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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만장상(萬章上) 1] 순임금이 밭에서 울었다 / 순왕우전장(원모장)[舜往于田章(怨慕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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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章問曰: “舜往于田(순왕우전), 號泣于旻天(호읍우민천), 何爲其號泣也(하위기호읍야)?” 孟子曰: “怨慕也(원모야).”

만장이(萬章) 물어 말하기를(問曰): “순임금이(舜) 밭에(于田) 가서(往), 어진 하늘에 대해(于旻天) 목놓아 울었는데(號泣), 무엇을 위해(何爲) 그가(其) 울었는가요(號泣也)?” 맹자가 말하기를(孟子曰): “원망하고(怨) 사모한(慕) 것이다(也).”

 

○ 舜往于田, 耕歷山時也. 仁覆閔下, 謂之旻天. 號泣于旻天, 呼天而泣也, 事見「虞書大禹謨」篇. 怨慕, 怨己之不得其親而思慕也.

순임금이(舜) 밭에(于田) 간(往) 것은, 역산에서(歷山) 밭 갈(耕) 때다(時也). 인으로 덮어(仁覆) 아랫사람을 불쌍히 여김(閔下)을, 민천이라고(之旻天) 한다(謂). 민천에(于旻天) 목놓아 운(號泣) 것은, 하늘을 부르고(呼天而) 운 것이며(泣也), 일이(事) 우서 대우모 편에(虞書大禹謨篇) 보인다(見). 원모(怨慕)는, 자기가(己之) 그 어버이에(其親) <사랑을> 얻지 못한(不得) 것을 원망하고(怨而) 사모함이다(思慕也).

 

萬章曰: “父母愛之(부모애지), 喜而不忘(희이불망); 父母惡之(부모오지), 勞而不怨(노이불원), 然則舜怨乎(연즉순원호)?”

만장이 말하기를(萬章曰): “부모가(父母) 그를 사랑하면(愛之), 기뻐하고(喜而) 잊지 않고(不忘); 부모가(父母) 그를 미워하면(惡之), 수고롭더라도(勞而) 원망하지 않는(不怨) 것인데, 그렇다면(然則) 순임금은(舜) 원망했나요(怨乎)?”

 

曰: “長息(장식), 問於公明高曰(문어공명고왈): ‘舜往于田(순왕우전), 則吾旣得聞命矣(즉오기득문명의); 號泣于旻天(호읍우민천), 于父母(우부모), 則吾不知也(즉오부지야).’ 公明高曰: ‘是非爾所知也(시비이소지야).’ 夫公明高以孝子之心(부공명고이효자지심), 爲不若是恝(위불약시개), 我竭力耕田(아갈력경전), 共爲子職而已矣(공위자직이이의), 父母之不我愛(부모지불아애), 於我何哉(어아하재)?

말하기를: “장식이(長息), 공명고에게(於公明高) 물어 말하기를(曰): ‘순임금이(舜) 밭에(于田) 간 것이라면(, 則) 내가(吾) 이미(旣) 명을(命, 가르침) 얻어 들었는데(得聞矣); 하늘과(于旻天) 부모에게(于父母), 목놓아 운 것이라면(號泣, 則) 내가(吾) 알지 못합니다(不知也).’ 공명고가 말하기를(公明高曰): ‘이것은(是) 네가(爾) 알 것이(所知) 아니다(也).’ 저(夫) 공명고는(公明高) 효자의 마음으로(以孝子之心), 爲不若是恝, 我竭力耕田, 共爲子職而已矣, 父母之不我愛, 於我何哉?

 

○ 長息, 公明高弟子. 公明高, 曾子弟子. 于父母, 亦『書』辭, 言呼父母而泣也. 恝, 無愁之貌. 於我何哉, 自責不知己有何罪耳, 非怨父母也.

장식(長息)은, 공명고(公明高) 제자다(弟子). 공명고(公明高)는, 증자의(曾子) 제자다(弟子). 우부모(于父母)는, 또한(亦) 서(書)의 말이고(辭), 부모를 부르고(呼父母而) 우는(泣) 것을 말한다(言也). 개(恝)는, 근심이 없는(無愁之) 모습이다(貌). 나에게(於我) 무엇이겠는가(何哉)는, 자기에게(己) 무슨 죄가(何罪) 있는지(有) 알지 못한다고(不知) 자책할(自責) 뿐이니(耳), 부모를(父母) 원망함이(怨) 아니다(非也).

 

楊氏曰: “非孟子深知舜之心, 不能爲此言. 蓋舜惟恐不順於父母, 未嘗自以爲孝也; 若自以爲孝, 則非孝矣.”

양씨가 말하기를: “맹자가(孟子) 순의 마음을(舜之心) 깊이(深) 아는(知) 것이 아니라면(非), 이 말을(此言) 할(爲) 수 없다(不能). 아마도(蓋) 순이(舜) 오직(惟) 부모에게(於父母) 불손한(不順) 것을 염려하고(恐), 일찍이(嘗) 스스로(自) 효라고(孝) 생각하지(以爲) 않았고(未也); 만약(若) 스스로(自) 효라고 여겼다면(以爲孝, 則) 효가 아니다(非孝矣).”

 

帝使其子九男二女(제사기자구남이녀), 百官牛羊倉廩備(백관우양창름비), 以事舜於畎畝之中(이사순어견묘지중). 天下之士多就之者(천하지사다취지자), 帝將胥天下而遷之焉(제장서천하이천지언), 爲不順於父母(위불순어부모), 如窮人無所歸(여궁인무소귀).

제(帝, 요임금)이 그(其) 자식(子) 9남 2녀로(九男二女) 하여금(使), 여러 관리와(百官) 소와 양(牛羊) 창고를(倉廩) 갖추고(備), 그것으로(以) 논밭 이랑(畎畝之) 가운데서(中) 순을 섬기도록 했다(事舜). 천하의(天下之) 선비(士) 중에 그에게 나아가는(就之) 사람이(者) 많았고(多), 제(帝)가 장차(將) 천하(天下)를 살피고(胥而) 그에게(焉) 그것(之, 천하)를 옮기려(遷) 했는데, 부모에게(於父母) 불순하기(不順) 때문에(爲), 곤궁한 사람이(窮人) 돌아갈 곳이(所歸) 없는(無) 것처럼(如) 여겼다.

  • 帝使其子九男二女, 百官牛羊倉廩備: '使'는 '~하여금 ~하게 하다'의 사역동사다. '百官牛羊倉廩'은 '備'의 목적어다.
  • 以事舜於畎畝之中: '以'는 기본적으로 '~을 가지고'라는 뜻이다. '以' 뒤에 동사가 오면 앞의 명사(구/절)을 받는 대명사 '之'가 생략된 것으로 보고 해석한다. 

 

○ 帝, 堯也. 『史記』云: “二女妻之, 以觀其內; 九男事之, 以觀其外.”

 제(帝)는, 요임금이다(堯也). 사기(史記)에 이르기를(云): “두 딸을(二女) 그에게 시집보내고(妻之), 그것으로(以) 그의 안을(其內) 보고(觀); 아홉 아들이(九男) 그를 섬겨(事之), 그것으로(以) 그의 밖을(其外) 보았다(觀).”

 

又言: “一年所居成聚, 二年成邑, 三年成都” 是天下之士就之也. 胥, 相視也. 遷之, 移以與之也. 如窮人之無所歸, 言其怨慕迫切之甚也.

또 말하기를: “일 년 만에(一年) 머무는 곳이(所居) 취락을(聚) 이루었고(成), 이 년 만에(二年) 읍을 이루었고(成邑), 삼 년 만에(三年) 도읍을 이루었다(成都)” 이는(是) 천하의(天下之) 선비가(士) 그에게 나아간 것이다(就之也). 서(胥)는, 서로 봄이다(相視也). 천지(遷之)는, 옮겨서(移以) 그에게 준 것이다(與之也). 곤궁한 사람이(窮人之) 갈 곳이(所歸) 없는(無) 것처럼(如)은, 그(其) 원망하고(怨) 사모함이(慕) 절박한 것이(迫切之) 심하다는(甚) 말이다(言也).

 

天下之士悅之(천하지사열지), 人之所欲也(인지소약야), 而不足以解憂(이부족이해우); 好色(호색), 人之所欲(인지소욕), 妻帝之二女(처제지이녀), 而不足以解憂(이부족이해우); 富(부), 人之所欲(인지소욕), 富有天下(부유천하), 而不足以解憂(이부족이해우); 貴(귀), 人之所欲(인지소욕), 貴爲天子(귀위천자), 而不足以解憂(이부족이해우). 人悅之(인열지), 好色(호색), 富貴(부귀), 無足以解憂者(무족이해우자), 惟順於父母(유순어부모), 可以解憂(가이해우).

천하의(天下之) 선비가(士) 그를 기뻐함은(悅之), 사람이(人之) 바라는(欲) 것이지만(也, 而) 근심을 풀기에(解憂) 부족하고(不足以); 아름다운 여색(好色)은, 사람이(人之) 바라는 것(所欲)이지만, 제의(帝之) 두 딸을(二女) 시집보내고도(, 而) 근심을 풀기에(解憂) 부족하고(不足以); 부(富)는, 사람이(人之) 바라는 것(所欲)이지만, 부유함은(富) 천하(天下)를 가졌지만(有, 而) 근심을 풀기에(解憂) 부족하고(不足以); 귀함(貴)은, 사람이(人之) 바라는 것(所欲)이지만, 귀함은(貴) 천자가 되었지만(爲天子, 而) 근심을 풀기에(解憂) 부족했다(不足以). 사람이 그를 좋아함(人悅之)과, 아름다운 여색(好色), 부귀(富貴)가, 근심을 풀기에(解憂) 충분한(足以) 것이(者) 없고(無), 오직(惟) 부무에게(於父母) 순종함이(順), 근심을 풀(解憂) 수 있었다(可以).

 

孟子推舜之心如此, 以解上文之意. 極天下之欲, 不足以解憂; 而惟順於父母, 可以解憂. 孟子眞知舜之心哉!

맹자가(孟子) 순의 마음을(舜之心) 이와 같이(如此) 미루어(推), 그것으로(以) 윗글의 뜻을(上文之意) 풀었다(解). 천하의(天下之) 욕망(欲)을 지극하게 했지만(極), 근심을 풀기에(解憂) 부족하고(不足以; 而) 오직(惟) 부모에게(於父母) 순종하는(順) 것이, 근심을 풀(解憂) 수 있었다(可以). 맹자가(孟子) 참으로(眞) 순의(舜之) 마음을(心) 알았는가(知哉)!

 

人少(인소), 則慕父母(즉모부모); 知好色(지호색), 則慕少艾(즉모소애); 有妻子(유처자), 則慕妻子(즉모처자); 仕則慕君(사즉모군), 不得於君則熱中(부득어군즉열중). 大孝終身慕父母(대효종신모부모). 五十而慕者(오십이모자), 予於大舜見之矣(여어대순견지의).”

사람이 어리면(人少, 則) 부모를(父母) 사모하고(慕); 아름다운 여색을(好色) 알면(, 則) 어리고 예쁜 소녀를(少艾) 사모하고(慕); 처자(妻子)가 있으면(有, 則) 처자를 사모하고(慕妻子); 벼슬하면(仕則) 임금을 사모하고(慕君), 임금에게(於君) <신임을> 얻지 못하면(不得則) 마음에(中) 열이 난다(熱). 큰 효도는(大孝) 종신토록(終身) 부모를(父母) 사모한다(慕). 오십이 되어서도(五十而) 사모하는(慕) 것(者)을, 나는(予) 위대한 순에게서(於大舜) 그것을 보았다(見之矣).”

 

○ 言常人之情, 因物有遷, 惟聖人爲能不失其本心也. 艾, 美好也. 『楚辭』ㆍ『戰國策』所謂幼艾, 義與此同. 

보통 사람의(常人之) 정은(情), 사물에 따라서(因物) 옮겨감이 있고(有遷), 오직(惟) 성인이(聖人) 그 본심을(其本心) 잃지 않게(不失) 될 수 있다(爲能也)는 말이다(言). 애(艾)는, 아름답고 예쁨이다(美好也). 초사(楚辭)와 전국책(戰國策)에서 이른바(所謂) 유애(幼艾)는, 뜻이(義) 이것과 더불어(與此) 같다(同). 

 

不得, 失意也. 熱中, 躁急心熱也. 言五十者, 舜攝政時年五十也. 五十而慕, 則其終身慕可知矣.

부득(不得)은, 뜻을 잃음이다(失意也). 열중(熱中)은, 조급하여(躁急) 마음에(心) 열이 남이다(熱也). 오십이란(五十) 것은(者), 순이(舜) 섭정할(攝政) 때(時) 나이가(年) 오십이라는(五十也) 말이다(言). 오십이어도(五十而) 사모한다면(慕, 則) 그가(其) 종신토록(終身) 사모함을(慕) 알 수 있다(可知矣).

 

○ 此章言舜不以得衆人之所欲爲己樂, 而以不順乎親之心爲己憂. 非聖人之盡性, 其孰能之?

이 장(此章)은 순이(舜) 여러 사람의(衆人之) 바라는 것으로(所欲) 자기 즐거움을(己樂) 삼지(爲) 못했고(不以得, 而) 어버이의 마음에(乎親之心) 따르지 못한 것으로(以不順) 자기 근심을(己憂) 삼았다(爲)는 말이다(言). 성인이(聖人之) 본성을 다하지(盡性) 않으면(非), 아마(其) 누가(孰) 그것을 하겠는가(能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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