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古者民有三疾(고자민유삼질), 今也或是之亡也(금야혹시지망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옛날의(古者) 백성에게는(民) 세 가지(三) 병폐가(疾) 있었는데(有), 지금은(今也) 아마도(或) 이것도(是之) 없어졌다(亡也).
氣失其平則爲疾, 故氣稟之偏者亦謂之疾. 昔所謂疾, 今亦無之, 傷俗之益衰也.
기가(氣) 그(其) 평온을(平) 잃으면(失則) 병폐가 되고(爲疾), 그러므로(故) 기품이(氣稟之) 편벽된(偏) 것(者)이 또한(亦) 그것을(之) 병이라 한다(謂疾). 예전에(昔) 이른바(所謂) 병폐는(疾), 지금(今) 또한(亦) 없고(無之), 풍속이(俗之) 더욱(益) 쇠하였음을(衰) 슬퍼한(傷) 것이다(也).
古之狂也肆(고지광야사), 今之狂也蕩(금지광야탕);
옛날의(古之) 미친 사람은(狂也) 거리낌이 없지만(肆), 지금의(今之) 미친 사람은(狂也) 방탕하고(蕩);
狂者, 志願太高. 肆, 謂不拘小節. 蕩則踰大閑矣.
광자는(狂者), 뜻이(志) 크고 높기를(太高) 바라는 것이다(願). 사(肆), 작은 예절에(小節) 구속되지 않음(不拘)을 말한다(謂). 탕으로 말하자면(蕩則) 큰 한계를(大閑) 넘은 것이다(踰矣).
古之矜也廉(고지긍야렴), 今之矜也忿戾(금지긍야분려);
옛날의(古之) 긍은(矜也) 행동에 모가 남(廉)인데, 지금의(今之) 긍은(矜也) 성냄(忿)에 이르고(戾);
矜者, 持守太嚴. 廉, 謂稜角陗厲. 忿戾則至於爭矣.
긍은(矜者), 지킴이(持守) 너무(太) 엄한 것이다(嚴). 렴(廉)은, 모남이(稜角) 사나운 것(陗厲)을 말한다(謂). 분루는(忿戾則) 다툼에(於爭) 이르는(至) 것이다(矣).
古之愚也直(고지우야직), 今之愚也詐而已矣(금지우야사이이의).”
옛날의(古之) 어리석음은(愚也) 정직했는데(直), 지금의(今之) 어리석음은(愚也) 간사할(詐) 뿐이다(而已矣).”
愚者, 暗昧不明. 直, 謂徑行自遂. 詐則挾私妄作矣.
어리석음은(愚者), 어둡고(暗昧) 밝지 않음이다(不明). 직(直)은, 謂곧이곧대로 행동하여(徑行) 스스로 이루는(自遂) 것이다. 사는(詐則) 사사로움을 끼고(挾私) 망령되이 행동함이다(妄作矣).
○ 范氏曰: “末世滋僞. 豈惟賢者不如古哉? 民性之蔽, 亦與古人異矣.”
범씨가 말하기를: “말세에는(末世) 거짓이 번성한다(滋僞). 어찌(豈) 오직(惟) 현자가(賢者) 옛날만 못하겠는가(不如古哉)? 백성의 성의(民性之) 가림이(蔽), 또한(亦) 옛사람과 더불어(與古人) 다르다(異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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