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廣土衆民(광토중민), 君子欲之(군자욕지), 所樂不存焉(소락부존언).
맹자가 말하기를(孟子曰): “땅을 넓히고(廣土) 백성을 많게 하는(衆民) 것은, 군자가(君子) 그것을(之) 바라지만(欲), 즐기는 것이(所樂) 거기에(焉) 있지 않다(不存).
- 所樂不存焉: '所'는 서술어(동사나 형용사)를 명사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하는 것, 곳'으로 해석한다. '所' 뒤에 나오는 서술어의 주어는 반드시 '所' 앞에 있다.
○ 地闢民聚, 澤可遠施, 故君子欲之, 然未足以爲樂也.
땅을 개간하고(地闢) 백성을 모아(民聚), 은혜를(澤) 멀리(遠) 베풀(施) 수 있고(可), 그러므로(故) 군자는(君子) 그것을 바라지만(欲之), 그러나(然) 즐거움으로(樂) 삼기에(以爲) 충분하지 않다(未足也).
中天下而立(중천하이립), 定四海之民(정사해지민), 君子樂之(군자락지), 所性不存焉(소성부존언).
천하(天下) 가운데(中而) 서서(立), 사해의(四海之) 백성을(民) 안정시키는(定) 것은, 군자가(君子) 그것을 즐거워하지만(樂之), 본성이 되는 것은(所性) 거기에(焉) 있지 않다(不存).
其道大行, 無一夫不被其澤, 故君子樂之, 然其所得於天者則不在是也.
그(其) 도가(道) 크게 행해져서(大行), 한 사람도(一夫) 그 은혜를(其澤) 입지 못함이(不被) 없고(無), 그러므로(故) 군자는(君子) 그것을 즐거워하지만(樂之), 그러나(然) 그(其) 하늘에서(於天) 얻은(得) 것이라면(所者則) 여기에(是) 있지 않다(不在也).
君子所性(군자소성), 雖大行不加焉(수대행불가언), 雖窮居不損焉(수궁거불손언), 分定故也(분정고야).
군자가(君子) 본성으로 삼는 것(所性)이, 비록(雖) 크게 행해져도(大行) 거기에(焉) 더해지지 않고(不加), 비록(雖) 곤궁하게 살아도(窮居) 거기에서(焉) 덜어지지 않으니(不損), 분수가(分) 정해졌기(定) 때문이다(故也).
○ 分者, 所得於天之全體, 故不以窮達而有異.
분이란(分者), 하늘에서(於天) 얻은(得) 것의(所之) 전체이고(全體), 그러므로(故) 곤궁하고(窮) 영달함으로(達) 따라서(以而) 다름이(異) 있지 않다(不有).
君子所性(군자소성), 仁義禮智根於心(인의예지근어심). 其生色也(기생색야), 수연견어면(睟然見於面), 앙어배(盎於背), 시어사체(施於四體), 사체불언이유(四體不言而喩).”
군자가(君子) 본성으로 삼는 것(所性)은, 인의예지가(仁義禮智) 마음에(於心) 뿌리 둔 것이다(根). 그(其) 안색에(色) 드러나는 것(生也)이, 얼굴에(於面) 빛나게(睟然) 드러나고(見), 등에(於背) 가득 차서(盎), 온몸에(於四體) 베풀어져서(施), 사체는(四體) 말하지 않아도(不言而) 깨닫는다(喩).”
○ 上言所性之分, 與所欲所樂不同, 此乃言其蘊也. 仁義禮智, 性之四德也.
위에서(上) 본성으로 여기는 것의(所性之) 분수가(分), 바라는 것과(所欲) 즐거워하는 것(所樂)과 더불어(與) 같지 않음을(不同) 말했고(言), 여기서는(此) 바로(乃) 그(其) 깊은 뜻을(蘊) 말했다(言也).
仁義禮智, 性之四德也. 根, 本也. 生, 發見也. 睟然, 淸和潤澤之貌. 盎, 豐厚盈溢之意. 施於四體, 謂見於動作威儀之閒也.
인의예지는(仁義禮智), 본성의(性之) 네 가지 덕이다(四德也). 근(根)은, 근본이다(本也). 생(生)은, 드러나 보임이다(發見也). 순연(睟然)은, 맑고 부드럽고(淸和) 윤택한(潤澤之) 모습이다(貌). 앙(盎)은, 풍부하고(豐厚) 가득 차 넘치는(盈溢之) 뜻이다(意). 시어사체(施於四體)는, 동작과(動作) 위의의(威儀之) 사이에서(於閒) 보인다는(見) 말이다(謂也).
喩, 曉也. 四體不言而喩, 言四體不待吾言, 而自能曉吾意也.
유(喩)는, 깨달음이다(曉也). 사체는(四體) 말하지 않아도(不言而) 깨달음은(喩), 사체가(四體) 나의 말을(吾言) 기다리지 않고도(不待, 而) 스스로(自) 나의 뜻을(吾意) 깨달을 수 있다(能曉)는 말이다(言也).
蓋氣稟淸明, 無物欲之累, 則性之四德根本於心, 其積之盛, 則發而著見於外者, 不待言而無不順也.
대개(蓋) 받은 기가(氣稟) 맑고 밝아서(淸明), 물욕의(物欲之) 쌓임이(累) 없다면(無, 則) 본성의(性之) 네 덕이(四德) 마음에(於心) 뿌리를 두니(根本), 그(其) 쌓인 것이(積之) 왕성하면(盛, 則) 드러나서(發而) 바깥에(於外) 보이는(著見) 것이(者), 말을 기다리지 않아도(不待言而) 따르지 않음이(不順) 없다(無也).
程子曰: “睟面盎背, 皆積盛致然. 四體不言而喩, 惟有德者能之.”
정자가 말하기를: “순면앙배(睟面盎背)는, 모두(皆) 쌓임이 왕성해서(積盛) 그렇게 이른다(致然). 사체가(四體) 말하지 않아도(不言而) 깨닫는(喩) 것은, 오직(惟) 덕이 있는(有德) 사람이(者) 그것을 할 수 있다(能之).”
○ 此章言君子固欲其道之大行, 然其所得於天者, 則不以是而有所加損也.
이 장은(此章) 군자가(君子) 진실로(固) 그 도가(其道之) 크게 행해지를(大行) 바라지만(欲), 그러나(然) 그(其) 하늘에서(於天) 얻은 것이라면(所得者, 則) 이것으로(以是而) 늘거나 주는 것이(所加損) 있지 않음(不有)을 말했다(言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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