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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진심상(盡心上) 24] 태산을 오르며 천하를 작게 여겼다 / 관수유술장(공자등동산장)[觀水有術章(孔子登東山章)] / 공자등동산이소노 등태산이소천하(孔子登東山而小魯, 登太山而小..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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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孔子登東山而小魯(공자등동산이소로), 登太山而小天下(등태산이소천하). 故觀於海者難爲水(고관어해자난위수), 遊於聖人之門者難爲言(유어성인지문자난위언).

맹자가 말하기를(孟子曰): “공자가(孔子) 동산을(東山) 오르면서(而) 노나라를(魯) 작게 여겼고(小), 태산을(太山) 오르면서(而) 천하를(天下) 작게 여겼다(小). 그러므로(故) 바다에서(於海) 본(觀) 사람에게는(者) <어지간한 물은> 물이 되기(爲水) 어렵고(難), 성인의(聖人之) 문하에서(門) 노닌 사람에게는(者) <어지간한 말은> 말이 되기(爲言) 어렵다(難).

 

此言聖人之道大也. 東山, 蓋魯城東之高山, 而太山則又高矣. 

이것은(此) 성인의(聖人之) 도가(道) 크다는(大) 말이다(言也). 동산(東山)은, 아마도(蓋) 노나라(魯) 성(城) 동쪽의(東之) 높은 산이고(高山, 而) 태산은(太山則) 또(又) 높다(高矣).

 

此言所處益高, 則其視下益小; 所見旣大, 則其小者不足觀也. 難爲水ㆍ難爲言, 猶仁不可爲衆之意.

이것은(此) 처한 곳이(所處) 더욱 높으면(益高, 則) 그(其) 아래를 봄이(視下) 더욱(益) 작아지고(小); 본 것이(所見) 이미 크면(旣大, 則) 그(其) 작은 것이(小者) 보기에 부족하다는(不足觀) 말이다(言也). 난위수(難爲水)와 난위언(難爲言)은, 인자에게(仁) 많은 무리가 될(爲衆, 적수) 수 없다는(不可之) 뜻과(意) 같다(猶).

 

觀水有術(관수유술), 必觀其瀾(필관기란). 日月有明(일월유명), 容光必照焉(용광필조언).

물을 보는 데는(觀水) 방법이 있으니(有術), 반드시(必) 그(其) 물결이 이는 곳(瀾)을 본다(觀). 해와 달에(日月) 밝음이 있으니(有明), 빛을 받아들이는 곳에(容光, ) 반드시(必) 거기에 비친다(照焉).

 

此言道之有本也. 瀾, 水之湍急處也. 明者, 光之體; 光者, 明之用也. 

이것은(此) 도가(道之) 근본을 가졌다는(有本) 말이다(言也). 란(瀾)은, 물의(水之) 여울이(湍) 급한 곳이다(急處也). 밝음은(明者), 빛의(光之) 체이고(體); 빛은(光者), 밝음의(明之) 용이다(用也). 

 

觀水之瀾, 則知其源之有本矣; 觀日月於容光之隙無不照, 則知其明之有本矣.

물의(水之) 여울목(瀾)을 보면(觀, 則) 그 근원이(其源之) 근본을 가졌음을(有本) 알고(知矣); 해와 달이(日月) 빛을 용납하는(容光之) 틈에(於隙) 비추지 않음이(不照) 없음(無)을 보면(觀, 則) 그 밝음이(其明之) 근본을 가졌음을(有本) 안다(知矣).

 

流水之爲物也(유수지위물야), 不盈科不行(불영과불행); 君子之志於道也(군자지지어도야), 不成章不達(불성장부달).”

흐르는 물의(流水之) 물 됨이(爲物也), 웅덩이를(科) 채우지 않으면(不盈) 나가지 않고(不行); 군자의(君子之) 도에 대한(於道) 뜻이(也), 빛남이(章) 이루어지지 않으면(不成) 도달하지 못한다(不達).”

  • 流水之爲物也: '之'는 주절의 주어를 표시하는 주격 조사다. '也'는 주어 뒤에 써서 주어를 강조한다. '之爲物也'를 직역하면 '~이 물건 되는 것은'이지만, 우리말로는 어색하므로 '~라는 것'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맹자로 문리나기, 임옥균)

 

言學當以漸, 乃能至也. 成章, 所積者厚, 而文章外見也. 達者, 足於此而通於彼也.

배움은(學) 마땅히(當) 점진적으로(以漸) 하고, 마침내(乃) 지극함에 이를 수 있다(能至)는 말이다(言也). 성장(成章)은, 쌓인 것이(所積者) 두터워서(厚, 而) 문장이(文章) 밖에(外) 보임이다(見也). 달이란(達者), 이것에 족하고(足於此而) 저것에 통함이다(通於彼也).

 

○ 此章言聖人之道大而有本, 學之者必以其漸, 乃能至也.

이 장은(此章) 성인의(聖人之) 도가 크고(道大而) 근본이 있어서(有本), 배우는 것이(學之者) 반드시(必) 그 점차로(以其漸)하여, 마침내(乃) 지극할 수 있다(能至)는 말이다(言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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