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伯夷, 目不視惡色(백이목불시오색), 耳不聽惡聲(이불청오성). 非其君不事(비기군불사), 非其民不使(비기민불사). 治則進(치즉진), 亂則退(난즉퇴). 橫政之所出(횡정지소출), 橫民之所止(횡민지소지), 不忍居也(불인거야).
맹자가 말하기를: “백이는(伯夷), 눈이(目) 나쁜 색을(惡色) 보지 못하고(不視), 귀가(耳) 나쁜 소리를(惡聲) 듣지 못했다(不聽). 자기에 맞는(其) 임금이 아니면(非君) 섬기지 않았고(不事), 자기에 맞는(其) 백성이 아니면(非民) 부리지 않았다(不使). 다스려지면(治則) 나아가고(進), 어지러워지면(亂則) 물러나서(退). 못된 정치가(橫政之) 나오는 곳과(所出), 못된 백성이(橫民之) 머무는 곳에(所止)는, 차마(忍) 거처하지(居) 않았다(不也).
思與鄕人處(사여향인처), 如以朝衣朝冠坐於塗炭也(여이조의조관좌어도탄야). 當紂之時(당주지시), 居北海之濱(거북해지빈), 以待天下之淸也(이대천하지청야). 故聞伯夷之風者(고문백이지풍자), 頑夫廉(완부렴), 懦夫有立志(나부유립지).
향인과 더불어(與鄕人) 거처하는 것을(處), 마치(如) 조회복과(朝衣) 조회 모자를 쓰고(以朝冠) 진흙이나 숯에(於塗炭) 앉은(坐) 것처럼(如) 생각했다(思也). 주왕의 때(紂之時)를 당하여(當), 북해의(北海之) 물가에(濱) 거처하면서(居, 以) 천하가(天下之) 맑아지기를(淸) 기다렸다(待也). 그러므로(故) 백이의(伯夷之) 풍을(風) 들은(聞) 사람이라면(者), 탐욕스런(頑) 사람이(夫) 청렴해지고(廉), 나약한(懦) 사람은(夫) 세운 뜻(立志)을 가지게 되었다(有).
○ 橫, 謂不循法度. 頑者, 無知覺. 廉者, 有分辨. 懦, 柔弱也. 餘並見前篇.
횡(橫)은, 법도를(法度) 따르지 않음(不循)을 말한다(謂). 완자(頑者)는, 지각이 없음이다(無知覺). 렴자(廉者)는, 분변이 있음이다(有分辨). 나(懦)는, 유약함이다(柔弱也). 나머지는(餘) 모두(並) 전편에 보인다(見前篇).
伊尹曰: ‘何事非君(하사비군)? 何使非民(하사비민)?’ 治亦進(치역진), 亂亦進(난역진). 曰: ‘天之生斯民也(천지생사민야), 使先知覺後知(사선지각후지), 使先覺覺後覺(사선각각후각). 予天民之先覺者也(여천민지선각자야);
이윤이 말하기를: ‘누구를 섬기든(何事) 임금이 아니겠는가(非君)? 누구를 부리든(何使) 백성이 아니겠는가(非民)?’ 다스려지면(治) 또한(亦) 나아가고(進), 어지러워도(亂) 또한(亦) 나아간다(進). 말하기를(曰): ‘하늘이(天之) 이 백성을(斯民) 낳은(生) 것이(也), 먼저 안 <사람>으로 하여금(使先知) 나중에 아는 사람을(後知) 깨우치게 하고(覺), 먼저 깨달은 사람으로 하여금(使先覺) 나중에 깨닫는 사람을(後覺) 깨우치게(覺) 하려는 것이다. 내가(予) 천하(天) 백성 중에(民之) 먼저 깨달은(先覺) 사람이다(者也);
予將以此道覺此民也(여장이차도각차민야). 思天下之民, 匹夫匹婦, 有不與被堯舜之澤者(사천하지민필부필부유불여피요순지택자), 若己推而內之溝中(약기추이내지구중), 其自任以天下之重也(기자임이천하지중야).
내가(予) 장차(將) 이 도로서(以此道) 이 백성을(此民) 깨우치게(覺) 할 것이다(也). 천하의 백성이(天下之民), 보통 남자와 여자라도(匹夫匹婦), 요순의(堯舜之) 은택(澤)을 입는데(被) 참여하지 못하는(不與) 사람이(者) 있으면(有), 내가 밀어서(己推而) 도랑 가운데로(溝中) 그를 들어가게(內之) 한 것처럼 생각하고(思), 그가(其) 천하의(天下之) 중요한 일로(以重) 스스로 맡음이(自任) 이와 같았다(若也).
○ 何事非君, 言所事卽君. 何使非民, 言所使卽民. 無不可事之君, 無不可使之民也. 餘見前篇.
하사비군(何事非君)은, 섬기는 사람이(所事) 바로(卽) 임금(君)이란 말이다(言). 하사비민(何使非民)은, 부리는 사람이(所使) 바로(卽) 백성(民)이란 말이다(言). 섬길 수 없는(不可事之) 임금도(君) 없고(無), 부릴 수 없는(不可使之) 백성도(民) 없다(無也). 나머지는(餘) 전편에 보인다(見前篇).
柳下惠(유하혜), 不羞汙君(불수오군), 不辭小官(불사소관). 進不隱賢(진불은현), 必以其道(필이기도). 遺佚而不怨(유일이불원), 阨窮而不憫(액궁이불민). 與鄕人處(여향인처), 由由然不忍去也(유유연불인거야).
유하혜(柳下惠)는, 더러운 임금을(汙君)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고(不羞), 작은 관직도(小官) 사양하지 않았다(不辭). 나아가서(進) 현명함을(賢) 숨기지 않았고(不隱), 반드시(必) 그 도를(其道) 썼다(以). 버려져 떠나도(遺佚而) 원망하지 않고(不怨), 곤란하고 어려움을 겪더라도(阨窮而) 번민하지 않았다(不憫). 향인과 더불어(與鄕人) 거처해도(處), 느긋하게(由由然) 차마(忍) 떠나지 못했다(不去也).
‘爾爲爾(이위이), 我爲我(아위아), 雖袒裼裸裎於我側(수단석라정어아측), 爾焉能浼我哉(이언능매아재)?’ 故聞柳下惠之風者(고문유하혜지풍자), 鄙夫寬(비부관), 薄夫敦(박부돈).
‘너는(爾) 너이고(爲爾), 나는(我) 나이고(爲我), 비록(雖) 내 옆에서(於我側) 옷을 벗고(袒裼) 맨몸이라도(裸裎), 네가(爾) 어찌(焉) 나를 더럽힐(浼我) 수 있겠는가(能哉)?’ 그러므로(故) 유하혜의(柳下惠之) 풍모를(風) 들은(聞) 사람은(者), 비루한 사람이(鄙) 너그러워지고(夫寬), 가벼운 사람이(薄) 돈독해졌다(夫敦).
鄙, 狹陋也. 敦, 厚也. 餘見前篇.
비(鄙)는, 좁고 비루함이다(狹陋也). 돈(敦)은, 두터움이다(厚也). 나머지는(餘) 전편에 보인다(見前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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