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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고자하(告子下) 15] 순임금은 논밭 가운데서 일어났으니 / 순발어견무지중장(동심인성장)[舜發於畎畝之中章(動心忍性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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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舜發於畎畝之中(순발어견무지중), 傅說擧於版築之閒(전설거어판축지간), 膠鬲擧於魚鹽之中(교력거어어염지중), 管夷吾擧於士, 孫叔敖擧於海(손무오거어해), 百里奚擧於市(백리해거어시).

맹자가 말하기를(孟子曰): “순임금은(舜) 논밭 이랑(畎畝之) 가운데서(於中) 일어났고(發), 부열(傅說)은 공사장(版築之) 가운데서(閒) 등용되었고(擧), 교격(膠鬲)은 고기 잡고 소금 만드는(魚鹽之) 가운데서(中) 등용되었고(擧), 관이오는(管夷吾) 사에서(於士, 하급 관리) 등용되었고(擧), 손숙오는(孫叔敖) 바다에서(於海) 등용되었고(擧), 백리해는(百里奚) 시장에서(於市) 등용되었다(擧).

 

○ 舜耕歷山, 三十登庸. 說築傅嚴, 武丁擧之. 膠鬲遭亂, 鬻販魚鹽, 文王擧之. 

순임금은(舜) 역산에서(歷山) 밭 갈다(耕) , 30세에(三十) 등용되었다(登庸). 열(說)은 부암에서(傅嚴) 성 쌓다가(築), 무정이(武丁) 그를 등용했다(擧之). 교격은(膠鬲) 난리를 만나(遭亂), 물고기와 소금을(魚鹽) 팔다(鬻販), 문왕이(文王) 그를 등용했다(擧之). 

 

管仲囚於士官, 桓公擧以相國. 孫叔敖隱處海濱,  楚莊王擧之爲令尹. 百里奚事見前篇.

관중은(管仲) 사관에(於士官) 갇혔다가(囚), 환공이(桓公) 등용하여(擧以) 나라를 도왔다(相國). 손숙오는(孫叔敖) 바닷가에서(海濱) 숨어 지내다가(隱處),  초나라(楚) 장왕이(莊王) 그를 등용하여(擧之) 영윤으로 삼았다(爲令尹). 백리해(百里奚)의 일은(事) 전편에(前篇) 보인다(見).

 

故天將降大任於是人也(고천장강대임어시인야), 必先苦其心志(필선고기심지), 勞其筋骨(노기근골), 餓其體膚(아기체부), 空乏其身(공핍기신), 行拂亂其所爲(행불란기소위), 所以動心忍性(소이동심인성), 曾益其所不能(증익기소불능).

그러므로(故) 하늘이(天) 장차(將) 이런 사람에게(於是人) 큰 임무를(大任) 내리는(也) 것은, 반드시(必) 그(其) 마음과 뜻을(心志) 먼저(先) 힘들게 하고(苦), 그(其) 근육과 뼈를(筋骨) 수고롭게 하고(勞), 그 몸과 피부를(其體膚) 굶주리게 하고(餓), 그 몸을(其身) 궁핍하게 하고(空乏), 그가(其) 하는 일을(所爲) 어긋나고 어지럽게 해서(行拂亂), 마음을 움직이고(動心) 본성을 참는(忍性) 것으로(所以), 그가(其) 할 수 없는 일에(所不能) 보탬이 되도록 한다(曾益).

 

○ 降大任, 使之任大事也, 若舜以下是也. 空, 窮也. 乏, 絶也. 

큰 임무를(大任) 내리는(降) 것은, 그로 하여금(使之) 큰 일을(大事) 맡도록(任) 하는 것이니(也), 순임금(舜) 이하와(以下) 같은(若) 것이다(是也). 공(空)은, 궁핍이다(窮也). 핍은(乏), 끊어짐이다(絶也). 

 

拂, 戾也, 言使之所爲不遂, 多背戾也. 動心忍性, 謂竦動其心, 堅忍其性也. 然所謂性, 亦指氣稟食色而言耳.

불(拂)은, 어그러짐이니(戾也), 그로 하여금(使之) 하는 것이(所爲) 이루어지지 않도록(不遂) 해서, 배반되고(背) 어그러짐이(戾) 많다(多)는 말이다(言也). 마음을 움직여(動心) 본성을 참는(忍性) 것은, 그 마음을(其心) 동송(竦動, 공경하여 움직임)하여, 그 본성을(其性) 굳게 참는다(堅忍)는 말이다(謂也). 그러나(然) 이른바(所謂) 성은(性), 또한(亦) 기품과(氣稟) 식색을(食色) 가리켜서(指而) 말할(言) 뿐이다(耳).

 

程子曰: “若要熟, 也須從這裏過.”

정자가 말하기를: “만약(若) 완숙해지기를(熟) 요구한다면(要), 也須從這裏過.”

 

人恒過(인항과), 然後能改(연후능개); 困於心(곤어심), 衡(橫)於慮(형어려), 而後作(이후작); 徵於色(징어색), 發於聲(발어성), 而後喩(이후유).

사람이(人) 항상(恒) 실수하고(過), 나서(然後) 고칠 수 있고(能改); 마음에(於心) 괴롭고(困), 생각에(於慮) 걸리고(衡(橫)), 나서야(而後) 일어나고(作); 얼굴에(於色) 보이고(徵), 소리에(於聲) 드러나고(發), 나서야(而後) 깨닫는다(喩).

 

○ 恒, 常也. 猶言大率也. 橫, 不順也. 作, 奮起也. 徵, 驗也. 喩, 曉也. 此又言中人之性, 常必有過, 然後能改. 

항(恒)은, 항상이다(常也). 대솔이란(大率) 말과 같다(猶言也). 횡(橫)은, 순하지 않음이다(不順也). 작(作)은, 떨쳐 일어남이다(奮起也). 징(徵)은, 경험함이다(驗也). 유(喩)는, 깨달음이다(曉也). 이것은(此) 또(又) 중인의(中人之) 성품이(性), 항상(常) 반드시(必) 잘못이 있고(有過), 나서(然後) 고칠 수 있다(能改)는 말이다(言). 

 

蓋不能謹於平日, 故必事勢窮蹙, 以至困於心, 橫於慮, 然後能奮發而興起; 

대체로(蓋) 평소에(於平日) 삼가지 못하고(不能謹), 그러므로(故) 반드시(必) 일과 세력이(事勢) 어렵고 긴박하여(窮蹙), 그것으로(以) 마음에(於心) 괴로움이 이르면(至困), 생각에 걸리고(橫於慮), 나서(然後) 분발하여(奮發而) 일어날(興起) 수 있고(能); 

 

不能燭於幾微, 故必事理暴著, 以至驗於人之色, 發於人之聲, 然後能警悟而通曉也.

기미에(於幾微) 밝을(燭) 수 없고(不能), 그러므로(故) 반드시(必) 사리가(事理) 크게 드러나서(暴著, 以) 사람의(人之) 안색에(於色) 징험되고(至驗), 사람의 소리에(於人之聲) 드러나고(發), 나서야(然後) 빠르게 깨닫고(警悟而) 훤히 알 (通曉) 수 있다(能也).

 

入則無法家拂士(입즉무법가불사), 出則無敵國外患者(출즉무적국외환자), 國恒亡(국항망).

들어가면(入則) 법도를 지키는 집안(法家)과 거스르는 선비(拂士, 이해득실로 임금을 보필하는 현명한 관리)가 없고(無), 나가면(出則) 적국이나(敵國) 외환이(外患) 없는(無) 것이라면(者), 나라가(國) 항상 망한다(恒亡).

 

○ 此言國亦然也. 法家, 法度之世臣也. 拂士, 輔弼之賢士也.

이것은(此) 나라도(國) 또한(亦) 그렇다는(然) 말이다(言也). 법가(法家)는, 법도가 있는(法度之) 세신이다(世臣也). 불사(拂士)는, 보필하는(輔弼之) 현명한 선비다(賢士也).

 

然後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연후지생어우환이사어안락야).”

그런 다음에(然後) 우환에서는(於憂患) 살고(而) 안락에서는(於安樂) 죽는(死) 것을 안다(也).”

 

○ 以上文觀之, 則知人之生全, 出於憂患, 而死亡由於安樂矣.

윗글로(以上文) 그것을 본다면(觀之, 則) 사람이(人之) 살고 온전한(生全) 것이, 우환에서(於憂患) 나오고(出, 而) 죽고 망함이(死亡) 안락함에서(於安樂) 말미암는(由) 것을 안다(知矣).

 

○ 尹氏曰: “言困窮拂鬱, 能堅人之志, 而熟人之仁, 以安樂失之者多矣.”

윤씨가 말하기를: “言困窮拂鬱, 能堅人之志, 而熟人之仁, 以安樂失之者多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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