문왕지재모야), 母不憂(모불우), 旣生也(기생야), 傅不勤(부불근); 旣學也(기학야), 師不煩(사불번), 人之性果惡乎(인지성과악호)? 

후직이(后稷之) 태어나면서(生也), 그(其) 어머니에게(母) 아픔이 없었고(無災), 그 처음에(其始) 기었을 때(匍匐也), 바로(則) 지각이 있고 총명했다(岐岐然, 嶷嶷然).

문왕이(文王之) 어머니에게(母) 있을 때(也,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가(母) 아프지 않았고(不憂), 이미(旣) 태어났을 때(生也), 사부가(傅) 수고롭지 않았고(不勤); 이미(旣) 배웠을 때(學也), 스승이(師) 고민하지 않았으니(不煩), 사람의(人之) 성이(性) 과연(果) 악한가(惡乎)? 

 

堯之朱(요지주), 舜之均(순지균), 文王之管ㆍ蔡(문왕지관채), 習非不善也(습비불선야), 而卒爲奸(이졸위간); 瞽瞍之舜(고수지순), 鯀之禹(곤지우), 習非不惡也(습비불악야), 而卒爲聖人(이졸위성인), 人之性善惡果混乎(인지성선악과혼호)? 

요의(堯之) <아들> 주(朱)와, 순의(舜之) <아들> 균(均), 문왕의(文王之) <동생> 관숙과 채숙(管蔡)이, 익힌(習) 것이 선하지 않은 것이(不善) 아니지만(也, 而) 마침내(卒) 간신이 되었고(爲奸); 고수의(瞽瞍之) <아들> 순(舜)과, 곤의(鯀之) <아들> 우(禹)가, 익힌 것이(習) 악하지 않음이(不惡) 없지만(也, 而) 마침내(卒) 성인이 되었으니(爲聖人), 사람의(人之) 성의(性) 선악이(善惡) 과연(果) 섞였는가(混乎)? 

 

故曰: “三子之言性也(삼자지언성야), 擧其中而遺其上下者也(거기중이유기상하자야), 得其一而失其二者也(득기일이실기이자야).”

그러므로 말하기를: “세 사람이(三子之) 성을(性) 말한 것이(也), 그 중품을(其中) 들었고(而) 그(其) 상하품인(上下) 사람을(者) 버린(遺) 것이니(也), 하나를(其一) 얻었지만(而) 둘을(其二) 잃은(失) 것이다(者也).”

 

당나라의 본성에 대한 논의는 노자와 불교 사상의 영향이다

曰: “然則性之上下者, 其終不可移乎?” 

말하기를:  “그렇다면(然則) 성의(性之) 상품과 하품인(上下) 사람은(者), 아마도(其) 끝내(終) 옳길 수 없는가(不可移乎)?” 

 

曰: “上之性就學而愈明, 下之性畏威, 而寡罪, 是故上者可敎, 而下者可制也. 其品則孔子謂不移也.” 

말하기를:  “상품의(上之) 성이(性) 배움으로(學) 나아가서(而) 더욱 밝아지고(愈明), 하품의(下之) 성이(性) 위엄을 두려워하여(畏威, 而) 죄가 적어지니(寡罪), 그러므로(是故) 상품인 사람을(上者) 가르칠만하고(可敎, 而) 하품인 사람을(下者) 다스릴만하다(可制也). 그(其) 등급은(品則) 공자가(孔子) 옮길 수 없다고(不移) 했다(也).” 

 

曰: “今之言性者異於此, 何也?” 

말하기를: “지금(今之) 성을 말하는(言性) 사람이(者) 이것과(於此) 다른(異) 것은, 어째서인가(何也)?” 

 

曰: “今之言者, 雜佛ㆍ老而言也, 雜佛ㆍ老而言也者, 奚言而不異?”

말하기를: “지금(今之) 말하는 사람은(言者), 불교와 노자가(佛老)를 섞어서(而) 말한다(言也), 불교와 노자를(佛老) 섞어서(而) 말하는(言也) 것이(者), 어찌(奚) 말하면(言而) 괴이하지 않겠는가(不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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